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씨까?
누구이.?
나야요 외줌마이..
이 ㅡ 막딩이 아바이냐.
인네. 외삼춘 계시죠.?
에ㅡ 이서 지금 지냑들 먹는다 들어 오르마..
외삼춘 지냑 잡숨니까.?
그랴 막상 잘왔다 너두 안먹었으면 가치 먹자 수탉 두마리길래 한마리 잡았다.
어이.!? 이사람 국 한사발 떠다주게.
인네 아라서요...
집 짖느라구 힘 들갔구나....
그러찬아두 외삼춘 네얄 무어 할라우.? 네얄 진새 올릴라구 하는데 와서 뒷배좀 보아주구리.
모판 마자 닥달 할라구하댄는데 그까이꺼 그건낭 모레 하구 그럭하자꾸나. 어케 흙은 어데서 파왔나?
골내렴 지당타리에서 큰놈네 달구지루 일곱번 파 와서요
잘 했다 그게 흙이 진흙이라서 잘 붙어 외 엮은데두 초벽쳐얄거 아니냐.?
인네 네얄 사람들 많이 오면 일찌간 할거 거태서 아에 손 잡은길에 초벽까지 치구 말라구요..
그리 그렇게 해두 되가이.?
인네 시장통 아이들두 온다구 했으니까 꽤 많이 올거야요..
그래야... 어이 먹어라 국 식는다.
인네 국마륵이 좋씨다구리..
그럭하구 귀찮드래두 흙 이길때 섞음 많이 여라 암만해두 섞음 많이 넣구 한게 나중에도 든든하게 굳드라..
사람들 많이 오면 동자손두 모자라갔구먼.. 어이 자네두 네얄 가서 아이옴마이 손좀 덜어주지 무어 할라나.?
그러찬아두 갈라구 하댓시다.
그런데 진새 올리면 바루 이엉 덮어얄텐데 이엉은 마풍 안 쳣드냐.?
인네 아까 들썩 해 보았는데 심상 합디다.
진새 올리면 인지 다 데얐지.. 고생 많았다.
무얼요 내가 한거이 무어 있나요 다 동네사람들이 도와줘서 했지요.
아무렇구 잘했다.
네얄 아침먹구 건너 갈라... 정말 곱새는 틀어놓았냐.?
아직.... 네얄 외삼춘이 틀어주구리.
그러카자꾸나 내가 트마.
고맙시다 외삼춘.
별걸 다 고맙다구 하누나 어이 건너가 쉬어라 힘 들갔다
인네.. 외줌마이 지냑 잘 먹구 가요..
그랴 어이 건너가라...
첫댓글 차~암 나~ 이거 고대로 아들한데 일러주어요 큰 기사거리니께.....
열두시 지나두락 안자구 무어했누... 일찍 자구 일찍 일어나야 착한사람 된다는데...
백령 어니집 단막극 보는거 같구나,
집 질땐 저렇게 동네사람들이 다 도와서 지었나부지?
발두 길다, 삼춘네 닭 잡은거 어더케 알구 건너간누.
곱새(지붕이엉 마루 덮는 거, V자로 생겼었지.)는 생각나는데 진새는 무어누? 대들본가...
냉 온방을 위하여 서까래 사이사이에 바르던 훍. 기억날걸.. 천장 보꾸개에 발라져있던 흙들..
진새는 아마도 흙하고 벼짚 잘게 썰은것 물을 부어 반죽을 하여 만든것을 흙손으로 예쁘게 바르던 것으로 기억 나네요?
볏짚을 너무 잘게썰면 흙이 트는걸 막는(균열이가는) 본래의 목적이 반감되기에 듬성듬성 거칠게 짤라야 되요. 그리구 이렇게 넣는볏짚을 섞음 이라구 한다오. 예전엔 누구네 집 짖는다 하면 온동네사람들이 무료봉사 하는것을 의무로 알았지요. 글구 흙손으로 바르는건 진새가 아니구 바람벽에 외 얽은후 초벌바른후 재벽이라하여 마감질 할때 흙손(벽손)을 사용하기도 하엿지요.
잘두꾸어댓꾼 실력만점 나보고 찌질거린다고 융보지말게----
나 죽기전에 어여 기억들 많이 해두어...
인네/ 골내렴 지당타리/초벽쳐얄거/곱새/진새/ 마풍?? 항개도 몰르갔시다... 우리 동무들은 이런거 몰라 물으면 공부못한 티 낸다고 한마디씩 합네다 ㅎㅎㅎ
인네= 네 하고 대답하는 극 존칭어.
골내렴 지당타리= 성당에서 동쪽방향에 있는 골짜기 와 그 곳에있는작은언덕.
초벽= 흙집지을때 흙바람벽을 지지대에 붙여바르는일.
곱새=지붕 맨위 마감재로 사용하는 물건.
진새= 보온을 위하여 지붕서까래 사이를 흙으로 충진시키는 일.
마풍= 마파람.짚 등을 오랜기간 저장해 두면 겉은 멀쩡해도 푸석푸석하게 변하는모양을 마풍든다 라고 표현 하였음.
예~~ 써 먹어야 안 잊어버리는데...
요거이 이저먹기전에 저장할래면 어더렇게 하문되나?
나 죽기전에 기억들 잘 해 놔라.. 나 죽으면 몽땅 헛거다...
바위야!그저건강해야되야 국 토사 바위아니면 이리좋은 고향어를 전해주겠냐
톰발리 건강관리잘해야이
고맙다 정애야.. 그래도 자네같은 친구가 있어서 감사하다.
아따 사투리 이속에 별것 다있시다 알고는 있지만 생각 안나는 단어들 보면 아하! 맞어! 맞어! 기래 기래 하이간 대단하외다 성님!
단막극 잘 보아서 다음편은 언제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