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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ノ색소폰자료 스크랩 색소폰 수련기(1) 입문 - 악기 구입
임동호 추천 0 조회 459 13.01.26 12:1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무슨 일이든 다 그렇습니다만, "어떻게 시작할까?" 이것이 제일 큰 문제이자, 첫 관문입니다.

시작이 어렵죠.

처음엔 생각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에 학원도 검색해보고...

그러다 구청에서 하는 문화센터가 떠올랐습니다.

마침 집과 직장 사이에 문화센터가 있어서, 봤더니 색소폰 강좌도 있고, 시간도 제가 딱 맞았습니다.

전화로 문의했더니, 악기는 빌려쓸 수 있으므로 그냥 나오시면 된다고 해서,

가서 바로 등록하고, 첫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서 보니 악기를 빌려 쓰는 일이 쉽지 않더군요.

일단 악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래 첫 수업은 참관만 하는 격이 됐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 '입학'했는데요...

악기를 가져온 사람은 한 분.

그래서 저와 다른 한 분은 설명 듣고 구경만하고, 악기 가져온 한 분만 실습을 합니다.

설명대로 악기를 불어보는데, 이 분... 영 소리는 나지 않고, 헛바람 휙휙 불어대는 데 속으로 얼마나 웃음이 나는지...

그 분에게는 실례되는 말이지만, 속으로 "혹시 바보 아냐?"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후에 제가 처음 불어보니, 저도 별 수 없이 바보가 됩디다만...

 

아무튼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악기 구입

 

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문제죠.

사실 악기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 신중해야죠.

뒷 이야기를 먼저하면, 저와 입학 동기생인 두 분은 벌써 그만 뒀습니다.

또 나중에 안 이야깁니다만, 의욕을 갖고 배워보겠다고 악기를 구입해 놓고, 몇번 다니다가 그만 둔 분들이 부지기수이더군요.

그러므로 악기를 구입할 때 첫 고려 사항은 내가 정말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아직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만, 감히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생각 만큼 어렵지도 않지만, 쉽지도 않다. 적어도 얼마간은 미쳐서 틈만 나면 불어보고 싶어해야 한다. 그리고 평생 꾸준히 연습하고 불겠다는 생각을 해야한다."

 

두번째 고려 사항은 악기의 수준이 되겠죠.

우선 저가 중국산이 있습니다.

알토를 기준으로 대략 50만 원 대부터입니다.

그러나 선생님 말씀으로는 중국산은 아무래도 품질이 떨어지므로, 구입하면 얼마 안 있어 "갈아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가장 일반적으로 권하는 것이 교육용이라고 하는 야마하 275급입니다.

역시 알토 기준으로 대략 130만 원 선입니다.

이것은 교육용이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된 연주용의 가장 저렴한 모델 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좋은 악기는 200만 원대에서 400, 500, 700만원 대로 껑충껑충 뛰더라고요...

 

세번째로는, 순서가 뒤바뀐 것이지만, 어떤 것을 하느냐입니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등이 있고, 이 중 어느 것을 택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많이 선택하는 순으로 말하자면 알토가 압도적이고, 다음 테너, 소프라노는 드물고, 바리톤은 거의 고려조차 되지 않습니다.

악기 크기로 말하자면 바리톤, 테너, 알토, 소프라노 순입니다.

테너는 알토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부는 힘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반드시 더 어렵다고 할 수만은 없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저에게는 선생님이 테너를 권했습니다.

입문자에게는 테너를 거의 권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웬지 테너가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내심 테너를 원했지만, 알토로 입문해야 한다고 해서 갈등이 있었는데, 한 방에 해결돼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아뿔사... 테너는 악기 값이 훨씬 비쌌습니다.

130만 원 선으로 알고 낙원상가엘 갔는데, 테너는 200만 원이 넘더라고요...

참고로 야마하 색소폰의 모델 명은 YSS로 시작하는 게 소프라노, YAS는 알토, YTS는 테너입니다.

즉 YAS 275는 130만 원 선인데, 동급인 YTS 275는 200만 원 대라는 것입니다.

결국 악기점에서 알토 가격 수준에서 깨끗한 중고를 구해줘서 그걸로 구입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의 반려가 된 YTS 275 색소폰입니다.

구입할 때보다 좀 더 세월의 때가 묻었습니다.

위는 케이스이고, 아래는 케이스에 들어 있는 악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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