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도(龍游島)는 인천광역시 중구에 속해 있는 섬이었지만
인천국제공항을 만들면서 영종도, 삼목도, 신불도와 함께 매립하여 사라졌다.
인천에 거주하시는 문덕주님의 초대로 2010년 10월14일 (목) 권한상님과 용유도로 출발
밤 11시 용유도 남쪽의 덕교동 선착장에 도착 ........ 마땅히 잘 곳이 없기에 車泊 을 했다.

간밤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물때시간에 맞춰 새벽에 잠을 깨어 인근 해장국집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식사를 마치니
문덕주님이 친구분인 선장님과 함께 도착.
아주 아담한 선박을 타고 ................그 유명하다는 용유도 연안 장대낚시를 나선다.

미끼는 미꾸라지.
우럭낚시때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미끼인 미꾸라지를 반 토막내서 꿰는게 정석이란다.
묶음채비에 30호 봉돌을 달아 바닥에 넣으니 수심은 약 15~20m.
곧바로 문덕주님의 채비에 장대가 올라온다.

서해 어민들이 부르는 장대는 표준어로 양태라는 고기다.
최대 1m 까지 자라고 살이 단단해서 구이와 조림요리를 하면 맛이있다.
다만 등지느러미가 날카로워서
맨손으로 잡다간 ........ 찔리거나 베이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장대의 입질은 견지낚시에서 대적비가 털면서 잡아 당기는 ....... 그런 느낌이다.
포악스런 입질 때문에 낚시꾼 입장에선 오히려 손맛이 좋다.

이따금씩 우럭이 손님고기로 붙고...... 크고작은 주꾸미까지 올라와서 한바탕 웃었다.
특별한 테크닉으로 마구 낚아내는 선장님....... 한동안을 넋놓고 지켜봤다.

전동견지채를 테스트 하고자 채비를 내렸더니 바닥을 읽는 감각이 릴대 보다 훨씬 좋았다.
생각보다 훌륭한 성능을 확인했고,
한창 입질을 받아 재밌는 방식으로 제법 조과를 올렸지만
배터리량이 부족해서 ..... 아쉽지만 전동견지를 접어야 했다.

연안 장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전동 견지채에 낚여 올라온 우럭 ........ 작지만 설장을 튕기는 손맛이 제법이다.


미꾸라지 미끼를 물고 올라온 망둥이.
아마도 갯지렁이를 꿰어 내렸다면 망둥이밭이였을거란 생각도 든다.
11월 초 까지 장대낚시가 제철이라는 현지인들의 얘기.

낚시시작 1시간여만에 슬슬 쌓여가는 수확물들.......
손질해서 요즘 같은 가을볕에 말렸다가 요리를 하면 제맛을 느낄수 있단다.

지난주 풍도를 갈때 멀리로 보이는 인천대교 밑을 지나서 갔다.

작고 예쁜 섬들이 많은 곳.

조수간만의 차가 워낙 큰 해역이라서 3 시간정도의 낚시 시간을 가졌지만,
조과는 상상외로 풍성했다.

포구로 돌아와 선장님 아들이 경영하는 횟집에서 잡아온 장대로 매운탕을 끓이고
미리 말려둔 생선을 구어 푸짐한 점심식사를 대접 받았다.
초대해 주시고 즐거운 시간 만들어 주신 문덕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김선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근간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