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지인과 집에서 회식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흥이 무르익을 무렵 아내가 중국에서 사온 고량주를 가져와 65도라며 주의하여 마시라고 권했습니다. 술 취한 김에 몇 잔을 단숨에 마시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식도에 문제가 있어 병원 가기를 저승가기 보다 싫어하는 제가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는 식도가 망가졌다며 약을 지어 주었는데, 4주일을 먹어도 차도가 없더군요.
결국 건강 카페 지인의 권유에 따라 양배추 겉껍질을 구해 갈아 마셨습니다. 두 달 가까이 고생했는데 양배추 겉껍질을 5일쯤 먹으니 거의 호전되었고 10일 후에는 완치되었습니다. 이후 카페 회원들과 양배추 겉껍질 속성에 대해 토론을 많이 했는데, 소화기계에는 매우 유용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양배추 효능에 대한 글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양배추 즙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제 경험과 주변인들의 사례를 보면 최고의 약은 겉껍질과 속심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버리는 부분이죠. 파는 양배추즙이 별로 효과가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내의 경우 수 십 년째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했는데, 제 강권에 따라 양배추 겉껍질을 먹고 회복되어 요즘은 양배추 겉껍질 전도사가 되었답니다. 마트에 가서 버리는 겉껍질을 주워 와서 깨끗하게 씻은 후 잘게 썰어 통에 담아 놓았다가 갈아 먹습니다. 주변에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분들에게도 많이 권하는데 효과가 매우 좋은 모양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시면 알겠지만 양배추는 소화기계에 매우 좋은 음식입니다. 또한 혈전 형성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만성염증을 개선하고, 변비와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다만 많이 먹으면 가스가 발생하고, 몸이 냉한 분은 설사를 유발합니다. 효과가 좋다면 부작용도 있게 마련인 것이죠.
한방 격언에 처방이 많으면 효과가 적고, 처방이 적으면 효과가 크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체질에 맞지 않은 한 가지 음식을 장복하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양배추도 체질에 맞지 않는 분이 장기간 복용하면 안 됩니다. 소화기계에 문제가 있는 분에 한해 3달 이내의 기간 동안 드실 것을 권합니다.
드시는 방법은 잘 씻은 양배추 겉껍질을 잘게 썰어 믹서에 갈아서 드시되, 맛이 없으므로 꿀을 넣어 드시면 좋을 듯합니다. 물론 사과 등 좋아하는 과일과 함께 갈아 드셔도 되고요. 만성적인 소화기계에 염증이 있으면 식도암, 위암, 십이지장암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양배추 겉껍질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실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