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오늘은 견진성사는 꼭 받아야 하나에 이어서
견진성사 준비 및 어떤 사람이 받는가? 란
주제로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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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견진성사의 준비와 어떤 사람이 받는가?
신약성서를 보면 성령을 받기 전에
항시 기도하는 자세를 갖추었음이 드러납니다.
루가복음 3장 21-22절을 살펴보면 예수께서 요르단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기도하고 계실 때
홀연히 하늘이 열리면서 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그분에게 내려오시고 사도행전 1장 14절과 2장1절에서는
오순절에 제자들이 함께 모여 마음을 모으고 기도할 때
성령을 받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령의 은혜는 무한하고 풍부하며 강력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를 받기 위해 준비하는 우리들의 자신에 의해
그 은혜의 강도는 달라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름달이 아무리 휘영청 밝다 하더라도
연못의 물이 잔잔하지 못하고 수면 위에 잡다한 잡풀들이
무수히 헝클어져 솟아나 있다면 아무리 밝은 달이라고 하지만
그 빛은 연못에 빛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성서에서 이처럼 성사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것은
성사를 받기 위해우선 내 자신을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내 마음을 열어 보이는 기도의 자세에서만 성령이
우리 안에 임하시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가 아닌가합니다.
만약 견진성사를 받을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무조건 견진성사를 받으려 한다면 위의 말과 같이
수면 위에 솟아난 잡풀들에 의해서 은총의 빛을 드러내지 못함과
다를 바 없이 하나의 형식에 치우쳐 버리고 말 것입니다.
견진성사는 신앙생활에서 하나의 통과하는 의례나
교회의 자격증을 받는 과정으로 잘못 생각하셔서는 안됩니다.
견진성사를 받으시려는 분은 무엇보다도 마음의 자세를
활짝 열고 성사를 통해서 진정 하느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견진성사를 교회법 제866조에 의해서
만 12세 이상분별력을 갖추고 신앙생활이 열심한 자로써
세례성사를 받은 지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다음에
견진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