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달이 밝은 밤, 특히 보름달이 빛을 뿌리는 밤.
그중에서도 조금은 음습한 도시의 밤에 걸맞는 책을 추천할까합니다.
도서명: 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지은이: 제프 린제이
* 이 도서는 재활통신망 도서관에 있습니다.
* 소개글 서평
달이 밝다. 투실투실 동그랗게 살집이 오른 밤. 도시의 스산한 바람과 함께 그가 움직인다. 그의 이름은 덱스터 모건. 낮에는 경찰, 달 밝은 밤에는 처형집행자.
세상에 도움 안 되는 인간을 박멸하는 청소부이다.
덱스터는 철저히 이중생활을 하는 남자다. 낮에는 경찰이지만, 때때로 그를 방문하는 흑색 승객이 그를 지배할 적에는 말없는 살인객으로 변모한다.
달빛 밝은 교교한 밤. 그는 연쇄살인범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들을 그들이 저질러온 방법 그대로 박멸한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살인의 충동을 억제할 수 없는 사람.
다행하게도 어릴 적의 의붓아버지 해리의 교육 덕에 그는 나쁜 사람들만을 골라 그 자신의 욕구를 발산하기로 한다.
세월이 흘러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는 죽었고 그에게는 여동생 데보라만 남았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두 사람은 경찰이 되었는데, 그런 어느 날 그들이 관활하는 지역에서 끔찍한 연쇠살인이 발생하고 데보라는 이를 기회로 경찰 조직 내에서 인정을 받고자 오빠인 그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그러나 이로 인해 그는 난처해진다. 왜? 그의 방식과 너무 유사해서다. 무엇이? 범인의 살인 수법이 그의 것과 너무 닮아 있었던 것.
덱스터는 심지어 그 자신이 욕구를 참지 못하고 무의식 중에 저지른 청소 행위가 아닌지 의심한다. 정말 덱스터는 인간 청소부에서 그저 그런 살인마로 퇴보한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 그의 실체를 알아채고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신의 욕구를 푸는 데 사용하고 있는 걸까?
과연 이 수수깨끼의 진실은?
* 감상
살인이 꼭 나쁜가? 살인자는 꼭 피의자인가?
이 소설은 이 외에도 많은 의문을 던진다.
물론 우리는 살인은 나쁘다고 배웠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죽어도 싼, 혹은 죽는 게 공익적으로 또 인류학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인간 종자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이라도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가? 애초에 같은 인간을 존중하지 않아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들인데? 그것도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이고 지속적으로.
피가 튀기고 끔찍한 장면이 난무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이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
뻔뻔하고 사악한 덱스터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익살이 재미있어서다.
덱스터의 독백도 유쾌함에 한 몫을 한다.
추리, 써스펜스, 호러 등 살벌한 소설이지만
생각할거리도 풍부해 독서 후가 즐거운 책이다.
가끔 덱스터와 그 주변 사람들의 유머러스함이 생각나면 혼자 킬킬 웃기도 하는 책.
다른 후속작도 있어 즐거운 도서다.
자아! 하늘을 보라! 달이 떴는가? 그 달이 혹 보름달인가?
그럼 딱 좋다. 이 책을 들어라!
그리고 범죄와 스릴과 뻔뻔함이 넘치는 마이에미로.
덱스터의 세계로 GO, GO!
우리 모두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