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심산유곡의 절이나 약수터에 가면 손잡이가 긴 플라스틱 바가지가 일반적이지만, 옛날에는 표주박(瓠호) 뿐이었다. 호리병박은 주둥이가 길고 목이 오목하여 박 속을 파내기가 쉽지 않기에 두 쪽으로 짜개서 작은 바가지로 쓰는데, 독(甕옹)에 든 술이나 물을 떠 마실 때면 편해서 좋다. 지금도 동동주를 파는 민속주점에 가면 볼 수 있다.
호리병박을 짜개지 않고 통째로 박속을 정성들여 파내어 허리춤에 매달고 다니게끔 만들어 휴대용 水桶수통이나 술병으로 쓰면 그만인데, 좁은 입구를 마개로 막으면 한 번 들어간 내용물은 흘릴 일도 없고, 좀처럼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원리로 만든 낚시 魚缸어항이 있으니, 피라미 등 작은 물고기가 어항 속의 미끼에 홀려 좁은 병목을 통해 어항 안으로 들어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이다. 낚시어항은 휴대에 신경 쓰이고 깨지기 쉽기에 지금은 유리 제품이 비닐 망으로 바뀌었지만 원리는 같다.
낚시어항이나 호리병 뒤웅박이나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이기에, ‘여자팔자 뒤웅박팔자’라는 말은 어떤 남편을 만나는가에 따라 여자는 남편의 운명대로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리라. 적절한 비유 말은 없지만 어떤 여자를 만나는가에 따라 남자 팔자도 뒤웅박팔자인 것은 피자파장이다. 첫 단추 잘 못 잠그면 다 잘 못 되는 것과 같고, 잘못된 출발로 인생 조진 것 같지만, 命理명리로 보면 偶然우연 아닌 예정된 必然필연으로 모두가 天生緣分천생연분인 것이다.
다음의 坤命은 수년 전 동영상 때문에 만났다. 당사자의 양해를 구하지는 않았지만 명예훼손이나 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소재로 다루므로 혹 알게 되더라도 양해하시리라 믿으며, “이제 고생 다 끝났소.” 말해주었던 것처럼 “복된 날이 임박했음을 믿어도 될 것입니다.”
甲 己 丙 癸
子 丑 辰 卯 坤命
늦봄 어느 날 밤중이지만, 생명력의 만물이 得根득근할 수 있는 稼穡가색에 봄비도 있고 태양도 있으니, 어우러진 밭과 작물은 분간이 잘 안되누나(甲己合化土). 日時 天地合은 활동 영역이 넓지 않음을 뜻하니 坤德의 安定之吉안정지길에 부합될 것이다.
고난과 비밀의 一白水性人이지만 離宮傾斜이궁경사로 아주 투명하다. 39세까지의 雷地豫뇌지예와 40세부터의 重地坤중지곤의 河洛理數하락리수는 對備대비를 堅持견지하는 전반이었지만(利建侯行師이건후행사), 만인의 어머니 坤德곤덕의 후반이라니(元亨利牝馬之貞원형이빈마지정) 유복한 일생이라 할 수 있지 아니한가?
乙木이 司令하는 木旺四柱에서 甲己合化土로 正官이 比劫으로 변절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남편(正官)도 자식(時干)도 命者에게 의지하고 동화되니 집안의 대들보가 아닐 수 없다. 아주 緊要긴요한 用神 中의 用神인 庚申/辛酉 得根의 食傷 大運은 약한 財를 生助생조하기에 재물 궁한 줄은 모르고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해서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남편 사주보다도 운로에 있었으니, ‘여자팔자 뒤웅박팔자’라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리였다. 다음은 부군인 乾命이다.
辛 癸 壬 戊
酉 亥 戌 戌 乾命
乾燥건조한 계절이지만 戌月 壬癸水의 力量역량은 冠帶관대인데다 官印相生관인상생되기에 身强신강 四柱이다. 財官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자 四柱인 것이다.
戌 中 丁火 財星은 稀少價値희소가치가 큰 금고 안에 든 돈이기에 부자라 하겠고, 殺氣살기의 계절 金旺節금왕절 전체 氣勢기세 가운데 활력인 財力은 10%도 되지 않으니 얼마나 소중한 돈이겠는가? 寅卯辰 환경 대운에서 木生火가 되리니 부자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러나 금고 안에 있어야 할 금괴가 밖으로 나돌며 劫財겁재의 눈에 띄었으니 온전할 수가 없다. 癸日干에게 正財 丙은 비구름과 태양의 상대이니 절대 공존할 수 없는 원수지간이고, 偏財 丁은 劫財 壬에게 “자기야~ 나 좀 꼭 껴안아줘.” 하면서 합해 가버리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바론 이런 것이리라.
丁酉年 가을이 交運교운으로 대운에서 바람난 애인 변심은 끝날 것이고, 늦어도 太歲 丁年이 끝나는 연말이면 떠돌던 재화는 금고로 귀환할 것이다. 그래서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쇼.” 한 지 3년이 넘었기에 엊그저께는 “이제 고생 다 끝났소.” 하고 말해 준 것이다.
전문직업인으로 건축 감리사의 수입은 적은 연봉은 아니라는데, 주식 투기에 매달리며 왕창 벌었다가 욕심 때문에 왕창 날리는 일이 빈번하여 빚은 없지만 항상 돈에 쪼들렸다고 했다.
신약사주도 劫財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 하물며 신왕한 사주라면 말해 뭐하랴?
주식투자 기법도 프로에 가까워 야금야금 조금씩 이익을 내지만, 선물투자에 매달리면 반드시 날렸다고 하니 겁재의 충동질로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꽤 많은 보유주식은 이상하리만치 3년간 바닥에 저평가라니 금년만 지나면 폭등할 것이라고 말해줬다. 命者도 그걸 알기에 호시탐탐 노리며 기다렸을 것이다.
六白金性人의 坤宮傾斜곤궁경사로 몸을 낮출 줄 아는 고급인재로서 작업현장에서는 결정권자 귀인이 분명하다.
전반기 39세까지는 서로 돕는다는 水地比수지비이고, 후반기 40세부터는 地澤臨지태림으로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것과 같은 河洛理數하락리수로 보는 命理이다.
어쨌건 금년 가을부터는 금전적 궁색함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이고, 이후에는 적지 않은 부를 누릴 命이라고 자신한다.
易理로 말하자면 ‘命이 그렇고, 運이 그러하며, 때(時)가 그러한 것이다.’
첫댓글 명과운과 때를 만나니 좋은일있으시면 적선도~~~~~~~
기다림의 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