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상담소>, 박상미 교수
- 윤영윤(조태성 편집)
1.
제가 존경하는 박상미 교수님 쓴 책이 작년에 출간되었는데요.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다운 받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어떻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동되는 부분이 참 많았어요. 그중에 가장 감동되는 부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2.
<저희 가족의 이야기를 좀 들려 드릴께요.
저희 외할머니는 90세에 돌아가시기 직전에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70세의 딸에게 편지 한 통을 써주셨어요.
이 편지는 ‘숙아’로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저희 외할머니는 정신이 맑지 않을 때였어요. 조금 맑은 정신이 돌아왔을 때 할머니가 아홉 번, 열 번 도전해서 마지막으로 완성해낸 편지 한 장은 깨알 같은 글씨가 빼곡했습니다. 이 편지를 읽은 70세의 딸은 통곡합니다.
3.
제가 “엄마, 할머니가 뭐라고 썼어요?”라고 묻자 저희 엄마가 울면서 말씀하셨어요.
“할머니가, 할머니가 엄마를 사랑한대,”
저는 이 편지에서 “사랑한다”는 단어를 찾기 위해서 10번, 11번 읽었어요. 이 편지에 사랑이란 단어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 편지에는 “미안하다”라는 단어밖에 없었습니다.
4.
‘숙아, 내가 너를 6.25 때 낳고...고생만 시켰다. 잘 키우려고, 잘 키우려고 칭찬 한 번 하지 않고 야단만 친 거 미안하다. 엄마가 너무 부족해서 그게 잘 키우는 것인 줄 알고 몰라서 그랬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용서를 빈다.’ ‘엄마가 죽어도 너는 잘 살아라.’
이 편지엔 사랑이란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딸이 엄마의 마음을 해석해낼 수 있었던 건 진심의 사과가 부모의 사랑을 해석할 수 있는 눈을 뜨게 했기 때문이었죠.>
5.
이 편지를 받은 박상미 교수님의 어머니도 딸에게 편지를 쓰시기 시작하셨대요. 이 교수님은 삼 남매 중 막내로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농담으로 한 말에 상처를 입었었다고 합니다.
<둘만 낳고 낳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낳았어.>
교수님은 스스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 사랑받지 못한 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할머니의 진심 어린 편지를 받은 어머니도 이렇게 편지를 쓰셨대요.
6.
<딸에게 써보는 편지,
내 막내딸, 매일 집에서 보는데 편지를 쓴다는 게 좀 어색하지만 들어봐. 너는 나에게 와준 세 번째 선물이었지. 한 살 위인 네 오빠를 키우느라 정신 없어 너는 조용하게 안아주지도 업어주지도 못하고 키운 것 같아 미안하구나.>
‘미안하다.’ ‘잘 커 줘서 고맙다.’ 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들어 있는 편지를 통해 교수님은 진정한 어머니의 마음과 사랑을 알게 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7.
이런 표현을 평생토록 부모에게 못 들어보고 여전히 차갑고 찌르는 말만 들으면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박상미 교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세요.
<나는 내가 키워야 한다.>
나에게 아픈 마음은 없는지 스스로를 돌보고요. 아픈 부위가 있다면 약도 바르고 건강하게 회복되도록 돌봐야 한다는 거에요. 아무도 내 마음 몰라줘도 스스로에게 말해 주어야 합니다.
<많이 힘들었지? 그 힘든 시간 견디느라 애썼다. 고생 많았다.>
8.
우리 그리스도인은 혼자가 아니잖아요. 듣지 못해서 그렇지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위로하시고 안아주고 계실 것입니다. 그 위로하심을 받아서요.
우리도 내 주위 사람들에게 진심이 담긴 마음을 전하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하지 않은 이 땅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시간을 주시는데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부터 잘못한 게 있으면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고요. 고마운 게 있으면 고맙다고 표현도 하면서 예수님 말씀하셨듯이 서로 사랑하면서 살길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첫댓글
샬롬 사모님 ^^
귀한 은혜를 나누어주셔서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나는 내가 키워야 핫다>의
내용이 너무나 와 닿습니다
아무도 나만큼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는데요^^
<많이 힘들었지? 그 힘든 시간 견디느라 애썼다. 고생 많았다> 이 말운 저에게
매일 해주어야겠습니다
많이 사랑하며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도록 노력할게요 ^^♡♡♡
은혜로윤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모님...
갑자기 저보다 힘들게 삶을 살았을 어머니에게 더욱 사랑한다 표현해야 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샬롬♧^^ 사모님
귀한 책 소개와 은혜를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회 식구분들과 주변 사람들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시고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전하시며 섬기시는 사모님을 존경합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고 영,혼,몸을 잘 돌보고요 개인 말씀, 기도의 시간과 예배를 통해 예수님의 위로를 받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자 바나바와 같은 위로의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