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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603 (월)
- 뒷간과 요강 - 나 혼자만의 공간, 화장실(化粧室) ①
- 문화, 여행 (41)
올해는 5월초까지도 쌀쌀해서 다른 해 보다도 꽃들이 늦게 피는데,
특히 작년보다는 많이 늦습니다.
작년에는 4월말부터 피었던 제가 좋아하는 멋진 향기의 “아까시나무”의 꽃과
독특한 모습의 꽃과 동그란 잎이 아름다운 “쪽동백나무”의 꽃도
올해는 5월 하순에 와서야 피었고 또 담장을 따라 붉게 피어 눈을 화사하게
해 주는 “덩굴장미”와 길가의 노오란 “금계국”들도 이제야 피었습니다.
그래도 자연의 법칙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 가면서 앵두, 살구, 버찌 그리고
뽕나무의 오디 등등은 벌써 익어 가는데, 곧 맛을 볼 때가 가까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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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모습을 통상 “먹고-자고-싸고”라고 합니다.
“일하고 ~~~”, “놀고~~~”는 어찌해서 들어가지 않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먹고-자고-싸고”의 남는 시간이 “일하고~~~”, “놀고~~~”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어느 사람이 계산하기를, 일반적인 사람이 보통 하루에 8시간을 자고,
3시간을 먹고, 1.5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낸다고 가정하여 80년을 산다고 하였을 때,
27년간을 “자고”, 10년간을 ”먹고“, 5년간을 ”싸고“ 산다고 합니다.
이들을 합치니까 42년이 나오는데,
즉 80평생의 절반 이상을 “먹고-자고-싸고”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군요.
여기에 “빈둥대고~~~”의 시간 몇 년을 더한다면,
인생 80년을 산다는 것이 조금 아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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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싸고~~~”의 <화장실(化粧室)> 이야기입니다.
- “화장실”하면 어느 누구나 몇 가지 정도의 에피소드가 있기 마련인데,
남에게 드러낼 만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은 듯 하고 가리고 숨길 일들이
더 많은 듯 보입니다.
- 그런데 “화장실” 이야기를 좀 더 상세하게 전개하기에는 너무나 큰 테마라서
평소 제가 느껴오던 일들을 위주로 간략히 올릴 예정입니다.
* “싸고~~~”는 주로 “똥” 이야기인데, “똥”을 주제로 하는 책이 의외로
많이 나와 있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 중국 북송(北宋)시대의 정치가, 유학자이며 문인으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인 “구양수(歐陽脩)”가 한 말에 <좋은 글을 생각하기 좋은 장소>로
“마상(馬上) = 말 위에서”, “침상(枕上) = 베게 위에서 = 잠잘 때”,
“측상(厠上) = 뒷간에서”의 “3상(上)”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즉 혼자서 생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곳이 사색에 적합하다는 것인데,
이 세 곳은 모두 지극히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으로
요즘으로 따지면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기에 좋은 장소>가 되겠습니다.
-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
당나라의 한유(韓愈), 유종원(柳宗元) 두 사람과 송나라의 구양수(歐陽修),
소순(蘇洵), 소식(蘇軾), 소철(蘇轍), 증공(曾鞏), 왕안석(王安石) 여섯 사람을
말하는데, 여기서 소식(蘇軾)은 그의 호(號)를 붙여 소동파(蘇東坡)라고도 부르며
유명한 <적벽부(赤壁賦)>를 지었는데, 소순(蘇洵)이 그의 아버지이고
소철(蘇轍)은 그의 동생으로서 이 세 사람을 함께 “삼소(三蘇)”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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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의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가 주 대상인데도,
내용이 길어서 먼저 중국, 일본과 영어권에서의 화장실 호칭을 간략히 살펴봅니다.
1. 중국에서의 화장실
(1) 일반적인 호칭
- 측소(厠所 = 처수어)
- 위생간(衛生間 = 웨이셩지앤)
- 세수간(洗手間 = 시쇼우지앤)
- 변소(便所 = 비앤수어)
- 모방(茅房 = 마오팡) 등등
(2) 남성용 / 여성용
- 남자화장실 : 남측(男厠 = 난츠어),
- 여자화장실 : 여측(女厠 = 뉘츠어)
(3) 소변과 대변
- 소변 : 小便(= 시아오비앤), 뇨(尿 = 니아오)
- 대변 : 大便(= 따비앤), 시(屎 = 시), 분(糞 =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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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에서의 화장실
- 일본에서는 “화장실”을 “데아라이(手洗い)”라고 쓰기도 하지만,
또는 “토일렛(toilet)”이라는 영어를 그대로 가져와서 “토이레(トイレ)”라고도
하더군요.
