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가족 가을 나들이를 댕겨왔네요. 몸은 전날 이미 오대산 등산과 단체 줄넘기 대회로 지쳐 있었지만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오늘 하루 운전병 역할을 자처했죠. 아침부터 서둘러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탔는데 동홍천IC를 빠져나오자마자
내 눈에 들어온 길게 늘어선 차량행렬!! 우리 가족처럼 가을 나들이 떠난 사람들이 저리 많을 줄 몰랐어요! 다행히 도로망을
좀 알고있는 덕분에 여러 샛길을 이용하여 설악산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도로까지는 큰 막힘 없이 도착했죠.
헌데 거기서부터 고생길이 시작될 줄 그 누가 알았겠어요? 한계령 단풍 경치에 반해서 사람들이 차를 도로 옆에 마구 대놓는
바람에 차들은 움직일 생각을 안하더만요. 어쩔 수 없이 한계령 정상 아래에서 차를 돌려 미시령으로 급턴~했지요.
백담사 부근에서 미처 못본 가을의 느낌을 만끽하고 미시령 아래 용대리 마을에서는 황태매장에 들러 황태랑 국내산 쥐포를
좀 샀고요,,,,.
미시령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내 눈앞에 펼쳐진 저 멀리 동해 바다의 수평선....!! 날씨도 쾌청하여 절로 기분이 Up이 되네요!
속초에는 여러 항이 있지만 자주 들르는 곳은 장사항, 외옹치항, 동명항.. 자연산 회를 저렴하게 많이 먹으려면 외옹치항으로,
양식 회를 저렴하게 많이 먹으려면 장사항으로, 그냥 이만 저만 마땅치 않으면 우리 가족은 동명항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오늘은 동명항을 선택.. 점심식사를 해야하였기에 애들이 좋아하는 게찜으로 메뉴를 정하고 게찜 전문식당에 들렀는데 아직
제 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약간 비쌌어요. 모름지기 여행은 보는 재미 반 또 맛난 음식 먹는 재미 반 이라서 과감하게(?) 대게,
홍게를 시켜서 아작을 냈지요(참고 : 대게 한마리는 보통 1Kg 내외의 무게가 나가는데 6만원, 홍게는 마리당 2만원선, 4인의
성인 가족 기준으로 홍게 2마리 + 대게 1~2마리면 게살과 함께 맛 있는 게장 비빔밥까지 배불리 먹을 수 있어요)
점심을 먹고나서 동명항 등대전망대에 올라가 다시 한 번 바다를 바라보며 팔각정에서의 추억을 한 장 남겼고요,,,,,.
강릉에서 커피축제가 진행되기에 강릉 안목항(강릉항)으로 출발~!
사실 저는 커피 맛을 잘 몰라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옆지기는 이것 저것 구경할 것이 있다고 졸라대서 이번 가을 나들이
행선지가 커피축제가 열리는 강릉까지 편입되었습니다.
동해안 고속도로에서는 전혀 막힘이 없었지만 강릉 시내에 진입하니 길이 엄청 막히네요. 다들 커피 축제를 보러 온 사람들!
언제부터 우리는 이토록 커피를 좋아했을까? 우리 나라에는 커피라는 식물이 자라지 않아서 그런가? 진정한 커피 애호가들
인지 연인들끼리 나들이 삼아서 온 것 인지,,,,? 하여간 안목항의 커피 행사장으로 진입하면서 길이 막히는 상황의 재연....
아직도 주차장까지 들어가려면 600미터는 더 가야하는데 마침 길 옆에 세워져 있던 차가 하나 빠져나가려고 해서 잠시 기다
렸다가 그 자리에다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행사장까지 도착했습니다.
커피 축제 행사장 건물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고소한 커피 볶은 향이 솔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행사장 내에서 여러(원두 로스팅/드롭, 기타 부재료) 체험과 사진 찍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냥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10월 31일까지 커피축제는 계속되니까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 가보는 것도 좋겠네요)
안목항 벤치에서 딸내미가 찍은 제 옆지기, 그리고 저와 옆지기가 함께한 사진 한 장 찰칵~!
커피 축제를 둘러봤으니 이제 다시 춘천으로 올라가야겠지요?
영동고속도로를 타면서 대관령에서 진부터널까지 또 다시 길 막힘의 재연... 공사가 진행되는 것도 아닌데 왜 그 구간이 늘
막히는지 이해가 안되었지만 제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것 이니까 패스할께요~!
금번 가을 나들이의 대미를 장식할 만찬의 장소로 횡성읍내 축협 건물 뒷쪽에 위치해 있는 "횡성 순한우 집"으로 결정~!
