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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라지나이트 입니다.
벌써 2008년도 무자년도 1달이 후딱 지났네요.. 언제 새해 인사한 것 같은데 벌써 한달이라니..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게 시간 같습니다. 어제 겨우 밀린 공동구매 제품을 택배로 부치고 나미 좀 홀가분 하네요.. 평소 신세지던 거래처에 선물들도 미리 다 돌리고 미수금 스굼에다 결재까지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오늘부터 황금연휴를 즐겨봐야겠습니다.
황금연휴를 위한 일거리 후딱 해치우기를 하느라 꽤 피곤하네요.. 지금이 새벽 2시인데 겨우겨우 일 마치고 집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씻고 책상에 앉아보니 자기전에 늘 하는 그 짓… !! 리뷰가 쓰고 싶어지네요.. 하지만 넘 피곤해서 긴 것은 못하겠고 간단한 것 하나 쓰고 자야겠습니다.
오래된 락카도료는 절대 입을 열지 않는다 !!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도 훨씬 전에 국내에 최초로 락카도료 라는게 소개되었을 때 받은충격은 어마어마했습니다. 당시 잘해야 미제 팩트라 에나멜 이나 이를 수입해 팔던 조악한 국산 아카데미 에나멜도료 그리고 정말 잘 안다면 막 들어오기 시작한 타미야 에나멜을 쓰던 시절에 15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색상을 자랑하는 군제락카는 정말 모델러들에게 신이 주신 축복과 같은 도료라고 생각되었지요.. 하지만 이내 진실을 알고 꽤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락카도료라는게 철저하게 에어브러쉬용 도료에 가까워 에어브러쉬 없이는 제대로 쓸 수 없는 도료였고 이 도료를 쓰기 위해 당시 수십만원을 호가하던 값비싼 에어브러쉬 세트를 장만하기란 가난한 모델러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요 염장중 최고 염장이였죠..
중학교 3학년때 처음 에어브러쉬에 대해 알고 나서 꼬박 3년동안 돈을 모아 어찌어찌해서 에어브러쉬 장비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학수고대했던 락카도료도 구입했지요.. “우와~ 나도 이제 그 유명하다는 락카를 쓰게되는구나!” 큰 기대를 가지고 모형점에서 사온 락카도료를 열어본 순간… “ 크허!!! 이건 무슨 냄새래~” 락카도료가 독하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뚜껑을 연순간 코를 강하게 자극하는 그 냄새를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머리 아프다고 툴툴대던 에나멜 도료는 거기에 비하면 정말 세발의 피도 못되었죠.. 하지만 개봉후 냄새는 도색후에 온 방안 구석구석까지 스며든 분진과 락카향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모델러에게 "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 이라 일컷는 군제사의 락카도료 강한 냄새만 아니면 맞는 이야기다~]
에어브러쉬에 락카도료를 어찌어찌해서 채워넣고 툴툴대는 공업용 콤프를 켜고 트리거를 당기는 순간… 온 방안에 뿌옇게 퍼지는 락카분진… 참고 도색을 시작하자 마자 10분도 안되어 무슨 냄새냐며 방으로 들어오는 가족들 항의에 결국 밖으로 쫓겨날 수 밖에 없었고 이후로 락카와 에어브러쉬 세트는 대학생이 된 근 2년 가까이 봉인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가장 먼저 한 것은 방을 개조하여 나만의 작업실을 갖는 것 이였습니다. 가족들의 훼방과 협박 항의에 전혀 개의치 않고 마음껏 작업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작업실을 갖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이 되던 해.. 겨우겨우 서너개의 알바를 해가면서 마련한 작은공간에서 다시 도색을 하기위해 장비를 정비하고 봉인해둔 락카도료를 열려고 돌리는 순간… “어라..!! 안 열려?!”
