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타 다자와호수1 - 아오모리 히쯔노헤에서 모리오카를 거쳐서 다자와 호수에!
2022년 10월 28일 우리 부부는 이제 아오모리 현을 떠나 아키타현으로 가서는 다자와코
호수 를 구경한 후에 일본 최고의 온천이라는 “뉴토 온천향” 을 보려고 하는데....
이틀 밤을 도와다코 호수 호텔에서 자면서 호수 유람선을 탔을 때 본 바위 가 떠오릅니다.
호수를 도는 유람선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된 바위 를 보면서 생각나는게 사람은 태어날
때 는 세상 모든 것을 움켜 잡아 가지고 싶은건지 두손을 꼭쥐고 있지만.... 죽을 때는
빈손 이라 두 손을 펴는 것일까요? 죽기 전에 “좀 더 일할걸”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망년회 건배사 중에는 “껄껄껄” 이라는게 있으니....
좀 더 사랑할걸, 좀 더 즐길걸, 좀더 베풀걸, 하나더 덧붙이면 좀더 참을걸!!!
영국 경영학의 귀재 찰스 핸디 가 BBC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승승장구하던 럭비팀 감독 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팀을 이끌때 가장 어려운 점 이 무엇입니까? 의외의 대답 이 돌아왔으니...
혈기 넘치는 선수들 에게.... 뛸 날이 서른 이전에 끝난다는 사실 을 납득
시키고는 다른 직업 을 위한 "재훈련" 을 받도록 유도 하는 것입니다!
운동경기 팀의 감독 이라면 대개는 "당장의 승리만을 생각" 하는데 말입니다?
아오모리현 남쪽에 도와다코 十和田湖 호수 야스미야 休屋 버스터미널에서 3,050
엔에 버스 표를 끊어 JR 버스를 타고 오이라세계류 奧入瀕溪流 를 지나
도와다시 十和田市 미술관을 거쳐서 하치노헤 八戶(팔호) 기차역에 도착합니다.
하치노헤역의 매표창구에서 3560엔 하는 모리오카(盛岡) 행 기차표를 끊어 신칸센을 타는데
우린 시테이세키(지정석) 가 아닌 지유세키(자유석) 표를 끊었지만 도쿄로
가는 신칸센 기차인 하나부사는 전량 지정석인지라 출입구에 가까운 빈 자리에 앉아 갑니다.
그러고는 한 정거장만인 모리오카에 신칸센 기차가 서는지라 일어나 배낭을 메고 내려서
모리오카(盛岡) 역으로 들어가 미도리노 마도구치라고 불리는 매표 창구로 갑니다.
모리오카역에서 도와다시로 가려고 신칸센 기차표를 끊는데 역무원이 Reservation 시테이
세키 (지정석) 를 줄까고 묻기에 지유세키(자유석) 가 있느냐고 물으니 있다기에
두 정거장 정도 거리인지라 Non- Reservation (자유석) 표를 3,560엔 씩에 구입합니다.
그러고는 기차 시간이 남은지라 동구로 나가 역광장을 구경하노라니 불현듯 옛날 이 도시를 여행했던 기억
이 떠오르는데...... 역 광장이나 대합실에서 사람들은 한결같이 휴대폰만 들여다 보고 있는걸 봅니다.
예전에는 책읽는 사람들이 많아 유럽인의 도서 구매량이 한국인의 3배, 일본인들의 도서
구매량은 5배 를 넘었다지만.... 스마트폰 의 등장으로 어딜 가든 두나라 모두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 독서량은 이제 하향 평준화 가 되어 격차가 많이 줄어 들었을라나?
1980년대 일본 소니의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 은 견고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지금으로 치면 미국 애플의
아이폰 몾지않는 혁신의 대명사 였지만.... 이즈음 휴대 전화에서 삼성과 LG 의 부상과 일본의 추락을 봅니다!
휴대폰은 일본인들의 완벽주의가 디지털 시대 에는 오히려 독 이 되지나 않는지 생각해
보는데 동일본 대지진시 도쿄에서 지진 으로 대피하던 사람들이 차라고는 다니지
않는 텅빈 대로 에서 건너가지 못하고.....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던 모습이란?
아날로그 시대 에는 일본은 진심으로 손님을 접대한다는 오모테나시 おもてなし 정신 으로
상품을 만들고, 장인들의 완벽한 마무리 인 시아게 (しあげ) 로 품질 완벽주의 가
빛났으나 디지털 시대 에는 한국이 신제품 을 빨리 만드니, 스피드 로 앞서 나가는 것이라!
휴대 전화 가 이렇게 만능 이 된건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공인 데, 그는 왜 애플의 로고 를
한입 베어문 사과 를 채택했나 궁금했더니.... 그건 튜링의 베어먹은 사과 라고 하네요?
2차대전의 숨은 영웅 은 영국의 수학자 인 앨런 튜링 으로 1943년 경에 독일의 암호 시스템 인
애니그마를 해독 한 것이지요! 앨런 튜링 은 진공관 으로 작동되는 전자 해독기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연합군은 독일군의 배치도 까지 훤히 알게되어 전쟁을 승리 로 이끌었다나요?
그는1936년에 작성된 논문에서 부품을 추가하지 않고 단지 프로그램만 바꾸어 계산표, 문서작성기,
데이터관리기 등 멀티역활 이 가능하다고 발표합니다! 하지만 2차대전이 끝난후 "동성애자"
로 밝혀져서 범죄자 로 몰리자 1954년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한입 베어물고 자살" 했다고 합니다.
그의 만능기계 아이디어는 폰 노이만 에 의해 최초 컴퓨터 에니악 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잡스는 튜링에 대한 오마주(존경심) 로 애플의 로고 를 한입 베어문 사과를
채택했다 는데... 튜링은 사후 59년인 2013년 12월 23일 영국 정부에서 사면 되었다나요!
이 기차역의 대합실에는 이제 코로나 방역이 완화된 때문인지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다 보니 우리 기차는 되돌아서 150미터를 가라는 표시 가 있는지라 놀라서 되돌아 갑니다.
좀 전에 도쿄행 하나부사는 전차량 모두 지정석 이었는데 이번에 아키타까지 가는 이 신칸센
기차는 자유석 차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역시나 없는지라 문간 좌석에 앉아 갑니다.
기차는 도시를 떠나 서쪽으로 달리니 곧 산림지대로 접어들고 다시 고도를 높이니 산속으로 들어
가는데 맑은 물이 흐르는 강들이 참 원시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기에 좋습니다.
이윽고 센보쿠시 仙北市(선북시) 다자와코 田沢湖(전택호) 역에 신칸센 기차가 서기로
배낭을 메고 기차에서 내려 역 광장으로 나와서는 버스 정류장을 들러보는데....
뉴토온천향 버스는 1시간에 1대 정도 있으며 점심 시간에는 1대 정도가 빠져 버립니다.
1번 정류장에 뉴토온천향 으로 가는 우고 교통 버스가 보이길래 20여분을 기다려서
도착한 버스를 타니 시내를 빠져 나가 외곽으로 달리며 많은 정류소에 서는데
우리는 가는 도중에 다자와 호수 를 볼 생각인지라..... 다자와코 정류소 에서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