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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떠오르는 중국의존재
아프리카, 중국의 두 번째 대륙
(하워드 프랜치 지음,지식의날개 간행)
추천자 강신원(독서문화운동가)
# 중국인 100만명 이주자의 아프리카 새 왕국 건설기
이 책은 뉴욕타임즈 해외특파원으로 23년간 100여개국에서 일해온 저자가 우리에겐 아직도 생소한 이름의 아프리카 10여개국을 직접 누비면서 그곳에 진출한 중국인,상사등을 접촉하면서 답사기 또는 취재기등의 형식으로 아프리카에 떠오르는 중국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국의 관계에서 중국이 사실상 수출하다시피한 중국인들은 낯선 대륙에 이주하여 장기거주자로 정착하여 살아가고있다.그들의수가 지난 10년동안 10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그들은 농부,중소규모 기업인,무역업자,의사,교사,심지어 밀수업자,매춘부에 이르기까지 온갖 직종으로 아프리카대륙을 파고든다.
이 책에서 주로다룬 대상은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직도 문명의 사각지대라 할수있는 모잠비크,잠비아,세네갈,라이베리아,기니,시에라레온,말리,가나,나미비아등에 최근 이주한 중국인들이다. 저자는 이들 나라를 직접 방문하여 중국인 이주자들과 접촉하면서 아프리카에 떠오르는 중국을 이해하기위해 이들이 겪는 실제 경험을 중요시 다루었다. 그리고 중국이 실질적으로 아프리카에 도움을주고 번영하는데 도움이될지 아니면 또 다른형태의 제국주의적 탐욕스런 식민지배로 이어질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하고있다.
# 중국이 찿은 기회의땅 아프리카
1970년대말 역사적 개혁,개방을 이룬 중국은 불과 10여년만에 '세계공장'으로 부상하면서 막대한 원자재 수요를 충당하기위해 다른한편으로는 산업화로 야기되는 복잡한 국내문제의 해결방안을 강구하기위해 1996년 장쩌민 주석이 '走出去-해외로 나가자' 라는 전략을 수립하고 역사상 처음으로 시선을 먼곳으로돌려 아직도 문명밖에있는 열악한 환경의 사하라사막 이남을 기회의땅으로 지목했다.
그리고 역시 열악한 여건을 겪고있는 중국인들을 대거 이주시켜 새로운 개념의 제국건설을 꾀함으로써 지구촌 공동체라는 세계화의 의미를 재해석하게 하고있음을 느끼게한다.
이는 마치 1930년대초 일본이 '만주땅은 비옥하고 풍요가 무궁무진한천지'라는 신화를 품게하고 노동자,농민,상인,기업등 이민자 100만명을 만주땅에 정착시켰던 '대륙의 일본세대창출'이라는 제국주의 침탈을 떠올리게한다.
그러나 중국은 접근방식을 달리하고자 노력하고있다.. 중국역시 과거 제국주의 침탈에 시달린 경험이 있기에 이들 나라에 '중국식민지화' 라는 인식을 주지않도록 신중하게 포용하는 '소프트파워전략' 을 구사하고 있지만 현지인들은 벌써 과거제국들의 특징을 연상케하는 일들이 전개됨을 느끼고있다.
# 중국의 이중성이 드러나다
디아스포라 개념의 현지 정착이주민을 통해 현대적인 물물교환체계와 교역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현지에 미비한 도로,철도,공항,항만,등 인프라조성과 주택 학교,병원등 복지시설을 마련해 주면서 해당국가에 '관계를 서비스' 한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여기에 공적원조까지 제공하며 그 관계를 눈부시게 발전시켜 가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댐건설과 같은 주요국책사업의경우 자금을 대주는대신 중국 기업들과 같이 일해줄것을 요청하는식으로 중국기업들이 진출할 시장을 마련하고 사업시행시 자재,기술,노동력까지 본국에서 동원하여 기술이전은 꿈도꾸지 못하고 전력생산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고스란이 중국이 가져감으로서 현세대는 물론 미래세대 에서는 중국에 기만당한 것임을 더 절감하리라는 것이다. 또한 건설업체들이 야기하는 문제중 도로공사의경우 어느 한구간의 공서가 끝나면 다른구간이 결함이 생기는등 부실하기 짝이없다. 이는 계약을 따 내려고 엄청나게 낮은 입찰가격을 써낸 결과라는 것이다.