- 흥미로운 것은 방에 들어갈 때에는 세 번 노크(knock = ノっク)하고
“토이레(화장실)”에 들어갈 때에는 두 번 노크(knock = ノっク)하는 것이
예의이고 일반적인 관습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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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어에서의 화장실
영어에서도 화장실 호칭마다 그 유래나 출처가 있기는 하지만,
너무 복잡해서 생략하고 이름만 나열합니다.
(1) 일반적인 호칭
- WC (= Water Closet) : 아시는 대로 “수세식화장실”의 뜻인데,
“공중화장실”에 많이 붙어 있음
- Toilet : 영국에서 많이 쓰임
* Toilet 어원(語源)의 또 다른 설
- 영어로 화장실을 뜻하는 “toilet”은 프랑스 어의 “toile(투왈)”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 “투왈”이란 “리넨((linen)이나 면직물의 얇은 천”을 말합니다.
- 예전에는 프랑스의 도시 곳곳에 이 "투왈“과 양동이를 들고 다니는 화장실업자가
있었는데, 길을 가다가 화장실이 너무 급할 때, 이 업자에게 돈을 내고
”투왈“을 마치 ”망토(manteau)"처럼 두르고 양동이에 볼 일을 보았다고 합니다.
- Restroom : 요즘의 가장 일반적인 호칭으로 보임
- Washroom : 음식점 등 주로 주거 공간 이외의 화장실,
특히 Canada에서는 이 용어를 많이 쓴다고 함
- Bathroom : 가정 등 주로 주거 공간 내의 화장실
- Lavatory : 비행기에서 보셨지요?
* 비어있음 = vacant / 사용 중 = occupied
- 또 공중화장실의 경우, <Public Restroom>이나 <Public Toilet> 이외에도
<Public Conveniences>, <Comfort Station>, <Lounge> 라는 말도 쓰이며,
- 그 이외에 <Loo>, <Cloak Room>, <Powder Room>, <The Facilities>
등도 쓰이는데,
* <Loo Loo>라고 선전하는 “비데(Bidet)" 광고가 있습니다.
* 영어에서, 특히 여성이 화장실을 갈 때 하는 말에
“Excuse me, I have to go and powder my nose."라고 말하기도 한답니다.
- 또 약간 속어(俗語 = 슬랭-slang)로 쓰이는 말에는
<Can(깡통)>, <John>, <Library(도서실)>, <Small Room>, <Smallest Room>,
<Plumbing(배관-配管)>, <Used-beer Department> 등도 쓰인다고 합니다.
* Check the plumbing. : 화장실에 가다
- 또 해군(海軍)들은 <Head>라고도 한다는데,
여기서 <Head>는 <배의 이물 = 뱃머리 = 선수(船首)>를 말하는데,
해군함정에서는 화장실이 배의 앞쪽에 있는 모양입니다.
* <이물 = 뱃머리 = 배의 앞쪽 = 선수(船首) = Head = Stem>에 대응하는 말은
<고물 = 뱃고물 = 배의 뒤쪽 = 선미(船尾) = Stern>입니다.
- 그리고 옛 왕실에서는 <Throne Room : 원래의 뜻은 알현실(謁見室)>이라 하고,
종교적인 장소에서는 <Altar : 원래는 제단(祭壇)의 뜻>, 그리고
<Holy of holies>라는 말도 쓰인다고 합니다.
