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수은주가 빙판 길을 저울질하고
울다 지친 눈알같은 군밤 몇 알 놓여 있는 좌판대 위에 구세군의 종소리 굴러가는 밤
수많은 행인들의 뺨
때리고도 눈 한번 끔뻑이지 않는 바람은 거리를 질주하고
앙상한 가지에 앉아 퀭한 눈을 뜨고 바라보는 별들만
세모의 거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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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가는 소리를 듣습니다. 구세군의 남비에서....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의 펄럭임 소리에서...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한 해였던거 같습니다. 한장 남은 달력에 앙금은 모두 다 실어 버리고 따뜻함만 구세군 남비에 고스란히 담아가는 세모되세요
^^
첫댓글 향기님 향기님이 있어 행복한 그대발길이 머무는곳에 멈추었습니다 작은 설레임으로 찾던 발길이 이젠...내집처럼 그렇게 편안하게 찾게 되네요^^*세모의 거리에서 향기님 건강하시라고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