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이사야스 솔리스
11월
안녕하세요? 저의 한국친구들, 여러분들이 매일 하시는 일이 모두 잘 되시기를 바랄게요.
이 카드로 여러분께 11월에 했던 일들을 말씀 드리는 것이 제게는 큰 기쁨이에요.
먼저 말씀드릴 것은 요즘 엄마는 조개를 캐러 나가시는데 조개장사가 잘 안 되어서
전 엄마가 바쁘게 일하시는 동안 집안일을 도맡았어요,
제 동생들도 학교가 끝나기 전에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숙제를 끝내는 데에 열중했어요.
좀 한가한 때면 우리는 집에서 가까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러 가요.
가끔은 제 옷도 스스로 빨고 동생들을 위해 음식도 해줘요.
저는 가끔 이웃집에 TV를 보러 가요. 우리 것은 망가졌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어떤 때에는 친구들과 같이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공놀이도 해요.
저랑 제 동생들 모두 다음 학년으로 올라갔어요. 우린 매우 기뻐요.
그렇게 우린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여러분 사랑해요.
가족관계 : 이외 할머니가 계심.
엘시 노헤미 솔리스 20/05/1974 나이: 38
호세 이사야스 솔리스 18/06/1995 나이: 16
까를로스 비딸 솔리스 05/01/1998 나이: 14
라파엘 알크앙헬 솔리스 15/09/2000 나이: 12
↖ 호세 어머니의 한 쪽 눈은 실명 된 상태입니다.
1월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요? 여러분들이 매일 하시는 일들이 잘되시길 바래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1월에 있었던 일들을 말하기 위해서예요.
원래 1월 1일, 2일 그리고 3일엔 사람들이 바닷가에 놀러 가는 날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가지 못했어요.
엄마의 조개가 안 팔려 돈이 없어서 바닷가에 먹을 걸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바닷가는 아니지만 대신 강에 놀러 갔어요.
빵과 튀긴 콩을 가지고 가서 먹었는데 먹은 후 물에 들어가려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어요.
거기서 그동안 플라스틱 공을 가지고 놀았는데,
그 공은 너무 낡아 구멍이 많았지만 그래도 가지고 놀았어요.
나중엔 공 안에 물이 들어가서 너무 무거워서 그 공을 가지고 그만 놀았어요.
23일 날에는 학교가 개학하는 날이었는데 엄마는 다른 아줌마에게서 돈을 빌려서
제 학교 문방구들을 사는데 썼어요. 아직 학교에서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저는 학교에 오전반, 동생은 오후반으로 가요. 2학년이고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어요.
며칠 전 어떤 사람들이 와서 우리가 물을 마실 수 있게 우물을 고친다 하셨어요.
여기까지예요.
의류업체 임프레션에서 후원하신 T셔츠를 전달하였습니다.
2월
안녕하세요? 한국 친구들,
여러분들이 항상 살아가는 환경에서 친분들과 함께 잘 지내고 계시길 바랄게요.
이 작은 편지를 쓰는 이유는 먼저 여러분들이 우리를 위해 하시는 모든 것들에
감사를 드리기 위해서이고, 또 한 이번 달에 뭘 했는지 알리기 위해서예요.
며칠 전에 마누엘, 라파엘 그리고 조나딴과 함께 게 잡이를 나갔는데
많이 잡고 팔아서 4달러를 벌어서 각 1달러씩 나눠가졌어요.
다른 날은 옆집 아줌마가 저더러 닭을 잡아 달라 해서 닭을 잡아다 주고 1달러를 받았어요.
제가 할 숙제들은 모두 밤에 해야 해요.
오후에는 1시에서 5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게 때문이에요. 일요일엔 교회를 가요.
하루는 산살바도르에서 사는 친구들이 찾아와서 보트로 강어귀를 구경 시켜줬어요.
2월 14일 날은 저희 반 친구들이랑 마니또를 했어요.
여기에서는 학교에서 항상 하는 일들이에요 (발렌타인 때문에).
저는 한 예쁜 여학생에게 선물을 줘야 했어요.
전 그 애를 위해 귀여운 강아지 인형을 사줬어요. 그 애가 제게 선물이 예쁘다고 말했어요.
저에게는 한 남자애가 내게 옷을 선물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색 하얀색이었어요.
공부는 잘 하고 있어요. 이번 해에는 중학교에 갈 준비를 다 할 거예요.
전 중학교에 가는 것이 기대 되요.
학교에서 착한 여자애를 만났는데 수학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들을 도와줘요.
내가 한 문제에 힘들어 할 때면 늘 도와줘요. 진짜 착해요.
이달에는 주님께서 늘 항상 오늘도 그 이후로도 사랑과 우정이 가득한 삶을 주시길 바라요.
모두에게요! 사랑과 우정의 달을 축하 드려요.
내 한국 친구들에게 우리 가족 모두가 소식을 띄웁니다.
첫댓글 영화배우 같지 않나요? 분명 어디서 봤는데.......기억이..........
어째튼 이렇게 작은 일에도 행복해하네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학교 안가려고 난리도 아닌데.....
오호... 누구는 오바마 대통령 닮았다고 하시던데요? 각도에 따라 그래 보여요.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 한 장 올리지요. ^^
호세가 여자 친구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있나보군요ㅎㅎㅎ
여자친구 얘기 ^^ 솔직한하고 예쁘죠? 숙제를 도와주는 그 여자 애를 언젠가 보고 싶네요.
이달 13일(일요일)에 방문계획 잡고 있습니다. 많은 인원이 가서 축구시합도 하고 맹글로브 숲에 들어갈까 해요.
호세의 일상들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지네요~ 정말 공부하며 잘 노는 학생이네요~^^
호세, 라파엘, 조나딴... 그 외 모든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요즘, 유독 마누엘이 방황을...
학년이 올라가고,중학교에 가는게 기대되고~~~ 모두들 희망에 차 있어보여 좋아요. 아이들이 청년으로 커가는 모습도 흐뭇하고요~~~
마누엘, 호세, 라파엘 이 아이들은 11월 즈음에 중학교를 졸업해요. 참 대견하지요? 고등학교는 지금 다니는 학교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게 돼요.
녀석들이 순차적으로 무리없이 학업을 마쳐야 할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