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항의 지명은 포구를 에워싼 육지의 모습이 장고를 닮았다고 해서 북고자를 쓰는 장고항 이었다. 지금도 장고항 입구의 높은 곳에서 포구를 내려다 보면 예쁜 장고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장고항의 개항시기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임진왜란시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포구주변의 바위를 노적가리 처럼 싸올려 마치 군량미를 쌓은 듯 보임으로써 수많은 군사가 주둔 하고 있는 긋한 위장술로 왜구의 침입을 모면했다는 노적봉의 전설에서나마 어렴풋이 왜구들이 당진 내륙을 침입하기 위해서 장고항을 이용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할 뿐이다.
장고항은 조선말 인천(제물포)까지의 뱃길이 열렸고 똑딱선으로 4시간 가량 가야만 도착할 수 있어 이때부터 포구로서의 역할을 한 것으로 짐작된다.

일제말 어란이 이곳에서 나오자 어란 공장을 건설할 정도였으며 당시 부산수산에서 일본으로 실어 나르는 어란은 일본 특유의 별미로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어항으로 발돋움한 장고항은 그 후 황석어젓이 새로운 어종으로 등장하면서 6.25 이전까지 크게 호황을 누렸다.(밝아오는 석문 1991, 당진시 마을뿌리지 모음편)
이후 1970년대 초반 지금의 용무지에 드러먹이배(기계없이 고기잡는 배로 일명 멍텅구리배 또는 중선이라고도 함)로 실치를 잡기위해 인근 서산시 대산 등지에서 어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실치와 전어, 대하, 꽃게 등을 잡았고 1980년대 초반부터 실치회, 뱅어포로 유명해지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실치회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3월말, 4월초면 실치회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장고항과 용무지 사이에 위치한 노적봉은 20여년전만해도 10여m의 동굴과 촛대 방위 형식의 많은 바위들이 서 있어서 학생들의 소풍 명소였으나 아쉽게도 지금 동굴은 하늘을 향해 구멍이 뚫려 있으며 바위들은 바닷물에 다 무너지고 말았다.
서해안 유일의 해뜨고 지는 마을인 왜목마을에서 해맞이에 가장 좋은 2월의 일출은 바로 이곳의 노적봉위로 떠오를는 해이며, 노적봉에서 맞는 일출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찾아가는 길
당진읍 탑동4거리에서 지방도 615호선을 타고 대호방조제 방향으로 가다가 석문면 소재지를 지나 웅포(장고항 주유소가 있음, 여기까지 14.3km)에서 우회전(여기에 장고항 표지판 있음)하여 석문방조제 입구(웅포에서 여기까지 2.4km) 옆을 지나 산을 넘어 인가가 밀집된 4거리(여기까지 1.4km)에서 우회전하면 장고항 횟집촌이 나온다.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용무지 마을이다. (4거리에서 1.7km)
여기서 국화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여기서 왜목마을을 가려면 농로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삼봉방향으로 가려면 인가 밀집 사거리에서 2.2km가면 소나무가 있는 3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우회전하여 시가지를 통과하다보면 신호등이 있는 4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4.5km정도 가면 왜목마을로 갈 수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송악IC로 나와 국도 38호선을 타고 고대부곡공단 방향으로 진입, 현대제철을 지나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여 석문방조제를 넘어가면 된다.
첫댓글 실치회 맛 괜찮습니다. 꼬마싸이 황민우군도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