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문학관에 가다 | 산문의 지평선
가야금 | 조회 23 |추천 0 | 2014.03.31. 01:24
지리산문학관에 가다 * 글 김 가 배
-지리산 문학의 멘토 김윤숭 관장
지리산문학관은 지리산권 14개 시군의 문학자료와 한시문학 자료를 수집, 보존, 정리, 연구, 홍보하여 지리산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문학사랑방 역할로 지리산 문학인의 교류와 상호 절차탁마에 이바지하여 궁극적으로 한국문학의 진흥에 공헌하고자 사단법인 인산학연구원이 지리산을 사랑하여 지리산에 은거한 인산 김일훈 선생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부설 기관으로 2009년 6월 설립하였습니다. 형식 배제, 실질 추구 정신에 의해 개관식을 따로 하지 않았으나 널리 알리는 일도 필요하기에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리산문학의 원류인 지리산유람록을 연구 발표하는 지리산문학관 개관기념 지리산유람록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 2010년 1월 지리산문학관 관장 김윤숭 배상
위의 글은 지리산문학관 개관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하며 낸 김윤숭 관장의
기념사의 일부이다.
산천재 - 김 윤 숭
가야산의 정기 받고 지리산에 사노매라
하느님이 계신 나라 찾아 나선 발걸음
쇠갖신 열두 번이나 갈아 신고 나섰네
하늘나라 가까운 천왕 아래 터를 잡아
나물 먹고 물 마시며 흰 구름 바라보네
하느님 마음 통하여 천지간에 여유롭네
천근만근 큰 종 보게 크게 치면 소리나네
천왕봉과 남명 마음 벼락쳐도 미동 않네
그 마음 창생을 품어 중량 한량 없다네
위의 시는 지리산문학관 관장인 김윤숭 시인의 작품이다.
그는 한학자이며 우리나라 도교의 거두 이기도 하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그는 동의보감의 허준, 이제마와 더불어 우리나라3대 聖醫 중의 한분이신 인산 김일훈 선생의 자제다. 그가 사재를 털어 운영하고 있는 지리산문학박물관!
지리산문학관은 경남 함양군 휴천면 월평리 201번지(지리산가는길 961)에 위치한다.
백두의 웅혼한 줄기가 뻗어내려 태백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국토의 등줄기인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남으로 맥을 뻗어 낭림·금강·설악·오대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소백·월악·속리·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른다. 이렇듯 백두대간을 타고 흘러내린 기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 곳, 이곳이 바로 지리산이다.
통일신라 때 선승이며, 한반도 풍수지리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도선국사도 "우리나라는 백두산에서 일어나 지리산에서 마치니 그 세는 수(水)를 근본으로 하고 목(木)을 줄기로 하는 땅이다"라고 하셨다. 이 지리산 산자락에 위치한 지리산문학관,
쇠 갓신을 열두 번을 갈아 신을 만치 그는 지리산자락을 몸으로 마음으로 누볐을 것 같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났고 이곳에서 살고 있다. 문학관을 세우고 문학상을 제정하고 학술회의를 열어 지역문화의 고취와 홍보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인산선생의 고귀한 활인정신이 지리산 골골에 그대로 울려 퍼지고 서려 있는 것 같다.
남종학파의 거두들의 본거지이기도 하던 선비의 고장 함양은 고운 최치원, 점필재 김종직을 위시하여 연암 박지원, 뇌계 유호인, 일두 정여창을 낳은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1200년 전 고운 최치원선생은 위천의 범람을 막으려 위천을 따라 호안림인 상림을 조성했다. 당시는 길이가 십리가 넘었었다지만 아직도 남이 있는 숲은 가슴 설레게 아름답다. 위천의 푸른 물줄기를 따라 갈참나무 느릅나무 개서어나무 숲들이 일궈내는 신선한 공기와 분위기는 숨을 멎게 한다.
최고운 정일두 김탁영 서화담의 훈풍 같은 고전에서 만나는 위인들의 숨결이 흐르고 있는 위천! 이강은 지리산에서 발원하여 이곳 상림을 거쳐 진주남강에 이른다 .
神醫라고 구전되는 인산 김일훈 선생께서도 일찍이 이곳에 터를 잡지 않았던가. 그의 三男인 김윤숭 관장과 그의 수제자인 최은아 대표이사, 그들은 인산선생의 주선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한다. 인산선생께서 당신을 시봉하는 반듯하고 성실한 제자인 최은아 박사를 며느리로 삼은 것이다.
이들은 슬하에 6매를 두고 있다. 처음 약속은 12남매를 약속했었다고 한다. 많은 희생과 용기와 헌신의 삶을 지향하고 있는 참으로 혜안을 가진 이들임에 고개가 숙여진다. 이들 6남매는 하나같이 서울법대를 비롯한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여 안산가의 명맥을 확실하게 이어갈 것임에 틀림없다. 인산선생의 그 넓고 높은 인간애가 그들에 의해 더욱 더 널리 또 크게 전승되어가기를 희망한다. 또한 김관장은 메세나클럽의 회원이기도하다. 그들이 자처한 이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멘토의 길이 더욱 빛나고 융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지역 문학의 샘터이자 메세나 공간으로서의 문학관
지리산문학관의 주 업무는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구례군, 남원시를 비롯한 지리산권 12개 시·군의 자료, 최치원에서 조정래까지를 포함하는 문학자료를 수집하고 보존, 정리,연구하는 일이다. 또한 지리산문학상을 제정․운영하고 지역 문학인들을 위한 별도의 문학상을 제정하여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많은 장서가 비치된 사봉 기념관은 20여 년 전 폐교된 월평분교를 김관장이 사들여 문학박물관으로 개조한 건물이다. 이곳의 장서는 총 5만여 권.
사봉선생의 기증도서 2만여 권을 비롯해 지리산과 관련된 작품이 실린 서적이나 지리산에서 태어나거나 활동했던 작가들의 서적과 김 관장이 사재를 털어 사 모은 지리산 관련 책자와 각종 단체로부터 기증받은 책이 더해졌다고 한다. 장서숲을 지나 오른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고무신>의 작가인 원로 시조시인인 사봉 장순하 작가의 기념관이 있다. 특히 사봉 선생님의 자제인 장규재 학예사의 열정이 이문학관 운영에 크게 기여함도 의미가 크다.
이 밖에도 지리산문학관은 매년 인산 문학상과 석전 이병주 수필문학상, 시낭송 축제 등을 개최해 지역 문인들의 만남의 장, 발전의 장을 열고 있다. 또 계간 <시낭송>을 발간하는 한편, 한국시조사랑 시인협회, 함양산청 시조문학기행, 속두류록 문학기행, 연암실학학술대회, 한국한문고전학회의 학술대회-천령삼걸의 문학세계, 한국수필가협회 함양세미나 등 각종 문학기행과 학술대회를 도맡고 있다.
6.25라는 민족간의 전쟁으로 인하여 아직도 많은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지리산, 그 산을 사랑하며 지키고 있는 김윤숭 관장. 그들 부부는 지리산이 낳은 지리산의 지킴이다.
사재를 털어 문학관을 가꾸고 산을 가꾸고 사람을 가꾸어 가는 그들 부부의 아름다운 행보! 영혼 마져도 메말라가는 이 시대, 이토록 체온 넉넉한 이들을 만날 수 있음은 기쁨이다. //
사진설명
지리산 문학의 어머니 김 가배.hwp
1. 지리산문학관 전경.
2. 지리산문학관 내부
3. 시조 <고무신>의 작가 장순하 옹의 장서들이 전시된 기념 공간
4. 지리산문학관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인산죽염촌(주)의 최은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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