(2) 남자용 / 여자용
- 남자용 : Men’s room, Gentlemen, Gents 등
- 여자용 : Ladies’ room, Women's room, Ladies 등
- 어린이용 : Potty, Boy's Room, Girl's Room 등
(3) 간이화장실
- Portable Toilet, Portable John, Porta John 등
* 2012. 12. 03일에 올렸던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 된 것들 (1)>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소변과 대변
- 보통명사 : 똥(excrements, feces, dung, shit, stools, dropping)
오줌(urine, piss, water)
- 청소년들이나 친한 사이 : No. 1 (소변), No. 2 (대변)
- 어린이들 : Pee (소변), Poo (대변)
* 어린아이에게 “쉬~~~”, “응가 응가” 하는 것은 “Wee ! Wee !"라고 한다는군요.
* 설사(泄瀉)는 영어로 “diarrhea(다이어리어)”라고 어렵게 쓰는데,
설사 등으로 인해 화장실이 매우 급할 때는
“ I’ve got the royal runs. ” 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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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나라에서의 화장실
가. 화장실을 일컫는 말
(1) 뒷간
- 우리나라에서 화장실에 대한 명칭은 무척 여러 가지인데, 먼 옛날부터 가장
일반적으로 쓰여 온 것은 아마도 <뒷간>인 것으로 보이고, 근대에 와서는
<변소(便所)>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화장실(化粧室)>인 것으로 보입니다.
- <뒷간>이라는 말은 “뒤를 보는 곳”이라는 순우리말인데,
<뒤를 보다>라는 말은 곧 “똥을 누다”라는 뜻입니다.
- 우리나라 초대 국회 때 어느 의원이 손을 들어 발언을 신청한 뒤,
“뒤 좀 보고 오겠다.”라는 발언을 해서 항간(巷間)에 오래도록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습니다.
(2) 또 다른 표현들
- <뒷간>이라는 말 이외에는 지방에 따라 매우 다양한데, 그 내용으로는
<측간(厠間) - ‘칙간’이라고도 말함>, <측실(厠室)>, <측청(厠靑)>, <청측(靑厠)>,
<정방(淨房)>, <정낭(淨廊)>, <서각(西閣)>, <회치장(灰治粧)>, <통숫간>,
<통수간>, <통싯간>, <똥 통싯간>, <통시>, <똥구당>, <똥구덩>, <똥둑간>,
<잿간>, <급한 데>, <부정한 데>, <작은 집> 등등이 쓰여 왔습니다.
- 임금님이 사용하는 <매화틀>에서 나온 <매화간>이라는 용어도 썼다는데,
요즘은 <독방(獨房)>, <명상(瞑想)의 방>, <나 홀로 다방> 등도 쓰이지요?
* 측간(厠間)
- 여기서 “측(厠)”은 “뒷간"을, ”간(間)“은 ”공간(空間)“을 뜻합니다.
- 그런데 우리가 통상 “측”을 “厠”이라고 쓰는데, 원래의 정식 한자는 “廁”으로서
머리에 꼭지가 붙어 있는데, 이 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 통시
- <뒷간>을 <통시>라 하는 이유는 대변을 보면 “통” 하는 소리가 나고,
소변을 보면 “시” 하는 소리가 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3) 조선시대 왕들의 뒷간
- 사극(史劇) 등에서 가끔 나와서 잘 아실 터인데,
왕들에게는 “이동식 변기”가 있었습니다.
- 이를 <매화틀(매우틀)>이라 하고 그 밑에는 받는 그릇인 <매화그릇>이 있었고
뒤처리는 “명주수건”을 썼으며, 이를 담당하는 나인을 “복이나인(僕伊內人)”이라
불렀습니다.
- 또 <매화틀>에서 받은 내용물은 왕의 전속의사인 전의감(典醫監)에게 전달되어,
전의감은 그 냄새를 맡아 보고 맛을 보며 왕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 <매화틀>은 모두 세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침전에,
그리고 정사를 보는 곳과 신하를 만나는 곳에 각각 하나씩 있었다고 하며,
왕비나 왕대비는 각각 두개씩을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 그리고 왕이나 왕비가 밖으로 행차할 때에는 <요강>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 궁중(宮中)의 뒷간 >
- 프랑스의 화려하고 웅장하기로 이름난 17세기의 베르사이유 궁전에는
화장실이 없었다고 하여 모든 사람들이 의아해 합니다.
