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가산 산행기
안동대학교 산악부 31기 하윤호
5월 26일 금요일
오늘은 신입생님들과 첫 암벽등반이다. 왜 신입생님이라고 하냐면 이분들은 얼굴도 보기힘들고 산에 한번 같이 가려면 입에 발린소리로 한참을 꼬셔야하고 스케쥴까지 다 맞춰줘야하는 까다로운 ‘님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산행은 사실 이번 주 회의 때 급하게 정해진 번개산행이라 주말에는 시간이 안맞아 금요일 저녁 출발, 토요일 암벽등반 및 복귀로 계획을 짰다.
금요일 오후 5시 철영, 상제, 나 이렇게 세명이 먼저 만나서 짐을 싸고 식량을 샀다. 김치같은 짜잘한 식량은 기숙사 식당에서 훔쳐와서 공급했다. 7시쯤 체육대회 연습이 끝난 혜린이, 공장에서 일하다온 성은이가 도착하여 학가산으로 출발했다.
천주마을에 도착하니 8시 30분쯤 되었는데 텐트를 치고 짐정리를 하다 보니 가스가 보이지 않았다. 나와 철영이가 대부분 짐을 챙겼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동생들한테 미안했다. 성은이는 요리를 전공해서 식량담당으로 영입했는데도 불구하고 맹탕같은 된장국을 끓였다. 간장이 없었다고 변명해봐야 소용없다. 저녁먹고 술한잔 하니 새벽 2시, 철영이는 조금 먹다가 뻗더니 잠들고, 내일 일찍 일어나야하므로 정리하고 잠들려고하니 상제는 갑자기 새벽구보를 한다고 나간다. 힘 넘치는 놈, 하지만 다음날 산에 올라갈 때는 산행고자 면모를 보여준다..
5월 27일 토요일
오전 7시 기상해서 어제 먹다남은 음식들을 치우고 라면끓여서 아침을 먹었다. 텐트를 폭파하고 필요없는 짐은 차에 쑤셔넣고 8시 30분 학가산 상사바위로 향했다. 상제가 힘이 넘치는 것같아보여 암벽장비가 많이 들어간 어택을 메게했는데 조금 올라가더니 퍼진다. 마지막 5분 정도는 내가 대신 배낭을 메고 올라갔다.
짐을 풀고 철영이가 신입생 장비교육을 시켰다. 난 이렇게 설명하고 말하는게 자신이 없는데 철영이가 꼼꼼하게 잘설명해줘서 든든하고 고마웠다.
일단 동생들이 자연바위는 처음이니 슬랩부터 교육시켰다. 나는 위에서 확보보고 철영이는 밑에서 동생들에게 슬랩올라 가는법, 주마사용법을 가르쳤다. 슬랩이 끝나고 입문A코스로 갔다. 철영이가 선등으로 줄깔고 상제, 성은, 혜린, 나 순서로 올랐다. 상제는 산행고자지만 암벽은 기질이 보이고 성은이는 그럭저럭인데 자기 자신은 올랐다는 사실에 뿌듯한 듯 자화자찬을 했다. 혜린이는 중간 난코스에서 20분간 바위를 붙잡고 씨름했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올라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입문에 올라갔다 내려오니 오후 2시라, 아쉽지만 오늘은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하산 후 진성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데 꿀맛이었다. 진성식당 철판치즈돈가스 추천합니다.
동생들과 첫 자연암벽이라 실수도 많고 걱정도 많았지만 뜻깊은 시간을 함께 보내서 좋았다. 신입생님들, 철영이 모두 고생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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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학교 산악부 31기 김철영
5월26일 금요일
20시13분 학가산 베이스캠프 도착
20시50분 베이스캠프도착, 텐트 설치
21시30분 저녁식사 준비(삼겹살, 된장국, 간단한 반찬)
22시00분 저녁식사 시작
23시00분 설거지 및 정리
2시 취침
늦은 시간에 학가산을 방분한 것은 4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었다. 동생들과 동기들의 시간을 맞추다 보니 해가 다 지고 나서야 베이스캠프에 도착하였다. 너무나 어두웠지만 대장의 자동차 등과 헤드랜턴을 이용하여 텐트를 설치하였다. 그리고는 바로 저녁식사를 준비하였다. 식사를 준비하면서 급하게 나온 탓에 가스를 챙기지 못한 겄이다. 장비는 대부분 내가 다 챙겼기 때문에 나의 실수였다. 윤호와 동생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결국 윤호가 다시 내려가서 가스를 구매해주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장비를 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은 후에는 동생들과 간단하게 술을 마시면서 내일 할 훈련과 산행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1학년 때 처음 왔을 때 하고는 내 자신이 달라져 있다는 것에 크게 실감을 하였다. 피곤했는지 술을 먹고는 바로 잠에 들었다.
