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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승·도법 스님 사퇴하라는 이유는...” |
[인터뷰] 94년 4·10전국승려대회 사회자 현진 스님 “대중공사는 짜고 치는 고스톱, 침묵해서는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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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고위층의 범계의혹, 동국대 사태, 흥국 탱화 도난 등 각종 종단문제에 꿀 먹은 벙어리였던 도법 스님, 탈종한 서의현 전 원장을 사면하는 데 그 뒤에 총무원장이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아니냐. 솔직해져야 한다. 그래서 자승 스님과 도법 스님 모두 ‘내려놓으라’고 했던 것이다.”
의식과 서의현 파동에 대한 브리핑으로 오전시간 보내고, 충분한 대중의 공의를 들을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재주가 둔한 나로서는 3분의 발언시간에 요점만 말하다보니 일부 스님들의 오해도 있는 것 같다. 대중공사에서는 살생과 거짓말 외에 어떠한 말도 할 수 있는 자리이다. 대중공사는 참석자들이 소신 있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았다.”
설사 총무원장이 몰랐고 책임이 없다 해도 그 자리에 나온 이상 행정최고의 책임자로 대중 앞에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한 일말의 사과는 했어야 했다. 대중공사를 이끄는 도법스님도 자정쇄신의 결사본부장으로서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닌가?”
스님이 아무리 민주화나 대중의 사회약자를 품는 행보가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종단 내부에서 세속에 부끄러운 사건이 하나 터지면 왜 침묵만 하는 지 물었다. 세상 사람들이 ‘스님들이 왜 이래’ 하는 종단 내부의 부도덕한 치부에 왜 침묵만 하고 있고, 침묵하면서 어떻게 자성과 쇄신이 되는지를 물었다. 도법 스님이 “나는 종단 내부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말하는 데 나는 경악했다. 종단 내부 문제에 관심이 없다면 결사추진본부장의 자리를 내놓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그는 ‘언제든지 내놓을 수 있다’고 대답도 했다.
대중의 공의를 모른 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과오를 범하는 것인지 아느냐? 스님의 모습이 시리도록 의아했다. 나만이 의아 한것이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좋아했던 스님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 어찌 도법스님 뿐이겠는가. 94년 개혁의 주체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인가? 붓다의 담마 개혁정신은 실종시키고 권력과 명예를 위한 사투의 불나방 되어 개혁을 포장하고 있지 않는가?“ 5차 대중공사에는 초청인사와 참관인을 포함해 141명이 참석했다. 집행부와 중앙종회의원을 제외하고 발언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됐을까. 20명도 채 발언하지 못했다. 현진 스님은 “몇명이나 발언했겠나. 말없는 다수 대중의 목소리는 대중공사에 없었다.”며 “대중은 새로운 종단의 미래를 위한 많은 소리를 기대했을 것이다. 소리만 요란했다. 재심호계원의 결정이 잘못된 판결이고 무효화 해야 한다는 대중의뜻이 모아진 것이 성과라면 그나마 성과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여의도 한복판에서 포교한다. 전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열반한 이후 종단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 서울 생활 탓인지, 종단의 일들이 눈에 들어오고 귀에 들렸다. 시비에 눈감고 살았지만, 들리는 소리를 막을 길은 없었다. 최근에는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 법등 스님을 도와 위원으로 일해왔다. 현진 스님은 “오전 대중공사를 마치고, 점심공양을 하면서 종단의 입법 사법 행정 삼권의 최고대표 스님에게 ‘이것(대중공사) 짜고 치는 고스톱인 게 뻔히 보입니다’라고 했더니, 그 스님이 ‘보여?’라고 하더라.”고 했다. “개혁정신 상실, 자정 없는 종단이 재심 결정 낳았다” 서의현 재심 결정이 왜 일어났을까. 현진 스님은 재심 결정에 대한 문제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결정이 내려진 이유가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현진 스님은 “대중공사에 가보니 혜총 스님과 자광 스님에 이어 내가 가장 나이가 많더라.”면서 “94년 젊은 내가 승려대회 사회를 봤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나도 누구 못지 않게 가슴을 태우고, 아파하면서 94년 당시를 살았다.”고 했다. 스님은 “94년 당시 나는 종단 권력에 눈을 뜨지 않았고, 94년 개혁불사 전까지는 군부대와 유치원 등 포교에만 매달렸을 때다. 