이러한 부조리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면 "당신네 장관이나 대통령과 이야기 해보라"는 식이어서 중국의 투자는 독재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지식인들을 침묵시킨다. 따라서 중국은 현지국가 독재권력자와 손잡은 동반자이지 현지인들이 원하는 선한가치를 존중하는 동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나아가 중국은 민주주의나 인권등엔 전혀 관심도없다.
주민들의 경제활동에 있어서도 중국상인이나 기업들이 펼치는 덤핑공세등으로 토착기업이 무너지고 실업자들이 양산됨을 탄식한다.
보다 더 심각한 사항은 아프리카의 자원이 급속히 고갈되어 갈것이라는 우려이다. 중국은 서양의 다른 나라들보다 자원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프리카 54개국이 이러한 심각성을 조속히 인식하고 공동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않된다고 지성인 들은 목소리를 높인다."중국의 이런태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중국을 위태롭게 하지 않겠느냐? 중국은 좀더 생각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렇게 까지 하면서 지난 2012년에 아프리카전역에서 벌어들인 매출총액은 2000억달러에 달하며 2000년도에 비하면 20배의 성장이고 중국이 해외시장 전체에서 올리는 총매출의 1/3에 달한다. 이미 미국,유럽각국을 훨씬 앞질렀다.
이제 시진핑 주석이 부르짖는 '中國夢-중화민족의 대부흥,근대이후 중국민족이 낳은 최대의꿈'이 실현될지 그 꿈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자칫 중국의 '아프리카 두번째 대륙화'는 또다른 아프리카 침탈전 양상으로 현재의 중동화약고가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는 불행의 씨앗이 되지않을까? 라는 우려도 갖게한다
# 대한민국 기업인 김우중의 아프리카 경영비전
1975년 우리경제가 겨우 성장의 씨앗을 뿌린 상황에서 석유파동 이라는 세계적인 위기가 덮쳤을때 나라의경제를 살리기위해 세계의돈이 몰리는 산유국 중동에 그야말로 맨땅에해딩하기식 으로 진출한 우리기업과 근로자들은 현지국가에 개발의식을 심어주고 경제성장의모델이 되었다. 1980년대 해외시장 개척의 선두주자 대우의 김우중 회장은 '세계경영비전'을 품고 중진국 수준에서 출발한 다국적 기업으로서 신흥시장에 포커스를 맞춘다.그 신흥시장은 선진국이나 유대인자본, 일본자본,화교자본이 진출을 꺼려하는 지역인' 아프리카경영' 에서 시작하는 일종의 틈새시장 선점전략 이었던 것이다.