- 우리나라 궁궐을 연구하는 분들에 의하면 <경복궁(景福宮)>의 뒷간은 28곳,
<창덕궁(昌德宮)>과 <창경궁(昌慶宮)>에는 21곳의 뒷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 궁궐의 뒷간은 별채로 짓거나, 본채를 둘러싸고 있는 행각 일부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이러한 궁궐의 뒷간은 궁녀, 내시, 노비, 군인 등 궁궐에서 살거나 머물며
일을 하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공간에 주로 설치되어 있었다고 하며,
왕과 왕비가 사는 내전(內殿)이나 왕이 공식적으로 신료들을 만나는
외전(外殿) 등 궁궐의 중심부에는 뒷간이 없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왕실 가족들이 매화틀과 요강으로 용변을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그러면 그 많은 신료들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하고 궁금해서 학자들이
문헌들을 찾아봤지만, 그에 해당하는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 그렇지만 창덕궁(昌德宮) 대조전(大造殿)에서 회랑(回廊)으로 연결된
경훈각(景薰閣 : 경운각이라고도 함) 뒤편에서 유일하게 <뒷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즉, 경훈각의 모난 뒤 칸은 당시의 욕실이고 그 옆의 작은 칸이 뒷간으로
쓰였다고 추측되는데, 마루에는 배설구로 보이는 긴 구멍이 하나 있고,
그 밑에는 네 바퀴가 달린 끌개가 있다고 합니다.
- 이 끌개는 건물의 밖에서 양쪽으로 된 문을 열고 꺼내게 되어 있습니다.
(4) 사찰(寺刹)에서의 뒷간
- 잘 아시다시피 절집에서는 <해우소(解憂所)>라 하여 “근심을 푸는 곳” 또는
“번뇌(煩惱)를 없애는 곳”이라는 멋진 표현을 보여주는데, 대부분의 <해우소>는
깊이가 엄청나서 경상도의 어느 암자의 <해우소>에서는 정월 초하루 날 볼 일을
보면 섣달 그믐날에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입니다.
(5) 화장실(化粧室)이라는 말
- <화장실>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쓰였는지는 분명치 않은데 아마도 영어의
“WC = Water Closet", “Restroom"이나 ”Washroom", "Bathroom" 등이
들어오면서 그렇게 바뀐 것이 아닌가 보입니다.
* “Powder Closet"에서 유래하였다는 설
- 18~19세기 경 영국에서는 가루를 가발에 뿌리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이때 상류층 가정의 침실에는 대개 <파우더 클러짓(Powder Closet)>이
마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 이곳은 가발에 가루를 뿌리기 위한 공간으로, 직역하면 <화장하는 방>인데
가루를 뿌린 뒤 손을 씻어야 하므로 물을 비치하게 되었고,
이후 <화장하는 방>이 <변소>를 의미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는 설입니다.
- 즉, “Closet”이란 “작은방”을 뜻하는데, 여기서 나온 말이
<W.C. = Water Closet : 화장실, 변소>가 되었다는 설입니다.
- 그런데 지금은 <화장실>이라는 말이 워낙 보편적으로 쓰이다보니 할 수 없이
그렇게 부르지만, 사실 말은 조금 고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다지 적합한
표현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그곳에서 용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화장도 고치는 등 용모를 손보는
곳이기도 해서 이렇게 고상한 이름을 붙인 모양입니다.
(6) 앞으로의 명칭
- 요즘 가정이나 관공서, 기업체 그리고 공중화장실들이 점점 넓고 깨끗해지고
또 다양한 기능을 갖추게 되면서, 어느 분의 말씀에 의하면
앞으로는 화장실이 “상상충전소(想像充塡所 = Imagination room)”라 불리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 봅니다.
- 그런데 요즘은 웬만한 건물의 화장실은 공개하지 않고, 또 음식점 등에서도
문을 잠가 놓고 열쇠를 들고 다니라고 해서 세상이 각박해진 것을 느끼는데,
길을 가다가 급한 경우를 만난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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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처갓집과 화장실
- 우리말에 “처갓집과 뒷간은 멀리 있을수록 좋다”라는 말이 전해오는데,
사실 이 말은 그리 좋은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그런데 요즘에 와서는 “처갓집은 국이 식지 않을 정도로 가까이 있을수록 좋다”
라고들 합니다. 왜일까요???
