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2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0928 水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200(235)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생명의 말씀은…’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42:1-11), 설교(15분),
◈ 시편은 모두 다섯 권 150편으로 되어 있는데
시편 42편은 제 2권의 첫 번째 노래입니다.
표제는 고라 자손의 ‘마스길’- 교훈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민수기 16장에 처음 등장하는 고라 자손은,
다윗 왕 시대에 성전 문지기와 성전에서 노래하는 자로 유명합니다.
시편 42편은
고통 가운데 있는 성도가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그 첫 번째 그림이,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 찾아 헐떡이는 모습입니다.
복음성가 가사로 쓰여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1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이 그림은, 요엘 1장 20절에
“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시내가 다 말랐고 들의 풀이 불에 탔음이니이다.”라는 말씀과 같은 내용의 그림입니다.
아마도 오랜 가뭄으로 인해 목을 축일 물이 귀했던 것 같습니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것처럼, 시인은 “오직 하나님만”을 찾고 있습니다.
돈이나, 권력이나, 쾌락을 바라보고 헐떡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간절히 사모하는 것입니다.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다고 했습니다.
“내 모든 존재가 하나님을 간절히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 2절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간절함을 ‘갈망한다’고 표현했습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이 세상 사람들은 ‘무능하고 죽은’ 신을 섬기지만,
우리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는 줄 믿습니다.
여호수아 3장 10절에 “살아 계신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에 계시사”라고 했습니다.
호세아 1장 10절에는 “너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본문 8절에서는 “생명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 생명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 분입니다.
오늘도 나와 인격적으로 만나 말씀하시며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입니다.
그 하나님은, 예레미야 2장 13절 말씀과 같이 “생수의 근원”이 되십니다.
예수님도, 요한복음 7장 37-38절에서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셨습니다.
우리의 평생에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목마르게 갈망하기를 원합니다.
그분을 만날 때 ‘목마름’과 같은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에 살아 계신 하나님을 통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십시다.
◈ 저는 개인적으로 5절과 11절 말씀을 참 좋아합니다.
이 두 절은 같은 내용인데 표현이 약간 다릅니다. 11절을 보겠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여기에서 “낙심하며”라는 말은,
상을 당한 사람처럼 깊은 좌절에 떨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마태복음 26장 38절에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하신 바로 그 표현입니다.
낙심되고 좌절에 빠질 때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도우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라 하였습니다.
어느 목사의 하나님, 특정 교회의 하나님, 성경 속의 하나님이 아니라
“내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입니다.
그분은 나의 것입니다. 할렐루야!
◈ 제가 군대에서 제대하기 4일 전 토요일에 절친한 벗의 결혼식 축가를 불러주러 원주로부터 서울에 올라왔다가 내려간 일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강남터미널에 내려서 저녁 6시 원주행 고속버스표를 예매하고, 서대문구 홍제동 집에 들러 양복으로 갈아입고, 청량리 동도교회에 가서 축가를 부른 뒤, 서둘러 홍제동으로 돌아와 다시 군복을 입고, 40분이면 갈 수 있지만 혹시 모르니까 여유 있게 90분 전인 4시 30분에 고속터미널 행 좌석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교통체증이 심해서 5시 50분에도 아직 남산1호 터널 북쪽 입구인 겁니다. 아차, 이러다가 6시 버스 놓치면 제대 4일 남겨놓고 영창 가게 생겼네 싶어 덜컥 겁이 났습니다. 바로 그때 문득 오늘의 본문 11절 말씀이 마음속에 마치 엔딩 크레딧 자막이 올라가듯이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그 말씀 붙잡고 ‘범사에 감사하는’ 기도를 시작한 순간! 순식간에 체증이 풀리고 버스는 거침없이 달려 5시 59분에 고속터미널에 저를 내려놓았습니다. 할렐루야!
오늘도 내게 “나타나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많이 고백하며 사십시다.
여전히 찬송이 차고 넘치게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