당시 중동지역의 국가재건에 힘쓰는 사회주의국가들중 수단 진출을 기점으로 리비아 등지로 아프리카시장을 넓혀 가면서 현지국가 지도자들에게 산업개발 무역업무등 국가경영의 참고사항을 지도하는 한편 그 나라에서 벌어들인 기업이익의 50%는 현지국가 지도자가 국민들을 위해 꼭 필요로하는 사업을 찿아 제공하는 소위 '50대50원칙' 이라는 윤리경영기법을 구사하는 고도의 비즈니스전략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한다. 따라서 강대국들의 식민침탈에 시달려온 이들나라와의 관계를 서로돕고 상생하는 '윈윈방식'으로 발전시켜나갔다. [김우중과의 대화]
# 기업가 김우중이 만난 철학자 도올 김용옥
"인류최초의 발원지는 사막이며 사막은 종교적 영감의 근원지로 종교와 더불어 시작한 인류문명도 결국 사막에서 시작된 것이다.즉 인간은 사막에서부터 최초의 고등한 문명을 건설했다. 따라서 사막은 인류의 낙원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철학적이고 영적인 시각으로 아프리카를 대하는 김우중 회장은 원광대학에서 철학자 김용옥과 만나게된다. 당시 김용옥은 원광대 한의과대학에 학생으로 다시 입학하여 공부를 시작했다. 김우중 회장은 새로운 학문영역을 개척해 보려는 김용옥의 치열한 삶의자세와 끊임없는 혁신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그러한 탐구의 자세가 바로 대우그룹을 이끌어가는 자신의 기업경영비전과 일치함을 느끼고 사막의 언어와 종교적 영감의 대륙, 아프리카 사막여행을 제의하고 함께 여행을 하면서 아프리카의 미래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나눈다.[김우중,김용옥 나눔 대화]
# 문명의 현실세계와 자연의 정신세계의 만남
기업인 김우중은 문명의 현실세계 에서 그 어떤 행위를 통해서 인간이 필요로 하는것을 '만드는것,짓는것' 의 '有爲論적사상'으로 아프리카를 대하는 관점과 '氣철학,예술론'의 영적감각으로 인간과 우주를 해석해 보려는 철학자 김용옥이 자연의 정신세계 에서 인간의 그 어떤 행위가 없는 '스스로 그러하다' 라는 '無爲論적사상'으로 아프리카를 대하는 관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이는 사막의 언어와 종교적 영감의땅 아프리카를 사업목적으로만 접근한다면 하늘의 뜻에 반하며 지속가능한 관계를 이어갈수 없음을 깨달은 것일까? 두사람은 사막의삶을 직접 체험하면서 인류최초의 낙원,아담과 하와가 노닐던 에덴동산이 사막이 였기에 사막의 사람들에의해 상상된 낙원의 모습이 사막을 벗어날리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막은 인류문명을 운영하는 에너지의 모든것을 제공하고 있다. 사막의 '젖과꿀'은 결코 석유에 그치지 않는다. 하늘의 뜨거운 태양, 땅속 태고의수맥, 그 깊숙히 품고있는 헤아릴수없을 정도의 막대한 지하자원등은 인류문명의 '젖과꿀'을 보장하는 낙원으로 지속되어야 할것이다." 인류의 존속을 위한 자원의보고 아프리카사막을 사막의 언어와 영적감각으로 대하지 않고 문명의 소비자원 공급처로만 대한다면 인류는 다시 '실락원' 할 것이며 아프리카에서 물질문명의 '복락원'을 꿈꾼다면 하늘은 이러한 오만한 인류에 종말을 고할지도 모른다는 신앙적 영감을 느낀것이리라!
# 무신론 물질숭배의 침탈정신과 종교적 영감의 기업가정신
문명의 밖에 놓여있는 아프리카사막을 두고 영토확장및지배,자원쟁취라는 차원의 '두번째 중국대륙'을 꿈꾸는 무신론적 물질숭배사상의 중국 정치지도자들과는 달리 사막의 언어와 종교적 영감을 깨닫고있는 김우중의 기업가정신 은 아프리키의 고통받는 흑인들을 찾아가 마치 백인들의 죄악을 대속이나 하듯 자신이 누릴수있는 모든 영화를 내려놓고 평생 그들을 진료했던 슈바이처 박사를 연상케 하는 차원이 다름을 느끼게한다.
# 유일한 생존자 일세대 기업인, 김우중의 마지막 헌신
현재 김우중은 베트남의 하노이에 머물면서 전직 대우맨들의 모임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통해 2012년부터 청년사업가를 양성하고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로 진출하는 일을돕는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s)="아직도 세계는넓고 할일은 많다"라는 청년교육 프로그램-백만 양병론 을 실천하고있다. 지난 10.19.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세계한인 경제대회에서 '글로벌 비즈니스가 선진한국을 이끈다' 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이 선진국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한국인들이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세계로 뻗어나가야함을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그는 이번 연설을 생애 마지막강연 이라고 했다.
