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서 3번째로 높은 坡平山(2009년 8월 29일)
오랜세월 군 작전지역으로 묶여 있는 곳이라.깨끗하고 좋았지만
근래 등산로를 정비하고 시설물도 만들었으나 많이 알려진 산이 아니라 조용해 좋았다.
윗 정자이며. 정자앞엔 전망대도 있었고 사방 모든것이 다 보이는 망대격이다.
이곳은 깍아지른 절벽이며 한층 고도감도 느끼며 시원해 가슴이 후련하다.
미사일 모형 같은 시설물이 있는 이 봉우리가 주인 행세 한다.
감악지맥의 주봉인 감악산,
가슴을 도려 낸듯한 석산의 모습,
어차피 어디서라도 파 써야 할 현실이라지만 저 상처는 항상 보기 안쓰럽다.
감악산과 그 주변의 산줄기들.
하늘금을 긋고있는 저산이 북녁땅이다.
이렇게 깍아지른 절벽이다.
앞으로 가 보아야 할 비학산과 멀리 북한산도 보인다.
바위를 뚫고 자란 우리 소나무.
이곳 정상의 바위들이 전부 대각선으로 세워져 있는 느낌이다.
동쪽은 아주 급경사의 절벽이다,
축사의 엔시레지통도 닮았고 미사일과도 쬐끔 닮았다.
미타사 내려가는 우측에있다.
미타사의 돌탑(조잡한것에 신망이 들지 않는다)
대웅전을 지으려는 옆의 돌탑,
뭣 하는 것일까?
웅담리 미타사 입구,
사적지라고는 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다음 가 볼 계획인 비학산.
경로 : 늘노리(봉영사입구.37국도)-봉영사-임도-아래 팔각정-정상 팔각정-미사일 모형봉-봉영사계곡-미타사-웅담리고개(310 지도)
(부부산행)
파주시 파평면의 진산이자 파주에서 3번째로 높다는 파평산(496m)을 찾았다.
바람결은 많이도 시원해 졌지만 한낮의 목덜미는 곧 익을 것 만 같을 정도로 뜨거웠다.
대곡역에서 문산까지 가는데(경의선, 전철)40여분 걸린다.
토요일 9시경이라 열차가 붐비지 않아서 좋고 창밖의 초가을 풍경에 마음부터 풍성해 더욱 좋았다. 찌는 덧 한 더위는 이제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느낌이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고 객실의 에어컨도 이제는 그렇게 달갑지도 않았다.
사람은 이렇게 변덕스럽다.
들판의 벼들은 차츰 황금색으로 물들어가고 있고 부지런한 사람의 논은 면도한 얼굴과 같이 깨끗한 반면 게으른 사람의 논은 보기부터 지저분한 것이 완전히 표가 나고 있었다.
엊그제 모내기 하면서 일손이 모자라 아우성 이었는데 벌써 저렇게 자라 황금벌판을 만들고 있으니 세월을 빠르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농부들의 손길을 조물주라고 해야 하나?
문산역에서 터미널까지 10여분 걸어야 한다.
92번 버스로 늘노리까지는 25분 거리다.
승강장에 내려 봉영사 가는 세멘 포장길로 15분정도 오르면 개 사육장과 돈사의 악취를 맡고 나면 바로 봉영사다.
주차장을 지나 대웅전 앞 종각을 지나 오솔길을 2~300m오르면 넓은 임도에 도착. 이때 우측 이정표를 계속 따르면 꼬불꼬불 돌고 돌아 아래 팔각정에 닿는다.
카메라 작동이 되질 않아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정자에서 쉬면서 다시 만지니 이때 작동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이전의 사진은 소개하지 못한 것이다,
산길을 걷는 것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자유롭고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이다,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하고 물에 빠진 자는 물에서 헤엄쳐 나와야 하는 것이다.
산꾼으로 살아야 한다 함은 첫째 산을 닮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구름이나 물도 닮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유한(有限)의 질곡에서 우리는 유한을 딛고 일어서야하며 허공에 우뚝한 벼랑은 도를 닦은 사람만 지나야 한다는 그런 법이 없는 것이다.
이곳 정자에서 바라본 이북 땅은 바로 앞이다, 눈으로 보아도 휴전선 이남과 이북은 완전히 표가 난다.
남쪽은 녹음이 짙어 검푸른 산이지만 이북 땅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다 보니 누르스름한 것이 한눈에 알수있다, 판문점, 임진각. 임진강과 이북의 산하가 모두 보이고 날씨가 좋은날엔 개성의 송악산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했는데 앞에 보이는 북의 산세도 정말 아름다웠다.
이렇게 평화스러워 보이는 이곳이 바로 서부전선의 최전방이라고 생각하니 실감이 들지 않는다. 바로 내 고향 앞들과도 같은 농촌의 풍경 바로 그것이었다.
이곳이 파평면의 진산이자 파평윤씨의 본향인 파평산 이지만 별다른 특징은 느낄 수 없었다, 파평산은 2개의 봉으로 되어 있다.
원래 주봉은 공군부대가 있으며 미타사와 북부기상관측소가 있는 봉이다.
그렇지만 오를 수 없는 산이라 이쪽 미사일 모양의 시설물이 있는 봉을 주봉으로 생각하고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미사일 모형의 구조물은 무슨 용도의 시설인지는 알 길이 없고 그 앞 세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오니 갑자기 철망문으로 막혀 진입이 불가해 우축 숲길로 희미한 족적을 따라 어렵게 내려오니 봉영사로 내려가는 계곡으로 연결되는 길이라 다시 왼쪽으로 올라오나 임도 삼거리 길과 만나게 된다.
미타사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공군 부대가 있는 봉을 올라가니 미타사 대웅전 불사 자재운반을 하는 사람이 그곳은 못 가니 아예 가지마라고 해 미타사로 내려갔다.
미타사는 불사를 하기위해 정지작업 중 이었고 오래된 절이라 유물이나 기타 뭔가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너무나도 초라한 모습에 서운해 하자 불사를 마친 내년쯤에는 쉬어갈 수 있는 자리로 모시겠습니다, 라며 주지스님인지는 몰라도 일러 주시는 스님에게 합장하고는 다시 올라왔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시계가 좋은 편이라 북한의 산은 물론 옆의 감악산과 비학산도 깨끗하게 보인다.
세멘포장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310번 도로인 웅담리 미타사 입구로 내려왔다.
조금 있으니 불광동~적성간 30번 버스가 온다. 5시간의 산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은 산객이 자주 찾는 산이 아닌 처녀지를 우리 부부가 갔다 왔다는 뿌듯한 마음에 즐거운 산행 이었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