이넘의 락카병이 마치 작정이라도 한 듯 두껑과 병이 일체가 되어 도무지 열릴 생각을 안하는 것 입니다. 우씨..!! 이유인즉 넘친 도료들이 병 나사선에 흘러넘져 굳으면서 일종의 접착제 역할을 한것이였습니다. 더구나 워낙에 작은병인데다가 특별이 잡을만한 요철도 없어 매끈한지라..열 별 뾰족한 방법이 없었는데.. 부서버릴까도 생각했지만.. 락카병이 생각외로 단단하고 화를 참고 찬찬히 생각한게 병을 되집어 틈새에 신너를 흘러넣고 기다렸다 도료가 녹아 어느정도 찐득찐득 해지면 이빨로 돌려 여는 방법이 였습니다. 정말 도색 한번 할려면 온손에 신너가 묻고 이빨이 시큰할 정도로 돌려 얼어어야했는데… 이런 불편함은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니였나 봅니다. 결국 락카를 만드는 군제산업에서 이런 문제점을 알고 편리한 도구를 만들어 팔 정도니 말입니다.
GSI 의 G-TOOL 씨리즈 Mr.CAP OPENER
군제산업 (GSI) 에서는 오래전부터 락카도료 외에 여러가지 모형용 도구등을 G-TOOL 이란 씨리즈로 판매해오고 있습니다. 마치 타미야가 하는것과 마찬가지이죠.. 이 지툴 씨리즈는 어떤 제품들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비싼것들이 태반이지만 (대표적인게 자사의 전동공구에 쓰기 위한 팁들)
간혹 가려운 것을 잘 긁어주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게 오늘 소개할 Mr.CAP OPENER 입니다.
1. 모양 및 형태
[ 7천원 치고는 좀 허술하게 생겼다]
[뒷면에는 사용법이 친절하게 나와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알만하다!]
길이 약 20센티 정도의 8 자형의 노란색을 띤 형태 입니다. 어찌보면 작은 아령같기도 한 이 물건은 말 그대로 오프너 입니다. 뭘 열기 위한것인가 하면 바로 앞서 이야기한 딱 달라붙어 안 열리는 락카병 뚜껑을 열기 위한 전용 오프너 지요
[개봉해보니 딱 두가지 부품 구성이다~~]
8자 형태의 둥근 구멍은 톱니처럼 요철이 새겨져 있고 각기 양끝에 싸이즈가 다릅니다. 바로 군제에서 나오고 있는 10ml 와 18ml 병들에게 맞게끔 되어 있는 싸이즈 입니다.
색상은 눈에 잘 띄는 샛 노란색 입니다. 재질은 프라스틱인데.. 상당히 단단한 재질입니다. 재질로 보건데 ABS 수지 같습니다. 상당히 단단하여 쉽게 부러질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뒤집어 보면 가운데 ‘-‘ 자 형태의 홈이 파져 있습니다. 용도는 나중에 알려드리지요…
[뒤집어 보면 가운데 홈이 파져있다 요돋는 나중에..~~]
2. 사용법
[사용법은 직관적이다! 끼워넣고 돌려라!! 넘 쉽지..?]
오프너 라 해서 별다른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원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바로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방법이죠.. 톱니모양의 원은 락카두껑이 단단히 물려지게 되어 있고 20센티에 달하는 길이는 충분한 힘을 받도록 도와줍니다. 즉 한쪽에 두껑을 고정시키고 한쪽을 강하게 돌리면 지렛대의 원리에 의해 쉽게 락카도료 뚜껑이 열리는 구조이죠..
[단단하게 굳은 도료나 손이 미끄러우면 같이 들어있는 고무 깔개를 쒸운후 돌린다]
하지만 이건 얼마되지 않은 비교적 신선한 도료일 때 통하는 방법이고 정말 수년간 안쓴 락카도료는 굳기가 돌덩이보다 더 합니다. 이럴때는 어찌할까요..?
바로 아까 말한 가운데 일자형 홈을 이용합니다.
[ 좀 굳은 도료는 가운데 일자형 홈에 마개를 끼우고 돌리면 쉽게 열린다]
일자형 홉에 락카 두껑을 끼우고 돌리면 되지요.. 이때 락카병에 충분한 저항을 주기위한 보조도구로 고무재질로 된 깔개가 있습니다. 어릴적 문방구에서 많이 뽑던 얌체공 이라 불리는 통통튀는 재질의 공과 비슷한 재질로 만들어진 깔개안에 락카병을 끼우넣으면 단단히 고정이 됩니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면 힘 안들이고 간단히 열 수 있습니다.
