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3가지 계획하면 2가지는 이루는데 한가지는 뜻밖의 일들이 진행된다. 가끔은 고민하고 갈등을 하다가 맘이 가는 쪽을 택하며 후회는 없다.
오늘도 그랬다. 정성으로 보내주신 문자를 받고 수업이 있어 못가며 계획대로 하려고 했는데 생각이 자꾸 떠올랐다.
임동창? 누구지? 갈까 말까.
컴의 힘을 빌려 자판을 두드리니
아! 머리속에 떠 오르는 사람이 효재(한복디자이너, 아름다운 밥상이란 책을 읽고 자연을 아끼는 맘이 쏘옥 들어왔다.
그의 남편! 책에선 바람 같은 남편이며 자유로운 영혼이란다.)
10년 전 tv에서 잠시 보며 '참 잼있는. 신나는. 예술인이네" 라는 생각을 하고 잊었다.
그때 잠시 부러웠던 했던 그가 오늘 진주에 와서 여름밤을 밝힌다고 했다.
수업을 빼고 애들. 엄마를 모시고 진주로 달렸다.
어떤 음악회가 될까? 몹시 궁금해 하며 어둠이 찾아드는 마하도서관으로~~부웅
도서관 앞의 길에 야외무대를 설치하여 시작했으며 이미 사람들로 ~~
도서관을 짓게 된 이유와 담당자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도서관 건물을 보시한 주인을 소개했는데 명의가 아내로 되어있다고 해 많이 웃었다.
멜로디언을 들고 계신분이 임동창님이고 함께 온 가수들!
사진은 없지만 임동창님은 피아노를 손으로 ,손바닥으로 , 손등으로 , 아니 온 몸으로 가지고 놀며 연주!!
창작동요와 민요를 들려줬다. 편곡을 하여 불렀는데 색다른 맛이났다.
민요 도라지를 부르다 말고 계속 해서 도라지부분을 함께 외치도록 ~~
도라지 얼쑤우 도라지 절씨구~~
다큐 공감에 나왔다는 이 청춘들은 10~ 30대의 나이이며 학교,집, 사회에서 인정 못받는 문제아들이란다.
임동창님을 만나 이들은 알에서 께어났으며 꽃을 피우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음악을 하자고 했더니 악기가 없고 할 줄 모른다며 물통, 프라이팬, 숟가락, 도마 , 바가지 손에 잡히는데로 들고왔고 리듬을 만들었단다.
열정과 땀, 할 수있다는 작은 신념으로 ... "효밴드" 가 탄생되었다.
정말 신나게 , 자유롭게 연주를 했다.
내뒤에 서있던 여학생들이 아!! 잼있겠다. 나도 하고 싶다란 말을 연신한다.
브라보 !!!! 멋지다 . 얘들아 ~~~ 효밴드 최고야!!
직업도 다양하고 온 곳도 다르지만 이들은 하나가 되어 섰다.( 상,하.좌,우를 없애고 할수있다 와 각자가 가진 재능을 가지고)
기타치는 저 아인 진주, 집을 나간 후 처음으로 이자리에 있는 부모님을 위해 3일 연습한 엉터리 기타곡으로 감사하다는 맘을 표현했다.
그 감동에 우리는 큰 박수롤 보냈다.
멜로디언이 이렇게 풍부하고 멋드러질줄은 몰랐다.
그저 애들이 하는 악기인줄 알았는데 .. ..
지금도 들린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마리 ~~~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
무대 앞에는 느낌을 남기고 누구던지
무대에선 아리랑을 계속 연주하며 춤을 추고
효밴드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나간 가요와 뽕짝노래를 안무와 함께 멋지게 보여주고 불렀다.
신라의 달밤, 경상도 아가씨. 어머나, 미아리고개, 음 뭐더라??
무대 밑으로 내려와 관객과 하나가 되어 놀았다. 장구 , 북, 꽹과리 , 몸으로 , 흥으로
의자가 하나 ,둘씩 빈자리를 보였지만 무대의 임동창님은 영원처럼 연주를 하셨다.
동요를 , 가요를, 민요를, 추임을 계속 넣어줬다.
임동창님은 비지땀을 흘리며 여름밤이 써언하도록 잡고 계셨다.
어느 누가 ?
이 흥야를 본다면 뛰어들고 싶지않으리
또 기다릴 것이다.
사랑하는 님을 알았기에 그 세월이 얼마나 , 기다림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
다시 한번더 만날날을 꿈꾸며!!
실화 한토막-
효재님과 임동창님이 이혼했다는 소문이 자꾸 나더랍니다
효재님께서 하루는 기자회견을 해서 엉터리 소문을 내지말라고 해야겠다고 하니 임동창님께서 우리집 가훈이 뭐지요?
그말 듣고 가훈을 보고선 그대로 있답니다.
가훈이 뭘까요?
........
답은 끝말잇기 방에 쏘옥 숨겨놓겠습니다.
꼭꼭 숨어라~~~
첫댓글 신나고 재밌는 공연 다녀오셨네요.
저두 그 tv 얼핏 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훈이 궁금하네요, ㅎㅎ
좋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하구요~~~
내버려둬!
영혼이 자유로운 예술가와 정갈한 음식을 정성으로 준비하던 아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좋은 공연 다녀오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