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와 기저귀에 이어 립밤까지! 연이어 들려오는 발암 물질 검출 소식 때문에 마음이 무거우시죠?
그동안 철석같이 믿고 사용해왔던 브랜드의 립밤에서 MOSH(발암물질로 알려진 미네랄오일) 성분이 검출됐다
니… 배신감마저 느껴집니다.
매일 먹는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립밤! 최근 논란이 된 미네랄오일은 탄화수소류 혼합물로 간, 신장, 림프샘 등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더욱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소량만 체내에 들어가도 독성이 생긴다는 치명적인 사실!
숙명여자대학교 향장미용학과 이윤경 교수는 최근 불거진 립밤 사태를 두고 이렇게 충고합니다.
“입술은 각질층이 매우 얇아서 혈관이 노출되기 쉽고, 천연 유수분 보호막이 없어서 발암 물질이
조금이라도 침투할 경우 혈관을 타고 우리 몸에 축적될 가능성이 커요.”
“입술 건강을 위해 바르는 립밤이 사실은 립스틱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아세요? 향이나 색소를 덜 넣음에도 불구하고 세균이 잘 번식하고 방부제도 많이 첨가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떤 립밤에 우리의 소중한 입술을 맡겨야 할까요?
아무것도 안 바르자니 입술이 마구 찢어지고 갈라질 게 뻔한데 말이죠.
뷰티 스페셜리스트 피현정은 고민할 필요 없이 “천연 식물성 오일을 메인 성분으로 하는
립밤을 선택하라”고 충고합니다.
“미네랄오일은 추출 과정을 거치면서 입자가 작아지고 등급도 다양해집니다. 뷰티 브랜드에서는
미네랄오일이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액화 과정을 거치면서 어떤 불순물이 들어갔는지 알 길이 없어요.
미네랄오일 원료 자체를 신뢰할 수 없죠.
식물성 오일 성분으로 만든 립밤의 경우 보습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안전성으로 봤을 땐
이만한 게 없어요.”
그녀는 식물성 오일 성분의 립밤으로도 입술 고민을 해결할 수 없거나, ‘착한 립밤’을 구별해낼 자신이 없을 땐 차라리
페트롤레이텀 성분의 바셀린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조언합니다.
“식물성 오일은 잘 닦여나가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약할 수밖에 없죠. 그에 비해 페트롤레이텀 성분은 보습력이 막강하면서도 입술에 반창고 같은 역할을 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죠. 액화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불순물도 안 들어가고요.”
드러그스토어에서 찾았다! 착한 립밤 5
1 바이오더마 ‘아토덤 립스틱’
해초 추출물이 민감한 입술을 달래주고 시어버터 성분이 메마른 입술에 수분과 윤기를 부여한다. 가격 1만5천원.
2 버츠비 ‘비즈왁스 립밤’ 가격 6천원
해바라기씨 오일과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오일 성분과 비즈왁스를 함유해 건조한 입술에 풍부한 수분감을 부여한다.
3 아이소이 ‘센시티브 스킨 모이스춰 립밤’
호호바씨 오일과 칸데릴라 성분을 메인으로 하였으며 미네랄오일과 인공 색소, 인공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아 아이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가격 1만5천원.
4 DHC ‘립 크림’
버진 올리브 오일과 알로에베라 추출물 등 안전한 식물 성분을 메인으로 하였으며 입술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하여 촉촉하고 매끈한 입술로 가꿔준다. 가격 8천9백원.
5. 닥터 브로너스 ‘로즈 오가닉 립밤’ 파라벤, 트리클로산, 인공색소, 인공향, 실리콘 등 합성화학성분을 배제하고 95% 이상 유기농 성분으로 제조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가격 5천9백원.
안전한 립밤을 찾았다면 다음 단계는? 더욱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을 숙지하는 것이죠.
1.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다
립밤은 세균 감염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할 경우 구강염에 걸릴 수 있어요.
립밤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거절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2.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립밤은 액상으로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미생물의 번식이 쉽습니다. 침이나 외부 물질로 오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개봉 후 3개월까지만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3. 계절이 지난 제품은 다시 꺼내 쓰지 않는다
서랍 속에 묵혀뒀던 립밤을 다시 바르기 시작했나요? 방부제를 많이 넣음에도 불구하고 세균 감염에 취약한
제품군이 바로 립밤. 입 주변에 바르는 동안 이미 세균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계절이 지난 제품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