5월27일 토요일
7시00분 기상
7시40분 아침식사(라면)
8시35분 출발
8시55분 도착 ( 전원도착 59분 )
9시30분 슬랩 구간
10시45분 입문자길
14시00분 하산
14시55분 학교로 출발
15시50분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식사
16시00분 학교 도착, 장비정리 후에 해산
이번 산행의 큰 목표는 동생들에게 전체적인 장비설명,(동생들은 대부분 자연암벽이 처음이었다.) 전체적인 진행과정, 그리고 매듭법, 하강법, 확보법을 간단하게 설명한 후에 각자 실습을 시켜서 손에 익숙하게 한 뒤에 슬랩 구간, 입문자 코스, 천추길 등반 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기상을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7시에 기상한 후에는 암벽장비와 취사장비를 정리하고 텐트를 폭파한 뒤에 장비를 모두 정리하고 아침식사를 하였다. 그리고는 각자 암벽장리를 어택에 배분 한 뒤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한달 전에 모습하고는 다르게 잡초와 풀이 우거져 있어서 많이 변화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항산 변하는 산에 대한 경외감이 들었다. 옛날과는 다르게 길이 많이 다듬어져서 이제는 길을 헤매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천추길 입구에 도착한 뒤에는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장비착용법과 장비이름 그리고 사용법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슬랩구간에서 안전하게 하강하는 법과 확보법을 설명해 주었다.
바로 입문자 코스에 갔다. 입문자 코스에서는 나, 상재, 성은, 혜란 윤호 순으로 등반을 하였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었었다. 모든 등반을 한 후에 천추길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어 아쉽게 하산을 하였다. 그리고 대장과 상의 후에는 다음 산행에는 바로 천추길로 등반을 하자고 하였다.
오랜만의 등반과 동생들과 함께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더욱 자주 산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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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학교 산악부 35기 김혜린
7시 30분 쯤에 다같이 모여 출발했습니다. 8시 30분에 천주마을에 도착해 짐을 풀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식재료를 준비하다보니 ‘가스’가 없었습니다. 8시 50분 대장이 가스를 사러가셔서 9시 30분부터 저녁을 만들었습니다. 10시가 되서야 다같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다가 2시에 잠들었습니다.
7시에 기상한 후 40분에 아침을 먹었습니다. 짐을 정리한 후 8시 35분에 산에 올랐습니다. 8시 55분에 암벽에 도착했습니다. 연습구간을 거치고 10시 45분에 입문자 코스를 올랐습니다. 자연암벽은 처음이라 조금 어려웠지만 성취감도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형들이 줄을 잡아주고 계셔서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공외벽처럼 잡을 곳이 정해져있지 않아서 어려웠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냥 아무거나 막 잡고 가게되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활동을 마치고 2시 55분에 출발했습니다.
1박 2일동안 뜻깊은 경험을 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밤에 부원들과 함께 본 별들고 좋았고 처음해본 일들이라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산악부 활동을 열심히 해서 이런 활동들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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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학교 산악부 35기 윤성은
산에 가기전에 되게 걱정도 많았고 설레기도 많았다. 산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것도 처음이었고 동아리에서 동아리원들이랑 같이 산을가는것도 처음이 었기 때문이다. 걱정반 설렘반을 가지고 저녁에 짐을꾸리고 장을보고 출발을 하였다. 차를타고 학가산에 도착을하니 되게 어두워서 이런곳에서 뭘 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었지만 개별 헤드라이트를 가지고 텐트를 치고 짐을 풀어놓으니 생각보다 아늑하고 꽤 괜찮은 형태를 갖추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려고 준비를 하였는데 산에서 밥을먹는게 처음이어서 그런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해서 그런지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텐트에서 잠을자고 다음날 기상하여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난생처음으로 자연암벽등반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눈으로 보기만하였을때는 이것을 과연 내가 할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앞서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산악부 대장과 철영이라는 친구가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주어서 힘들었지만 끝까지 올라갈수는 있었다. 올라가는 과정이 되게 힘들고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많이하였지만 끝까지 올라가고 경치를 본순간 되게 뿌듯하였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으로 산에서 잔경험이고 동아리에서 단체로 산을 간 훈련이었는데 되게 좋았고 갚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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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학교 산악부 35기 이상제
5시 동아리 부실에 모여 장비 점검을 하고 짐 정리를 하였다.6시 기숙사 급식소에 가서 김치와 연금 튀김을 가져오고 식재료를 구입하였다.7시 출발하여 8시13분에 도착을 하고 8시50분 베이스캠프 도착하여 텐트를 설치하고 식재료 준비를 하였다.9시30분 취사를 시작하고 10시에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서로 알아가고 친목을 다지었다.2시에 취침을 하였고 7시에 일어나 텐트와 장비를 정리하고 7시40에 아침을 먹었다.8시35 각자 짐을 챙겨 암벽장으로 향하였다. 나의 고난은 여기서 시작하였다.달리기는 조금씩 하였지만 산은 별로 가지 않은 탓인지 산행이 매우 힘들었다. 피로가 쌓인 탓인지 너무 힘들었다. 혼자 뒤져지고 처음으로 저질체력인것을 실감하였다.9시 힘들게 암벽장에 도착하였다. 산행과 다르게 클라이밍은 힘들지는 않았고 재미있었다.아마 입문자용이라서 그런거 같다.2시50분 짐을 정리하여 학교로 갔다. 산행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 학가산 산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