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에 십악참회(十惡懺悔)가 나오는데,
십악참회보다 더 깊은 참회가 있으니, 그것은 실상참회이다.
실상참회는 육정참회 또는 귀명참회, 사유참회라고도 한다.
육정참회(六情懺悔) - 육식(六識)참회와 같은 말.
안이비설신의 육식에서 '좋다 싫다'하는 애증심(愛憎心)을 일으키지 않는 것
귀명참회(歸命懺悔) - 부처님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
사유참회(思惟懺悔) - 깊은 사유 없이는 안 되기 때문에.
실상참회(實相懺悔) - 실상으로 돌리면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진'이다.
어둠의 세계, 무명 속에서 온갖 잘못을 저지르는 것인데
광명이 비추면 한량없는 죄업이라도 한 순간에 다 없어진다.
이는 원효성사께서 <대승육정참회>에서 하신 말씀이다.
이를 비유로 말하면 큰 나무에 불을 붙이면 어찌 되겠는가?
아무리 큰 나무라도 남김없이 다 타 없어지지만 그 허공은 타지 않는다. 없어지지 않는다.
이와같이 실상으로 돌아가면 업(業)은 다 소멸하지만, 실상관조하는 지혜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죄업에 의한 지옥고가 한량없으니, 이를 비유로 말하면
내가 만든 환호에게 내가 잡아먹히는 격이라고 하셨다. [※환호(幻虎): 허깨비 호랑이]
내 업이 나를 죽인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실상참회를 해야 한다.
실상으로 돌아가면 마치 꿈을 꾸던 사람이 탁 깨어나는 것과 같다.
꿈에서 깬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째는 몽세계가 사라짐이요, 둘째는 자기자신이 확 드러남이다.
꿈에서 깨어난 자만이, 그게 꿈이었음을 안다.
그럼 실상참회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반야바라밀 수행을 해야 한다. 이것이 해탈의 길이다.
반야바라밀은 무엇인가? 다음 세 가지 특징이 있다.
(1)무장애(無障碍) - 물이 가면 물길이지, 별도로 길을 내고 물이 가는 게 아니듯..
(2)진쾌활(眞快活) - 참으로 유쾌하고 활발발하고..
(3)진안락(眞安樂) - 중생은 쾌락, 오락만 쫓는데 이것은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라서
그것을 쫓다보면 고통을 당하게 된다. (음식, 옷, 사람 등..)
참다운 안락은 마음공부에서 가능한 것이다.
쾌활과 안락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상(諸相)이 비상(非相)임을 보아야 한다.
우리는 왜 괴로운가? 상(相)에 걸려서 괴로운 것이다.
그러므로 상이 상 아님을 보면 편안하다.
금강경에서도 '제상비상 즉견여래'라 하였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인 것이다.
<종범스님/bbs>
※ 참회는 미래지향적인 개념 http://cafe.daum.net/santam/IQZL/30
반복되는 참회를 어찌 진짜배기 참회라 하리요? http://cafe.daum.net/santam/IQ3i/1893
첫댓글 감사합니다._()()()_
햇빛엽서님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네.. 귀한 법문 고맙게 들었습니다. _()_
제상이비상......오늘도 부처님공부 충전^^*
범소유상 개시허망...감사합니다.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