- 또 화장실은 옛날에는 집 뒤 칸의 후미진 위치에 있었지만, 지금은 안방 옆에도
있고 또 집안에 두 개는 보통이고 세 개 이상이나 있는 집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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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수세식 화장실과 푸세식(=재래식=수거식) 화장실과 분뇨의 처리
- 요즘이야 대도시의 화장실은 대부분 “수세식(水洗式)”이지만,
아직도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일부지역과 많은 부분의 농어촌 지역에는
“푸세식 = 재래식(在來式) = 수거식(收去式)” 화장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 지금은 분뇨를 거름으로 쓰는 곳이 얼마 되지 않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농촌에서는 뒷간에 모아둔 분뇨를 거름으로 농사에 사용하였습니다.
- 즉, 뒷간은 쓸모없는 배설물을 버리는 곳이 아니라,
<음식→똥→거름→음식>이라는 전통적인 자연 순환 방식의
작물을 생산하기 위한 비료공장인 셈이었습니다.
- 그래서 농민들은 절대 남의 집에서 대소변을 보는 일이 없을 정도여서
함께 놀다가도 용변만은 자기 집으로 가서 보고 다시 왔습니다.
- 또 옛말에 “한 사발의 밥은 남에게 주어도 한 삼태기의 재나 거름은
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때의 “재”나 “거름”은 물론 사람이나 가축의
똥이나 오줌이 함께 섞인 재나 거름을 말합니다.
- 그러다 보니 농촌에 가면 똥구덩이가 여기저기 있어서,
밤에 길을 잘못 들어 그곳에 빠졌다는 소식이 가끔 들렸습니다.
- 그런데 대도시 지역에서의 분뇨처리는 예나 자금이나 무척 어렵고 머리 아픈
일인데, “푸세식(=재래식=수거식)” 역사를 되돌아본다는 것은 그 내용이
워낙 거창하고 또 좀 아픈 기억들이 있고 또 어쩌면 좀 우스운 일일수도
있어서 생략합니다.
* 그렇지만 지금으로부터 78년 전인 1935년 3월23일자 신문에 게재되었던
다음의 내용은 당시 대도시의 분뇨처리상황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 즉, 경성부(京城府)가 “경성비료주식회사”라는 것을 세워서 전에는 똥오줌을
비록 헐한 값이지만 사다가 농촌에 비싼 값으로 팔아서 꽤나 큰 이익을
취해왔었는데, 앞으로는 주민들에게 “시뇨급취(屎尿汲取) 수수료(手數料)”라는
것을 받을 것을 공표하자, 천하의 악법(惡法)이며 부당한 세금걷기라고
반발하는 내용입니다.
- 요즘은 “똥오줌”을 “분뇨(糞尿)”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시뇨(屎尿)”라고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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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용변후의 뒤처리
* 화장실용 휴지는 영어로 “toilet paper" 또는 ”toilet tissue"라고 하고, 영국에서는
”toilet roll"이라 한다는데,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위생지(衛生紙 = 웨이성쯔)”라고
한다고 합니다.
- 1970년대 아파트가 주요 주거지로 등장하고 현대식 대형건물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뒤를 보고 처리하는 방법이 도시에서는 신문지, 얇은 종이로 만든
일력(日曆) 등등이었고, 시골에서는 이것들 이외에 짚이나 나뭇잎, 풀, 채소 잎,
옥수수수염 등으로 뒤를 닦고 이들도 함께 변기 속에 버려서 분뇨와 함께
퇴비로 사용했는데, 야외에서는 돌멩이도 사용했습니다.
- 그 당시에도 소위 “화장지”가 있기는 했었지만,
이것은 검은 빛이 나는 얇은 것이어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였습니다.
- 그러다가 1970년 한국의 <유한양행>과 미국의 <킴벌리클라크>가 합작해
만든 <유한킴벌리>가 1971년 국내 최초의 미용티슈인 <크리넥스>를 출시하고,
이어서 1975년 국내 최초의 화장실 전용 화장지인 <뽀삐>를 선보였는데,
당시 화장실이 점점 주거 공간 안으로 들어오는 시기였기 때문에
화장실 전용 화장지 시장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여 크게 히트하였고,
지금까지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조선시대 농촌에서는 용변을 본 어린아이의 밑을
개가 핥아 해결하도록 하는 일도 흔했다고 합니다.
