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가 지난 날들의 뜰악 모습
올해 씨앗에서 발아한 각시수련의 1cm짜리 꽃봉오리가 펼쳐지면 2cm가 넘어설 것이지?
열대수련 Nympaea Waree Rutt의 아기볼처럼 예쁜 아이
오후에는 꽃봉오리가 어제 살짝 벌어지더니 아침에는 요렇게 닫아버리고 언제 꽃잎을 벌렸냐고 시침이를 뗍니다.
나중에 연분홍의 색깔로 헬리콥터 날개처럼 펼치려는 아이입니다. 그 모습을 나중에 올려드릴께요. 기다려요.
올해 벌써 도합 10송이 이상을 피웠으려나? 희안하게도 뚝배기 그릇 좀 큰 것에 심어서 넣어두었는데 이리도 꽃을 활발히 피워주고 있어서 너무 귀엽고 이쁘게 보입니다.
이틀째에는 수술이 더 길어지면서 수술을 오므리고 있어서 분화구는 볼려면 헤쳐보아야 보일까 말까 합니다. 향수병이라고 해도 될만큼 향기가 엄청 좋아요. 이 향을 보존만 잘하면 겨드랑이에 조금씩 뿌리고 다니고 싶습니다. 그게 안되어서 미련은 버렸지요.
요 아이는 배추절이는 큰 물동이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라서 그런지 꽃의 크기도 좀 크고 여러번 꽃을 피워서 그런지 제법 열대수련 티나의 색상을 제법 담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른 품종으로 여겨집니다. 정말 이름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충 같은 색과 모양이라면 그리 알고 키우고 있습니다.
바닥을 헤매면서 열리다 제대로 크지 않고 시들어 버리드니 올해는 꽃앵두와 납매의 가지를 타고 떼약볕에 타지 않고 시원하게 숲속의 느낌을 받으며 하늘수박이 열리니 제대로 열매감상을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 아이를 키워 보겠다고, 대구역과 번개시장 사이의 담벽에서 시장쪽으로 커가는 줄기를 잘라서 삽목도 하고 열매를 따다가 파종도 하면서 애쓴 보람을 올해는 기분좋게 누려봅니다.
티나는 보라색이고 쉐리브린 붉은 색이라 헷갈려 할 때도 있습니다. 아마도 티나가 맞겠지요. 속을 걸 속아야지 이게 무슨 붉은 색이라고 여기겠습니까?
이 아이는 옅은 소금물에 키운다고 몇년전에 소문이 났던 그 품종으로 약간 검은 빛을 띄는 토마토입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좋은 소식만 보내주세요. 시연 회원님의 편안한 날들이기를 바랍니다. 오늘이 청송 진보의 장날이네요. 가보나 마나? 수박이나 만원짜리 팔러 나왔는지 다녀올까요?
노란색이면서 연한 색을 띄는 수련은 얼룩무늬가 아니고 짙은 갈색이랄까? 검은 색의 점이 박혀있는 수련은 아직도 꽃을 보여주지를 않고 있습니다.
차츰 하루가 지남에 따라서 점차 그렇게 뜨겁던 열기도 입추(立秋)가 지났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숨막히게 하는 열기가 조금은 약해졌다는 생각이 들지만, 하늘의 구름이 오전내내 해를 가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같습니다.
민들레님표 블루 벨벳이 화분에서 크면서 옥상에서 동아줄이 내려와 그 등걸에 올라 줄타기를 하면서 이제 제법 봉오리가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K모노님표도 같은 동아줄을 타고 오르기를 함께 하면서 무언가 낌새가 다릅니다. 한 해가 다가기 전에 무언가를 남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입추(立秋)가 지난 다음 날의 뜰악의 모습이었습니다. 더위를 피해서 바깥 출입을 하거나, 아님 우산으로 햇볕을 가려서 잠시 화분들을 살펴보곤 하는 날들도 서서히 1주일이 지나 말복(末伏)을 지나면 저녁에는 귀뚜라미와 놀아볼 날이 가까이 오게 됩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면 "또 한해는 다 가고 말아"라는 문구가 생각이 날법한 나날입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하늘수박의 꽃들도 야간에 피고 열매도 열리고 있다는 모습은 아무리 더워도 각기 식물들이 제가 해야 할 일들은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이 날들을 보내기 전에 또다른 해야 할 준비들은 잊지 않고 시간을 채워가야 하겠습니다.
회원님 여러분들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