포교에 전념하던 내가 개혁에 동참해 달라는 부름에 응했고, 아픈 마음으로 개혁에 동참했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아픔으로 개혁불사에 나섰던 사람들이 어제 대중공사 현장을 보았으면 어떤 생각을 했겠느냐”며 “처음 발언한 분은 총무원장에게 넙죽 절을 하고, 서의현 재심 결정을 의제로 삼아 공론화했지만, 서의현 재심 결정 파동이 발생한 원인이 초점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국승려대회에서 서의현 전 원장에 대한 멸빈 결의가 없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현진 스님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전국승려대회서 분명히 멸빈 결의…내가 사회자” 그러면서 스님은 “서의현 전 원장을 멸빈 결의한 전국승려대회 사회자였다. 당시 승려대회에서 분명하게 멸빈을 결의하고 목탁도 쳤다.”면서 “개혁회의에서 종법을 만들 때 멸빈제도를 반대했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서 전원장에 대해 멸빈 결의를 하고 승적 말소와 징계 등 행정적인 절차를 한 것은 멸빈에 대한 결의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에 불과했다.”며 “서 전원장은 승적말소와 징계 등 행정조치 이전에 이미 스스로 탈종을 선언했다.”고 했다. 이어 “서 전원장의 취처, 폭력배 동원 등에 대해서는 나는 말하고 싶지 않다. 너무 부끄러운 일이다. 대중공사에서도 탈종만 이야기했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전국승려대회는 초종헌적 조치는 그 무엇으로도 능가할 수 없다. 원로회의 인준, 승적 말소, 호계위원회 징계 절차에 설사 미흡하다고 해도 전국승려대회 결의를 넘어선 결정을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의현 스님이 늙어서 조계종 승려로 승복을 입고 열반하겠다는 뜻은 이해가 된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서 전원장 사면은 개인의 의견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며 “조계종 종헌종법 질서를 개인의 의견으로 훼손해서야 되겠냐”고 했다. 현진 스님은 “서 전원장은 탈종 선언 후 종단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복권이 되지도 않았다. 승적부도 없는 사람을 조계종 승려로 보고 재심 결정을 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고 했다. “권력 뜻이 종헌종법 질서를 훼손해서는 안 돼” 현진 스님은 지난 23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원로회의 의장단 스님과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장 법등 스님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서의현 전 원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현진 스님은 “23일 오찬 때 원로의장 밀운 스님께서 서 전 원장에 대해 ‘탈종이 문제인데, 덕으로 봐주자’고 하시더라.”며 “탈종하지 않았다면 서 전원장은 승복을 입고 열반할 수 있을 것이고, 많은 스님들이 찾아가 조문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스님은 “94년 불교개혁은 현재진행형이다. 개혁이 완성돼 서 전원장 당시의 문제가 해소된 것이 아니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호계원이 종정 교시를 봉대하기 위해 단독으로 서 전원장을 풀어줬다고 믿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종도들의 99%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개입했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했다. 스님은 “사람들에게 요익한 담마를 위해 바람에 구부러지지 않는 삼나무처럼 거짓을 꾸미지 말고 나아가라”는 가르침의 실현이 우리들의 이상적인 개혁일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우리 승가 개혁세력들의 모습은 어떤가. 권좌의 힘을 위해 재물을 쟁취하려고 술수, 모사가 판을 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니냐”며 “서 전원장이 사면되는 것은 작은 문제인지도 모른다. 잠자는 호화궁궐은 있어도 대중을 감동하는 설교와 스스로를 내려놓는 처절한 수행의 개혁 정신이 없는 것이 오히려 문제다.”고 했다. “종도 99%는 자승 스님이 개입했다고 생각” 현진 스님은 “내가 대중공사 중간에 총무원장 스님에게 ‘오해 말고 잘 알아 들어달라’고 했다. 그러자 원장 스님은 ‘남들이 알아듣게 말해야지, 그렇게 말하면 알아듣겠냐’고 하더라.”고 했다. 스님은 “94년 개혁 당시에도 많은 문제들이 불거졌다.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이 된 후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가 설치되고, 백양사 도박사건이 터졌다. 또 동화사 주지 관련 혼란, 동국대 사태 등으로 세상이 시끄러웠다.”며 “이 모든 일들은 소리없이 다 처리할 수 있는 일이지만, 도법 스님은 그 어떤 문제에도 말하지 않고 침묵했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백양사 도박사건, 조계종 지도층 도박 의혹, 각종 범계 의혹 보다도 더 꼴불견인 사건이 동국대 사태라고 했다. 