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물은 아주 상극입니다. 합선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에 침수된 컴퓨터를 그냥 버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부품 1개라도 건질 수 있는 요령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CPU: 전체가 밀봉이 되어 있어서 웬만하면 그냥 사용이 가능합니다.
2. RAM: 이것도 밀봉이 되어 있어서 물은 들어가지 않지만, 칩과 PCB 기판사이에 물이 들어가있는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말려서 사용해야 합니다.
3. BOARD: 요철 부분이 많아서 가장 신경을 써서 말려야 합니다. 맑은 물에 깨끗이 세척해서 뒤집어서 말려서 사용하도록 합니다.
특히 슬롯 부분은 물이 잘 마르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4. VGA: 이것도 메인보드와 비슷합니다. 요철 부분, 비디오램과 PCB, GPU와 PCB 사이에 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합니다.
5. FDD: 이것은 분해를 해서 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뒤집어서 말립니다. 가격은 싸지만, 이것도 정밀 기계 부품이므로 세척해도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새것으로 장착하세요.
6. HDD: HDD내부가 진공으로 되어있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진공은 아닙니다. 클린룸 상태입니다. 공기가 통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물들어가면 재생 불가 입니다. ㅡㅡ;; 정말 중요한 데이터가 들어있다면 전문 복구센터에 의뢰를 해야 합니다.
7. CASE: 그냥 세척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전면부 스위치 부분에 물이 묻어 있는 경우 합선이 될 수 있으므로 스위치 부분만 잘 말리면 됩니다. 이것은 건조통에 넣어서 말리지 않아도 됩니다. 전면부에 온도 LED등이 표시되는 제품 같은 경우는 PCB기판만 분리해서 건조통에 넣어서 말리면 됩니다.
8. ODD: 이것도 정밀기계 부품으로 침수되면 사용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분해를 한다음에 세척을 한 다음에 말려서 사용해보면 될 수 도 있습니다. ODD앞부분에 보면 바늘 구멍같은 곳이 있는데 이곳에 클립을 넣어서 밀어내면 수동으로 트레이가 열립니다. 트레이 부분(=상표명과 배속이 적혀 있는 부분)을 떼어내면 전면부를 분리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완전히 분해한 다음에 세척하면 됩니다.
9. POWER: 파워도 분해하기 쉽습니다. 완전히 분해한 다음에 물로 씻어서 뒤집어서 말린다음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덜 말리고 사용하다가는 감전 및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매우 주의 해야 합니다.
말리는 방법:
말리는 방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은 김치등을 보관하는 커다란 플라스틱 박스를 준비합니다. 플라스틱 박스는 밀봉이 가능해야 합니다. (예: 락앤락)
모든 부분은 뒤집어서 넣으시고(예: 메인보드 같은 경우, 슬롯부분이 바닥으로 향하게), 락앤락 박스안에 실리카겔 등을 대량으로 넣습니다. 실리카겔을 대량으로 구하기가 힘들다면, 물먹는 하마 같은 방습제를 2개정도 같이 넣어둡니다.
그리고, 신문지 같은 것도 바싹 말려서 구겨서 같이 통에 넣습니다.
신문지를 말릴 때는 전자렌지에 넣거나, 다리미로 다리거나 해서 완전히 물기를 없애야 합니다.
위와 같이 준비된 플라스틱 통에 말릴 부품을 몽땅 통에 넣으시고, 밀봉한 다음 그늘에서 3일 ~4일 정도 넣어두면 습기가 모두 날아갑니다. 그 다음에 조립을 하면 됩니다.
조립을 하실 때는 바로 케이스에 장착하지 마시고, 임시조립을 하시되 전원은 반드시 써지오를 통해서 공급이 되게 해야합니다.
임시조립시에 타는 냄새가 나거나 이상한 증상을 보이면, 써지오의 스위치를 꺼서 한번에 전원이 차단되도록 해야 합니다.
파워 코드를 손으로 뽑게 되면 잘 뽑히지 않을 뿐 더러, 감전의 위험이나, 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손은 컴퓨터 스위치, 한 손은 써지오의 전원 차단 스위치에 가게하고 컴퓨터를 켜면 됩니다.
여기서 이상없이 통과가 되면 그 부품은 그냥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