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알태 콩나물콩 이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농산물이 외국의 것과 모양과 색깔이 비슷비슷하지만 ‘오리알태“ 만큼은 색깔로 완전히 구별된다. 지방마다 약간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연두색 같기도 하고 녹색 같기도 한 바탕에 검은 점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콩이다. 또한 오리알과 비슷하다 하여 ‘오리알태, 유태’ 라고 불려져 왔다.
대개의 콩나물 콩이 상온 기준에서 7~8월이 되면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비하여 오리알태는 여름이 지나도 발아율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붙여진 것이 “한민족의 기상이 서려있는 콩이다.” 생산량 또한 타 품종에 떨어지지 않으니 토종 치고는 매우 우수하다고 할수 있다. 다만 다른 콩에 비하여 생육이 왕성하며 넝쿨이 뻗어 적심을 해야 수확량을 늘릴 수가 있다 오리알태 재배이력입니다. 파종적기 남부지방: 6월 초, 중부지방: 5월 말, 북부 및 산간지방: 5월25일-6월초 조류피해 예방 콩 파종 직전 지오렉스 유제 원액 또는 2배액을 콩 종자에 살짝 묻힌 후 말린 다음 파종한다 - 06월 18일 : 감자 이랑 옆에 바짝 붙여서 세알씩 파종했습니다. - 07월 02일: 솎아주기 / 보식 /북주기; 2주씩 남기고 솎아 준 다음 발아가 안 된 곳에 이식하고 북주기를 했습니다. - 07월 23일: 본잎이 7장 정도일 때, 순지르기를 해 줬습니다. - 08월 13일: 2차북주기 - 10월 08일: 수확
올해는 콩을 3종류 재배했습니다. 갓끈동부, 강낭콩, 오리알태 3종류를 재배해서 어느 정도 성과와 더불어 재배에 대해 보다 자세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올해 한 실수를 내년에는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농부의 경험은 한해 실수와 실패를 기반으로 해서 이뤄진 것이라 그 어떤 책에도 나오지 않는 자산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오리알태'를 재배했습니다. 오리알태는 우리나라 토종 콩으로, 주로 콩나물 재배하는데 사용되지요. 생김새가 꼭 오리알같이 생겨서 오리알태라네요~
오리알태 모판입니다. 장마 기간 중에도 잘 자랐어요.
그런데~ 여기에 고라니가 나온다는 거에요. 아니. 이 논 한가운데??? 그런데 농부분이 고라니가 나온다고 하면 나오는 거에요. 그 고라니도 콩순을 먹으러 온다는군요. 원래 콩은 논 주변 둑에 많이 심거든요... 그래서 7월초에 오리알태를 파종해서 육묘할 때 이렇게 한랭사를 씌웠답니다. 고라니가 와서 먹을까봐..
콩은 순지르기를 해줘야 키가 크게 자라지 않고 열매도 많이 달립니다. 싹둑 잘라줬죠.
그리고 요즘 이렇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오리알태는 처음 길러보는 콩이라 궁금하더군요. 순지르기를 한 덕택에 곁순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장마를 거쳐 좀 자람이 늦어서 2차 순지르기는 안해주고 있습니다. 1차만 해주고 끝내려고요. 8월 중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긴 비에 고생고생하다 겨우...
오리알태가 생각보다 키가 크지 않았습니다. 올해 기후 탓인지...이 밭이 너무 척박한 탓인지... 원래 이 종자가 그런지... 예상보다 좀 작았습니다.
그러다 밭 가장자리에 심은 제 콩이 예초기에 획 날라가버리는 일도 겪었습니다. 아구 내 콩...ㅠ.ㅠ
산전수전 다 겪은 오리알태가 마침내 여물어갑니다! 감동! 콩알도 작지만 콩깍지도 작네요. 귀엽습니다. 까맣게 익은 콩깍지...열어봤습니다.
오리알 두개가 들어있네요. 콩깍지 1개에 콩알 2개씩 들어있습니다.
덜익은 것도 개봉해보겠습니다.
잘 익은 것과 덜 익은 것의 크기 차이가 보이시죠? 익으면서 수분이 빠져나가 저렇게 작아집니다.
너무 익으면 매달린채로 꼬투리가 벌어져 콩알이 땅으로 떨어져요. 그 전에 수확해야합니다. 갈 때마다 익은 것들만 먼저 따서 담아왔습니다. 덜 익은 것들은 냅두고요.
덜 익은 것 같지만 다 익었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따오다가 며칠 전 다 뽑아 수확을 마쳤습니다. 모은대로 계속 함지박에 담아서 베란다에 두었지요.
저는 귀찮게 일부러 콩깍지 까지 않습니다. 손톱 아파요~ 그냥 놔두면 마르면서 저절로 콩깍지가 벗겨지거든요. 그러면 그냥 줏어담으면 되지요~
저렇게 마르면서 콩깍지가 벌어지면 콩알이 저절로 굴러나옵니다. 무엇보다도 그러면서 콩알은 단단하게 여물고 저장성이 좋아지죠. 저는 콩을 절대로 냉동보관 안합니다. 패트병에 넣어 실내에 둡니다. 사먹는 콩처럼요.
그러나, 콩나물용으로 사용하신다면 바짝 말린 다음에 냉장보관하세요.
그래야 생명력이 살아있어서 발아가 됩니다. 콩을 씨앗보관하는 것처럼 생각하시면 됩니다.
며칠간 놔둬서 바짝 마르면 털어서 콩깍지는 밭에 버리고 콩알은 보관했다가 콩나물 해먹거나 종자로 보관할 겁니다. 자~ 오리알태로 콩나물 만드는 이야기는 전에 올려드렸죠?
http://manwha21.blog.me/130101230998
위 글로 가면 주전자로, 물만 가지고 콩나물 키워먹는 방법이 나옵니다~ 겨울에 신선한 새싹채소 콩나물 집에서 키워먹는 방법입니다. 너무 쉽고 간단하지요. ^^ |
출처: 마파람의 정원 원문보기 글쓴이: 마파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