* 측주(厠籌)
- 백제 유적지에서는 용변 후 뒤처리를 위한 “뒤처리용 나무막대 = 측주(厠籌)”가
발굴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신체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분은 둥글게 처리되어
있었고, 이 나무막대는 다시 물로 씻어 재사용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 며느리밑씻개
- 2009. 07. 26일 “아인학당”에 “며느리”라는 말이 들어가는 식물들,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 <며느리밥풀꽃> 등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 그 중 <며느리밑씻개>는 줄기와 가지에 갈고리처럼 생긴 가시가 많이 달려
있으며, 줄기는 조금 붉은색을 띠는데, 잎은 3각형처럼 생겼으며,
꽃은 연한 붉은색으로 7~8월에 가지 끝에 동그랗게 피는데 앙증맞고 예쁩니다.
- 이 풀은 들판이나 길가에서 흔히 자라며 특히 시골 화장실 근처에서
많이 보이는데, 만지거나 문지르면 가시 때문에 꽤 아프고 쓰라립니다.
- 그런데 어찌해서 이렇게 비록 예쁜 꽃을 피우기는 하지만,
“밑씻개”로는 도저히 쓸 수가 없는 풀을 <며느리밑씻개>로 부르는지에 대하여는
다음의 옛이야기가 있습니다.
- 즉, 어느 집안의 좀 밉상을 보이고 있는 며느리가 일하다 말고 배가 아프다면서
자주 볼일을 보러 가는 것을 괘씸하게 여긴 시아버지(시어머니라는 설도 있음)가
이 풀을 뒷간 근처에 심어놓고 이것을 “밑씻개”로 쓰라고 시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불쌍한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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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화장실 관리
- 사실 우리나라의 화장실은 예전에는 비교적 잘 관리되었다고 하는데,
한국전쟁 이후에 주택부족으로 어렵게 살다보니 많이 지저분해졌었습니다.
- 지금은 아파트가 주요 거주지이고 음식점들도 경쟁이 많아지고 또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통해서 그 업소를 평가하기 때문에 음식의 맛, 가격,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화장실까지 신경 쓰고 특색 있게 꾸미려는 노력을 하다 보니까
화장실이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 그렇지만 아직도 화장실이 깨끗하지 못한 음식점이나 술집이 무척 많은데,
저는 화장실이 지저분한 곳은 될 수 있는 대로 다시는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 제가 중국에 처음 갔을 때가 1987년이었는데, 그 당시의 중국 화장실은 참으로
열악했었습니다. 대도시지역은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작은 도시나
시골지역의 화장실은 많이 난처합니다.
- 요즘은 중국에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상세 내용은 생략하는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일일이 말씀드리려면 며칠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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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화장실 표지(標識)
- 각 업소마다 또 각 나라마다 화장실을 특색 있게 만들다 보니,
그것을 나타내는 표지(標識)도 무척 다양해졌습니다.
* 어떠한 사물이나 개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그림문자" 또는 "표지(標識)"를
영어로는 “pictogram" 또는 ”pictograph"라고 합니다.
- 국제공통 화장실 표지 제정 : ISO
* ISO =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 국제표준화기구(國際標準化機構)
* ISO에 대응하는 우리나라 기구(機構)
= 기술표준원(技術標準院)
= KATS (Korean Agency for Technology and Standards)
- 그 외에도 재미있는 표지들이 무척 많은데, 그 중에서 몇 개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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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요강
- 분뇨를 퇴비로 이용하던 농경 문화권에서는 되도록 후미지고 먼 곳에
<뒷간>을 두어 용변을 보고, 분뇨를 저장했습니다.
- 그러다 보니 생리적으로 자주 배설해야만 하는 소변까지 특히 밤에 <뒷간>을
이용하기 어려운 불편함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해 온 간이식 변기가 바로
<요강>이라는 그릇이었는데, 중국에도 비슷한 “수병(溲甁-쏘우핑)”이라는
소변기가 있다고 합니다.
- <요강>은 우리말로서 한자로는 표기하지 않는데, 기어이 한자로 표기하려면
“수병(溲甁)”, “야호(夜壺)”, “요관(尿罐)”이라고 합니다.