맛있는 횡성 한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집으로 가끔 우리 가족이 들렀던 곳 이라서 아이들은 쌍수들어 찬성하네요!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고기맛은 알아가지고,,,ㅎㅎㅎ)
마음에서는 가을을 이제 막 느끼려는 것 같았는데 밖으로 가을 나들이를 막상 나섰더니만 벌써 이 가을은 마지막 손님을
태우고 방금 출발해 떠나가는 열차처럼 제 눈 앞에서 사라져가고 있네요. 늦기 전에 단풍 색깔이 더욱 더 고운 남쪽행으로
(내장산 이나 백양사 쪽) 가을 여행을 한 번 더 생각해보며 금번 가을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회원님들,,,,,
이 가을이 완전히 떠나가기 전에 얼른 가을 나들이를 꼭 댕겨 오삼요~!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좋은 나들이 가장노릇 덕뿐에 좋은곳 구경하고 갑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눌언동 계곡도 단풍이 아주 잘 들었을 것 같아요!
좋은 가을여행하셨네요.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영월도 가을여행으로 좋은 곳이 참 많지요!
커피 축제도 있었군요..
네,, 올 해가 2회째라네요. 커피 나무부터 커피 볶는 기구와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틀 연속 강행군 가장이라는 의무, 무게감이 절로 느껴 옵니다. 제고향이 횡성이면서도 그리고 행복해
횡성한우 어느집에서 맛있게 싸게 먹는지 좀 알려 주세요
가면 비싸게 먹다보니, 객지 나와있으니 통 정보가 부족합니다.
보이십니다. 멋진 가을이 마무리 되시길 ...
다음 지도에서 검색해 보시면 위치를 금방 찾을 수 있어요. "횡성순한우" 치시면 축협 뒤 건물이 검색 됩니다(033-345-7777, 횡성읍 읍상리 566-2) 거기서 하등심++(투 플러스)를 주문하시면 가격부담이 없으면서 양질의 고기맛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4인 가족 한우 1kg + 야채 세팅비 + 된장찌개 포함 12만원 내외면 충분합니다!(술 별도)
ㅎㅎ 감사합니다. 기름값 따지면 ... 영월 다한우 축제에서 1kg에 8만원(2등급 정도)에서 사서 식당으로 이동 1인당 5000원 약 10만원 비슷하긴 하네요!
아버님이 읍상리 아파트에 거주하시고 농협전무가 제 친군데 저는 이렇습니다. ㅎ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겨울방학에 한번 춘천에 들리면 인사드리겠습니다.
주천의 다하누... 저도 영월에서 근무할 때 몇 번 먹어봤습니다만,,,, 횡성 한우가 한 수 윕니다 ㅎㅎㅎ
이크! '다한우'가 아니고 '다하누'가 맏고요! ㅎㅎ
가족과 행복한 여행하고 오셨군요,,,
저도 22일 밤 서울에서 밤 10시 정도에 출발해서 동홍천ic => 미시령 터널 => 설악동야영지에 12시 30분경 도착하여 야영하고, 담날 아침 천불동계곡 다녀왔습니다. 역시 아름 다웠습니다.
관광시즌이라,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이 막혔는데 설악동c야영지에서 택시 타니까(3인 4천원),교통체증 하나 없이 등산하고 내려왔네요.1박 더하고 일요일 오전에 철수하여, 약 2시간 30분정도 걸려 서울에 도착 했습니다.
참고하세요, 설악산 이젠 단풍이 지고 있습니다.
추운데 야영까지,,, 진정한 가을여행 이었을 것 같네요~!
동해바다 참 촣치요 가슴이 탁트이는 광활한동해바다 좋은계절에 좋은곳으로 가족나들이길에 길이 안만 막힌들 어떻습니까 늘~즐거우시길...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가족과의 여행하신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 보이셔서 부럽습니다. ^^
자녀들에게는 추억을 배우자님께는 부부애를 선물하셨네요.
덕분에 부담감이 백배가 됩니다. 이번주에는 저도 분발 좀 해야겠네요. ^^;
ㅋㅋ 분발하셔야 더 나이 들어 대접받습니다 ㅎㅎㅎ
안목항이 넓어지고 편리해 졌더군요. 커피 축제가 열리는 곳은 강릉항이라고 써 있어서 "예전엔 안목항이었는데..."했습니다.
그 옆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어 구경하니 쥐취가 아주 손쉽게 잡히더군요.^^
가을 여행은 언제나 행복하고 낭만적이지만 짧아서 그 행복을 아쉬워 하게 됩니다.
가족들이 어여쁘고 행복해 보입니다.^^
안목항 이름이 강릉항으로 바뀌었나봐요! 갓 볶아 낸 커피향이 아직도 코끝에 남아있네요~! ㅎㅎ
강릉다녀 오셨군요~ 커피축제로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 되길 기대합니다~~
네.. 저도 같은 바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