스님은 “여의도에서 많은 언론인을 만난다. 나를 만난 언론인들은 ‘동국대 왜 이러냐’, ‘스님들이 왜 그래요?’라는 질문을 한다.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라는 얘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재 절도 의혹이 있는 승려를 이사장으로 뽑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묻는다. 논문표절은 학자의 생명을 스스로 죽이는 것인데, 지혜롭게 해결하지 않고 불교를 망하게 하고 있다는 말이 비수가 되어 가습에 꽂히고 있다.”고 했다. 또 “동국대 사태는 종단 기득권의 최고 세력들이 빚어낸 결과다. 모든 일들을 원만하고 조용하게 처리할 수 있음에도 담마 정신을 상실한 승가 수치의 정점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서의현 재심 결정에 종정 진제 스님은 자비로운 일로 평가했다. 재심 결정을 내린 호계원 역시 자비의 결과로 보았다. 현진 스님은 “서의현 전 원장의 문제에 자비만 들이대는 것이 안타깝다.”며 “지혜없는 자비는 때로 나를 찌른다. 동국대 사태가 증명한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의 행보와 학교이사진들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표절하지 않은 교수가 어딨냐고 항변하니 세상 사람들이 배꼽잡고 웃지 않을 수가 있겠냐”고도 했다. 현진 스님은 2015년 조계종을 개혁정신이 실종된 승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의현 전 원장 문제에 자비만 들이대는 것에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지혜가 없는 자비는 비수와 같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오늘, 우리 승가는 개혁 실종 상태다.”며 “일부 승려들은 개혁이 아닌 권력을 불나방이 됐다. 일부 개혁세력 조차 권력의 불나방이 됐다.”며 “아마도 서의현 재심 파동이 없었다면 종단은 권력을 쥐려는 다툼만 이어졌을 것이다.”며 “서의현 재심 결정에 재가불자들이 일어서면서 대중공사도 체면상 들고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동국대 사태는 자성·쇄신 이루지 못한 증거” 스님은 “대중공사에서 젊은 스님들이 내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사과를 요구했는데,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동국대 사태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기득권 세력이 만들어낸 것 아니냐”며 “개혁정신을 상실하고, 이제는 모사와 술수를 잘 써야 기득권에 들어갈 수 있다. 종회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또 “기득권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종단을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분들도 있다. 어제 전화 온 20여 명의 스님 가운데 두 분은 ‘왜 대중공사에 갔냐’고 꾸짖으시더라.”며 “총무원이라는 기득권 속에서 사는 소임자들이 종단의 문제에 침묵한다. 재가자들의 문제제기에도 침묵한다. 하지만 침묵은 종단을 위하는 행동이 아니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나는 도법 스님을 매우 좋아했다. 내가 그분에게 물러나라고 하고, 총무원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도 행정수반인 자승 스님이 종도들의 아픈 마음, 94년 개혁 당시 아픔을 아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 영웅이 될 것이다.”고 했다. “침묵은 종단을 위한 행동이 아니다” 스님은 “대중공사에서 어느 변호사가 ‘대중토론은 누구나 말할 수 있고, 다른 견해를 가졌다고 이를 제지해서는 안 된다고 하더라. 젊은 스님들이 혈기로 사과를 요구하고 말을 막을 수 있지만, 사과하라고 요구한 스님들에게 대다수 참석자들이 동의하지 않았다. 비판이 없으면 종단은 발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94년 불교개혁 정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어떤 법적 논리로, 자비를 내세워 용서한다고 해도, 대중의 공의를 듣는 것이 먼저였어야 한다. 결정하고는 대중공의를 모으라는 것은 전도몽상일 뿐이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개개인이 바로서야 종단도 바로세워진다. 승려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서야 승가도 바로선다.”며 “술수, 모의, 돈으로 판치는 선거가 이어지는 동안 종단은 바로설 수 없다.”고 했다. 대중공사에서 종회의원 만당 스님은 “서의현 재심 결정이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재심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오히려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진 스님은 “전국승려대회는 초종헌적, 초법적인 조치다. 우리 종헌종법이 인정하는 행위인 것이다.”