가끔 “요강(尿綱)”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옳다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 요강은 마치 작은 항아리처럼 생긴 것으로 그 위에 뚜껑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는데, 크기와 용량이 다양하고 모양은 밑이 둥글게 넓고
배가 볼록하여 넘어질 염려가 없었습니다.
* 여기서 나온 말에 “요강도둑”이라 하여 “어떤 사람의 바지에 넣은 솜이
아래로 쳐져서 불룩하고 통통하게 보일 때“ 놀리는 말입니다.
- 여자들이 가마를 타고 먼 길을 갈 때, 필요하도록 만든 작은 요강도 있었는데,
이를 흔히 <길요강>이라 부릅니다.
- 재료의 종류도 유기(鍮器 = 놋쇠), 청동(靑銅), 청자(靑瓷), 백자(白瓷),
양은(洋銀), 사기(砂器 = 沙器) 등의 도기(陶器), 자기(瓷器) 이외에도
오동나무에 옻칠한 것, 종이(한지-韓紙) 등등 매우 다양했습니다.
* “강은 강인데, 물고기가 없는 강은 무엇일까요?”
(답 : 요강)
< 복분자(覆盆子) >
- “복분자(覆盆子)”는 원래 한약재 이름인데, 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딸기의
한 종류인 “복분자 딸기”의 덜 익은 붉은 색의 열매로 만든 것입니다.
(다 익으면 검은색으로 변함)
- 사람들은 통상 “복분자(覆盆子)”를 “엎을 복(覆) + 요강 분(盆)”을 씁니다.
또 “자(子)”라는 말은 “아들”의 뜻도 있으나, “열매나 씨앗” 또는
“식물의 열매나 씨앗으로 지은 한약이나 한약재“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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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盆)”
- “분(盆)”의 원래의 뜻은 “물동이” 할 때의 “질그릇 동이”를 말합니다.
즉, 분재(盆栽), 분지(盆地), 화분(花盆) 등등
* 한약재 이름
- 흔히 오자(五子)라 하여 “복분자(覆盆子)”, “오미자(五味子)”, “구기자(枸杞子)”,
“사상자(蛇床子)”, “토사자(免絲子)” 등을 말하는데,
그 이외에도 “차전자(車前子)”, “결명자(決明子)”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 한약재로 쓰이는 식물의 열매나 씨앗에는 “도인(桃仁)”, “행인(杏仁)”
“산조인(酸棗仁)” 등등 끝에 “인(仁)”이 붙는 것도 있습니다.
- 이들 열매나 씨앗에 “자(子)”나 “인(仁)”이 붙는 식물들에 대하여는
언젠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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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복분자를 먹으면 오줌줄기가 요강을 뒤엎을 정도로 힘이 솟는다.“라고
하여 열매나, 즙이나 또는 이것으로 만든 복분자술을 즐겨 드는데,
“원래의 뜻은 복분자(覆盆子) 열매의 생김새가 요강을 엎어 놓은 모양”
이라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 실제로 약효(藥效)는 있다고 합니다.
- “복분자”는 전북 고창과 인근의 정읍, 부안지역의 특산물이기도 한데,
고창은 역사도 오래거니와 볼거리도 무척 많으며,
또 먹을거리로는 “복분자”, “풍천장어”와 함께 “수박“이 꽤나 유명합니다.
- 그런데 한때 아니 지금도 길거리나 동네 골목을 누비며 파는 “수박”은
모두 “고창수박”이라고 주장하면서 선전하는데, 요즘의 고창지역에서는
“복분자” 재배 쪽으로 많이 전환해서, 옛날만큼 “수박”이 많이 나오지 않고,
지금은 “경남 함안”, “경남 의령”, “경북 고령”, “충남 부여”, “충남 논산”,
“충북 음성”, “ 충북 진천“ 등지가 오히려 ”수박“을 더욱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 여름철에 “고창수박”과 함께 골목을 누비는 것에 “성주참외”도 있는데
“참외”는 아직도 “경북 성주”가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 또 고창 선운사 인근의 “풍천장어”도 유명한데, 원래 “풍천(風川)”이란
고창지역의 지명(地名)인 고유명사가 아니라, “큰 바람이 서해 바닷물을 몰고
들어오는 바닷물과 민물이 합해지는 민물지역"을 말하는 보통명사로,
이런 곳에 민물뱀장어가 많이 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풍천(風川)”에 해당하는 곳이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고창의 “풍천장어” 가 유명한 이유는 그 맛이 특히 담백하고
구수하며 영양가가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그래서 나온 이야기가 “고창에 가서 복분자술에 풍천장어를 먹고 수박으로
입가심하면 가운이 펄펄!!!“이라는데, 한 번 시험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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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의 사진들은 대부분 빌려온 것입니다.
