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루터회(이하 루터회)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에 가입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루터회는 6일 인천 소명교회에서 ‘오직 믿음으로 사는 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제 41차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루터회 총대들은 오전 11시 폐회예배 후 치러진 회무처리에서 NCCK 가입안에 대해 논의했고, 대다수 총대들이 이에 찬성함으로 NCCK 가입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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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엄현섭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
루터회 엄현섭 총회장은 “루터회 헌법에는 교회와 연합한다는 헌장이 나와 있다”며 “이미 우리 교단은 NCCK 산하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어, 큰 무리 없이 NCCK 가입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앞서 NCCK 김영주 총무는 지난해 총무 취임 후 루터회 엄현섭 총회장을 직접 찾아가 NCCK 가입을 요청한 바 있다. 엄 총회장은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했고, 총대들과 검토 후 무리가 없다고 판단, 이날 총회에서 NCCK 가입을 승인했다.
한국교회가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루터회의 NCCK 가입은 한국교회의 WCC 총회 준비 및 세계교회와의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WCC 회원교단인 세계루터회는 WCC 재정의 40%를 감당하는 등 WCC 내에서도 영향력 있는 교단으로 손꼽힌다.
엄 총회장은 “이번 가입을 계기로 WCC와 한국교회가 연대함에 있어 루터회가 중보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종배 기자 (베리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