며 “승려대회 결의는 어떤 행정과 종법으로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탈종 선언하고, 이후에 초심에서 징계됐고, 징계결과는 불교신문 공고로 갈음했다. 승려대회가 서 전원장 멸빈을 결의한 것을 호계원이 뒤집은 것이 정치적 판단이지 종헌에 근거한 판단이겠냐”고 했다. 현진 스님은 서의현 전 원장에 대해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긍정하지 않았다. 부처님이 데바닷다에게 자비를 베풀었다는 종정 스님의 말씀도 적절치 않다고 보았다. 스님은 “데바닷다도 부처님이 용서하셨다고 하는데, 결국 데바닷다는 용서해 품어 안으려는 부처님을 거부하고 홧병이 나서 자살했다.”며 “사면은 이성이 아닌 감성에 치우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5차 대중공사에서는 재심호계위원 전원의 사퇴 권고가 결의됐다. 이에 대해 현진 스님은 “서의현 재심 결정 파동만 보면 호계위원 사퇴 권고는 가능하다.”며 “하지만 앞으로 개혁이 더 중요하다. 94년 종결된 사안을 왜 지금 와서 거론하느냐. 개혁을 모르는 이들이 자비를 내세워 면죄부를 주려하지만 94년 피 흘려 종헌질서를 만든 입장에서는 서의현 전 총무원장 당시 보다 더한 파장이 보인다.”고 했다. “서의현 체제보다 더한 2015년 조계종” 그러면서 “종단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서의현 체제 보다 더한 집단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며 “소수에 의해 권력이 장악되고, 파당을 지어 나눠먹기를 한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동국대 사태를 예를 들어 “현 총무원장이 미래의 조계종을 만들고 민주적인 종단을 만들려면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며 “동국대 사태는 조기에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논문 표절, 문화재 도난 등이 공개되는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 어딨냐”고 했다. 스님은 “탱화 도난에 현 집행부가 어떻게 대응했느냐, 입 닫고 있지 않았냐”며 “학자에게 논문 표절은 스스로를 죽이는 일이다. 그런데도 떳떳한 것처럼 굴고 이사진들이 ‘표절하지 않는 학자가 어딨냐’고 항변하니 세상 사람들이 웃지 않을 수 있겠냐”고 했다. 현진 스님은 “아프고 살기 힘들어 허덕이는 이들을 위해 거짓말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나가라는 게 전도선언이다.”며 “이에 종단도 솔직해져야 한다. 거짓말로 문제를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인 대중공사에서는 성과를 낼 수 없었다고 단언했다. 스님은 “권고 사항이라도 담아내 다행이긴 하지만, 호계원장 스님이 단독으로 했다고 큰 소리치는 모습에서 정직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자비문중을 강조한 종정 스님의 교시를 앞세우지만 종정 스님도 종헌종법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이 몰랐겠느냐. 호계원이 단독으로 결정했다는 것을 누가 믿느냐.”며 “총무원장 스님이나 호계원장 스님 모두 ‘고민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대중에게 자신들의 고민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공의로 모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대중공사는 실패한 것이다.”고 했다. “호계원 단독 결정이면 박수치겠지만, 누가 믿겠나” 스님은 “호계원장 스님이 단독으로, 소신대로 결정한 일이라면 박수를 보낸다.”며 “하지만 총무원장도 모르게 서의현 재심 결정이 나왔을 것이라고 믿는 사부대중은 없다.”고 단언했다. 서의현 전 총무원장 재심 결정과 대중공사를 통한 해결 방안 모색이 동국대 사태를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꼼수로 해결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동국대 식 꼼수로는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대사회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종단 내부 개혁 없이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국민과 종도들에게 실망만 키울 뿐이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이제 하루라도 빨리 서의현 전 원장의 파동을 마무리하고 승가의 새로운 길을 정비해야 한다.”며 “어제는 오늘의 거울이요 오늘은 내일의 거울”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길은 우리의 바른행동의 실천에서 찾아야 한다. 돈이 사람 속에 흐르면 그는 부패 한다고 교황은 말했다.”며 “돈이면 안 될 것이 없는, 돈이 판을 지배하는 승가구조는 부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진 스님은 “돈과 명예 때문에 권력의 부나방이 되는 승가는 오래도록 못 간다.”며 “담마(법)가 없는 불교는 필멸의 수순이다. 어떤 이유로도 될 수 없는 일을 스스로 문제 삼으며 발목을 묶고 있는 것이 우리 승가의 모습이다.”고 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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