< 똥장군과 오줌장군 >
< 매화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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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오늘 이야기를 마치고 다음에 <화장실 (2)>를 이어서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번엔 생리적인 현상에 대한 고찰이시군요. 재미있고 흥미 진진합니다. 이만갑이라고 탈북자 미인들의 화장실 얘기는 어릿적 저희들 얘기와 비슷하기도 하면서 화장실과 휴지에 대한 애피소드에 배꼽을 잡았습니다. 눈으로 처리하는 얘기가 요. ㅎㅎ 해인사나 통도사 해우소가 유명도 하지만, 운남성 호도협 쪽에 있는 천하 제일 객잔의 해우소 전망이 그리 좋다하던데.. 현재 거기 계시는 오비들이 부럽군요. 언제나 처럼 유머러스한 학장님의 혜안에 다시 한번 고개 숙이게 되는군요. 갑자기 배가..
아름답고 살기좋은 이상향인 샹그릴라에 가신 분들은 돌아오지 않으실 모양입니다. 샹그릴라는 한자로 향격리납(香格裏拉)이라고 쓰는 것을 중국음식점 등 여러 곳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젊을 적에는 화장실을 화제로 하는 적이 거의 없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까 화장실도 대화의 중요한 소재 중 하나가 되기도 하여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참... 요증은 방송매체에 예쁜 연예인들도 많이 등장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저도 어릴 적에는 예쁜 사람들이나 여자선생님들은 화장실을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중의 하나라서 이 나이가 되어서도 아직도 그런 이야기들이 신기합니다.
화장실 얘기도 무궁무진하군요. 뒤를 본다는 것은 뒤로 하는 일(변을 보는 일)을 하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프랑스에서는 거리에다 똥,오줌을 마구 버려 귀부인들이 길을 갈 때 드레스가 닿지 않도록 굽을 높인 신발을 신었는데 이게 하이힐의 시초라고 하더군요. 옛날 부터 이것을 처리하는게 꽤나 골차였던 모양입니다. 경보궁 서문 흙을 챼취해 검사해 보니 옛날 조선시대의 회충 등 기생충알이 다수 나왔다는 기사도 보았습니다. 학장님 잘 읽었습니다.
화장실 하면 일반적인 이야기도 무척 많지만 각 사람마다에게도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숨어있으리라 믿습니다. 드러내놓고 말할 처지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모를 뿐이겠지요. 화장실 관련 꿈을 꾸면 일반적으로 좋다고 하는데, 어느 꿈 해석하는 분에 따르면 이는 대소변이 거름으로 쓰여서 풍작과 풍요로움을 나타낸다고 하던데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어쩌다 화장실이 무척 급한데 주변에 갈만한 곳이 없어서 난처했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으리라 믿습니다.
화장실 인심이라는게 요즘은 우리나라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동남아, 중국, 헝콩을 여행하다 화장실을 찾다 보면 대부분 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고 화장지도 없어 난처한 적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급할 땐 무조건 백화점으로 들어가는게 최고라고 합니다. 특히 출장 중에 물 갈아 먹거나 음식물 차이로 배탈이 자주 나는데 이럴 땐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꼭 알아 두시고 상비약으로 정로환 꼭 챙겨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남아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대부분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고 또 공중화장실도 대부분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요즘 우리나라 공중화장실은 돈도 받지 않지만 비교적 깨끗해서 좋습니다. 다음에 <화장실 (2)>에서 계속해서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도심의 건물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해외출장이나 해외여행 중에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면 무척 괴로운데 그 중에서도 배가 아파서 화장실이 급한 것이 아마도 가장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나라를 여행할 때 급하면 파출소나 군청, 읍사무소 등 공공기관을 이용하는데 아주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