[고무 재질의 깔개는 신축성이 좋고 저항성이 있어 미끄러운 락카병을 잘 잡아준다]
오프너는 두 가지 타입의 락카병을 다 열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흔히 쓰는 10밀리 용량의 락카도료와 도료세트나 건담칼러등의 병으로 쓰이는 18밀리 도료병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와 더불어 자주 쓰는 서페이서등이 담긴 40밀리 대형병용 오프너는 왜 안나왔을까? 하는 의문인데.. 아마 분위기 상으로는 곧 이어 나올 듯 합니다. 아마 따로 팔아먹기 위한 치밀한 계산이 깔린 듯 합니다.
[오프너는 구경이 다른 두개의 구멍으로 다양한 병을 열수 있다 단 40밀리 대형병은 안된다]
3. 단점
사용해보니 생각외로 편리한 물건이다. 전처럼 신너로 녹이고 이빨로 물어 뜯지 ?b아도 편리하게 열 수 있으니.. 하지만 600엔 국내로 들어오면 7천원 정도 하는 가격은 넘 하는것 같다 적당하게 3~4천원 정도면 적당하련만… 사용후 걸어둘 고리가 없다는것도 불만중 하나 이런 부품은 꼭 쓸려면 어디다가 두었는지 잘 못찾게 되던데.. 고리를 만들어 걸어두면 편리할텐데 말이다..
4. 미라지의 평가
일본인들의 상술은 정말 놀랍다 못해 경천할 절도이다.. 항상 오래된 락카를 써오면서 뚜껑을 열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 그런 가려운 것을 긁어주는 히트상품을 내놓다니.. “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 “ 라 했던가..?
사용해보니 상당히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역시 600엔 이나 하는 가격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얼마 안있다가 40밀리용도 판매할텐데.. 차라리 두개를 같이 넣어주고 600 엔이라면 수긍 할만한 가격 일 텐데..
하지만 역시 한번 사용해보니 자꾸 쓰게 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일본 상인들의 재빠름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써보니 편리해서 자꾸 쓰게된다는 이어 40밀리 오프너도 나오겠지..? 나중에 합본으로 모아 팔려나?]
제품명 : G-TOOL Mr.CAP OPENER ( GSI (GUNZE SANGGYO) MADE IN JAPAN)
제품코드 : GT56
l 군제락카도료를 편리하게 열수있는 오프너
l 10ml ,18ml 두 가지 병을 열 수 있는 오프너 장착
l 깜찍한 외형과 디자인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편리성
소비자가 : 7,200원 ( 600엔 )
완 성 도 : ★★★★★
(군제사의 깔끔한 디자인과 견고함이 매력적인 제품)
편 리 성 : ★★★★★ (내가 찾던 바로 그것!! )
가격만족도 : ★★☆☆☆
( 상당히 불만스럽데 이런게 무너 600엔이나 하다니.. )
미라지의 전체적인 평가: ★★★★☆ (가격만 아니라면 락커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 )
Writen by Mirageknight (ver 1.0 20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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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가격이.... 일본 제품이 다 그렇죠...
군제의 캡 오프너는 저렴한 편입니다. 사실 이 제품이 캔오프너의 시초는 아니고, 예전에 위장무늬 데칼로 유명한 신선조에서 이걸 상품화했었지요. 차이점이라면 군제가 자사의 락카전용이고 크기별로 나누어 발매될 예정인데 반해, 신선조 제품은 모든 메이커, 모든 사이즈의 도료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무려 1800엔~!! 개인적으로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기에 이번에 하나 사려했지만 아직도 망설이고 있지요.
오래된 락카 뚜껑 열려면 쌩쑈를 하고 스트레스 무지하게 받는데 좋은 물건이긴하네요..하지만 락카 5~6개 살만한 가격이 들어간다는점이 아쉽기도 합니다..^^
필요한데...일단 비싸네요.예전에 쓰던 락카열려면있어야되는 물건인데...째끔한게 비싸긴....그리고 레스큐랑하우투 는 공구 안 하시는지요.몰라도 그림으로 보면 대충 알아보겠죠..
별게 다 나오네요!! 군제 락카를 써본지가 얼마안되서 그런지 저게 꼭 필요할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