역사적으로 사진에 찍힌 첫 사람은 누구일까요.
1838년 어느 날, 물리학자이자 현대사진의 선구자이며 다게레오타입(실용 사진의 초기 형태)을 발명한 루이 다게르(Louis Daguerre; 1787-1851)는 파리의 개선문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오래 동안 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사진은 최초의 사진 중 하나로, 고광택 은도금 구리판에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빛을 모으는 데 약 10분이 걸렸기 때문에 실제로는 '스냅'이라기보다는 노출을 길게 해서 찍은, 그러니까 말하자면 장시간 '슬로그(slog)'적으로 찍은 이미지였습니다.
노출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다게레의 사진에는 지나가는 차량이 사진에 나타날 만큼 충분히 오래 머물지 않아 텅 빈 거리처럼 보이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실제로 사진에서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 하늘, 콘크리트를 제외하고는 왼쪽 아래에 그림자만 드리운 한 남자가 부츠를 닦고 있는 모습 뿐인데, 이것이 그가 사진에 이 이미지를 고정시키기 위해 오래 서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자세히 보면 구두닦이가 열심히 구두를 닦고 있는 모습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오늘날에는 구두를 닦는 남자의 이름이나 구두를 닦아주는 사람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인류역사상 사진에 찍혀진 첫 사람은 구두를 닦는 사람과 구두닦이였던 것이지요.
한편으로 다게르의 이 사진보다 조금 뒤 찍혀진 한 할머니 인물사진이 있습니다. 이 사진을 일컬어 ‘1840에서 1850년 사이에 찍혀진 가장 오래 된 사람 중 한 명의 인물사진(one of the oldest person to have been photographed in 1840-1850)‘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이 사진과 관련해서는 누가 찍었는지, 누구를 찍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from www.interestingfacts.com and ‘Old Photos’ on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