# 유엔세계난민구호 활동가 한비야의 이야기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는 국제정세와 우리나라의 대외정책 국가전략 차원에서도 매우 민감하고 심각한 사항으로 다가온다. 중동 아프리카지역은 '한강의기적'을 가져다준 우리와는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인데... 금년초 한미연합훈련이 실시중인 비상한 국가안보상황 에서도 국군의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중동4개국을 순방한것은 '제2의 한강의기적'을 의식한 행보일 것이다.
한비야의 최근 저서 [1그램의 용기]에서 중국의 아프리카 관련 글을 읽어보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지금 아프리카는 단 한순간도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날수없다. 중국인이 만든 공항에서 내리고 중국인이 만든 도로를 달리고 중국인이 건설한 항만을 통해 중국배가 가져온 물건을 사서쓰고 중국인이 만든 댐에서 생산한 전기로 선풍기를 돌리고 중국집에서 밥을 먹고 좋은 환율로 돈도 바꾼다. 10년전만해도 아프리카에 체류하는 중국인이 수만명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수백만명이 넘는다. 도대체 그동안 아프리카와 중국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 경계 해야할 중국의 행보
중국은 남중국해에 7개의 인공섬을 만들고 활주로,항만,레이더등을 설치했다. 이 해역은 누구의 소유도 아닌 공해임에도 중국은 영유권을 주장한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베트남,필리핀등 해역 주변국가들과도 마찰과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월하순 드디어 미국은 바다와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중국 인공섬의 무력화에 나섰다.미국은 항행, 비행의 자유를 지키기위해 일본에 주둔한 구축함 라센함이 남중국해 12해리 이내를 항해하면서 이 해역이 중국뿐만 아니라 주변 해역 국가들모두의 해역이 아님을 선포하는 무력시위를 했다. 그러나 이는 중국을 견제하는 조치이고 중국은 이에 즉각 미국에 경고하며 대응태세를 갖춰 일촉즉발의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장악의도는 해양영토 확장과 해양자원 뿐만 아니라 인도양을 통한 아프리카항로를 보장 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한편 두자녀 낳기를 공식화 했다. 이역시 아프리카대륙을 장악한데서 오는 자신감에서 오는 조치가 아닐까?
# 참고: 우리의'이어도'도 위험하다!
중국은 1987~1988년 베트남의 남사군도 9개의 섬과 총면적이 만조시 1평 남짓한 초미니 바위섬 '영서초'를 기습 점령하고 인공섬,헬기차륙장,보급기지들을 건설하고 4000톤급선박이 접안가능한 300m길이의 부두접안시설까지 설치하여 해군기지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중등학교 교과서에 중국영토의 최남단을 남사군도끝 섬 '증모암사'로 명기했다.
우리의 '이어도'도 넘본다. '이어도'는 베트남의 '영서초'같이 작은 수중 암초로 우리땅 최남단' 마라도'에서149km 지점에 위치해있다. 대한민국이 2003년에 해양과학기지를 설치운영중이다. '이어도'는 서해에서 양국이 겹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의 '중간선'원칙을 적용하면 우리측 관할인데, 중국은 2012년 '이어도'수역이 자국관할에 포함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배후 인구와 국토면적을 배타적경제수역 획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에서 나온것이다.'이어도'의 중국측 기점은 당초엔 '이어도'에서 245km 떨어진 '통다오'였다. 그런데 2008.10. 중국은 그 기점을 42km나 더 멀리 떨어진 '이어도'에서 287km지점의 '서산다오'로 변경했다. 이 저의는 해양법상'무인 바위섬을 기점으로 할수없다'라는 조항으로인해 해군기지가 있는 '서산다오'로 이전한 것이다.'이어도'도 위험하다!.[중국의 습격]
201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