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마틸다 #마틸다 #LG아트센타 마틸다~~~ 입이 떠억 벌어진다 무대장치부터 무대연출까지 환상적이다 색색깔의 화려함을 조명이 더해주고 라이브 연주가 엄청난 파워를 보여준다
눈을 돌릴 틈이 없다 위에서 아래로 옆에서 중앙으로 그냥 스르스르 스르르 움직이면서 무대 장면 장면이 완성된다 거기다 꼬마아역 배우들의 떼창과 군무~ 야무지고 박력있고 절도있게 무엇보다 왜 춤을 추고있는가를 확실히 아는 표정연기가 끝내준다
너무도 신나고 즐거운 그 표정이 아이들의 손과 발 끝에 힘을 실어주나보다 아이들에게선 보기힘든 절제미가 딱딱 끊기는 절도가 확연히 전달된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아역배우들의 자연미가 그대로 다가온다 발성과 대사톤도 영낙없는 아이들이다 또박또박 정확하게 한다고 애는 쓰지만 알아듣기 힘든 때가 더 많다 특히 떼창 부를 때 완전 외계어로 부르는 듯 전혀 가사전달이 어렵다 그래도 아이들의 표정에서 몸짓에서 넘쳐흐르는 흥겨움과 경쾌함으로 충분하다 어쩜 저리도 끼로 똘똘 뭉쳤을까 싶다 바라보는 관객들의 흐뭇함도 보는내내 다물어지지 않는 입가의 미소도 꼬마배우들이 다 읽고있는 듯~
딱 한 사람이 내 눈은 사로잡는다 악랄 악덕 악마 교장선생님 트런치불~ 해머던지기 선수출신답게 엄청난 덩치에 막강한 힘을 지닌 괴물~ 여장 남자 최재림배우~
뛰어난 분장술에 놀라고 발성과 대사톤에 놀나고 그의 연기와 가창력에 또 놀랐다 어쩜 이리도 놀라운 연기자가 있을까싶다 정말 경이로운 배우다
아이들의 그네~ 꿈과 희망을 싣고 날아다니는 그네~ 길따랗게 드리워진 그네 줄에 몸을 맡기고 자유로이 훨훨 나는 파랑새들마냥 이리저리 휘리릭 휘리릭 날던 장면 너무 멋졌다 심장이 쫄깃거리는 긴장감과 함께 얼마나 통쾌하고 상큼하든지 모른다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이지만 어른을 위한 성인동화 뮤지컬이라고 한다 근데 내겐 반감이 조금은 생기는 뮤지컬이다
시각과 청각을 완전히 마비시키는 황홀함의 극치의 뮤지컬이다 옳지 않아~를 외치는 정정당당한 자신감 자신의 아야기는 자신이 바꿔나가야 하고 숨긴다고 참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 누구에게나 해당 되는 얘기는 아니지 않는가 결국 평범함을 넘어선 천재소녀 마틸다의 얘기다 무언가 특별함이 있기에 당차고 자신있고 용기있는 마틸다가 아닌가~
과연 이 공연을 우리 아이들은 어떤 눈높이로 봤을지 심히 궁금하다 마틸다와 비슷한 공감을 했을까~? 혹시 무대의 화려함과 신비로움만을 담고오진 않았을까도 싶다 어른 귀에 들려오지 않은 가사가 아이들 귀엔 또렷하게 전달이 됐을까~? 대사 이외의 노래 가사는 거의 알아듣기 힘들었는데~ 음악에 묻혀~무대의 화려함에 묻혀~ 형형색색 빛났던 조명들만이 배우들의 눈부신 의상들만이 기억 속에 남진 않았을까도 싶다
내용보단 너무나도 지나치게 화려하고 황홀하고 번쩍대는 무대연출에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움까지 동반되지만 대학로의 소극장 무대가 그리운 건 왜일까~? 화려함보단 소박함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는 진리때문이 아닐까 씁쓸함이 밀려든다
허나 우리 공연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임은 확실하다 음악도 연출도 춤도 조명도 연기력도 정말 엄청난 작품이었다 브라보를 외쳐본다 브라보 브라비 브라부~~~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우리의 공연무대 그들의 식지않는 열정과 예술혼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우리들의 아이들이 화려함과 재미에만 그치지말고 그 속에 녹아있는 진정한 보석도 함께 고이 접어 간직해 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