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입니다. 그 시절, 평생 잊혀지지 못할 우리의 5월...
살아있음이 죄스러워 조금도 견딜 수 없던 80년 5월, 핏자국처럼 얼기설기 적힌 5월 광주 학살의 기록을
손에 움켜잡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흐느껴 우는 것뿐이었습니다.
아직도 맨살로 살아있음에 어찌 할 수 없는 죄스러움에,
공단 주변 노동야학을 하던 성당 한구석방은 그렇게 큰소리도 내지 못하는 흐느낌으로 사무쳤습니다.
그것은 우리들 삶에 새로운 결단으로 다가왔습니다.
아...그렇게 살아온 5월이 이렇게 다시 지나갑니다. 그 시절 살아왔던 날들보다
더 많은 날들이 지난 지금...
배운 도둑질일까요. 살아있는 자의 죄갚음일까요.
우리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 서울 강남 한복판, 새벽녁에 대리기사 수탈의 원통함과 아픔이 되어
또다른 5월을 맞습니다.
대리보험 사기보험, 보험마피아 처단하자!
대리기사 단결투쟁, 기사장사 끝장내자!
세월은 흘러가고 시대는 바뀌었건만, 환갑을 앞두고 손에 쥔 낡은 메가폰은
산자의 고통이 되어 세상을 울립니다.
새벽집회라니요. 아니 어떻게 새벽에 집회를 한다고요?
기자도, 국회의원도, 담당 정보형사도 경악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대리기사들은 새벽까지도 일 합니다.
새벽까지도 불량 업자들의 횡포에 시달리고 빼앗깁니다.
새벽에 모임을 하고 술을 마시고, 동료기사을 만납니다.
대리기사는 새벽에 집회를 합니다.
첫댓글 힘차게 응원합니다...
고마운 아우....반갑고...^^
아..나는 누구인가..지켜만보는 나는..
지켜봐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반가와요,
지난 새벽집회 수고 많으셨는데...한번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