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대 수시 대비 전략 |
올해 서울대는 지역균형 할당제로 26.3%(831명), 특기자 전형을 통해 29.4%(929명)를 선발한다. 전체 선발 대비 수시모집 전형을 통해 정원의 55% 이상을 선발한다. 따라서 서울대 입시는 수시모집을 통하지 않고는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특기자 전형을 대폭 확대, 대학별 고사의 간접적인 비중도를 높였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지역균형 할당제는 올해도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역균형 할당제를 둘러싸고 몇 가지의 논란이 되는 점이 있다. 그 핵심은 내신 영향력과 면접 비중도를 둘러싼 논의인 듯하다. 필자가 판단하는 지역균형 할당제의 가장 중요한 점은 내신 성적이다. 즉, 지원학과에서 학생의 내신 성적 위치 파악이다. 즉 1단계 전형 통과 여부보다는 지원학과에 학생의 내신 성적이 상위 몇% 이내에 들 수 있느냐를 예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즉, 상위 70%를 넘어설 경우, 면접의 변별력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중의 배치표보다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문제는 지원학과에서 상위 몇%쯤 인지를 예상해 보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균형 할당제에서의 면접 변별력도 어느 정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특기자 전형의 경우, 인문계와 자연계열로 나누어 살펴봐야 한다. 학생들이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특기자 전형에 지원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밝히는 지원 자격은 하나의 사례에 지나지 않을 뿐, 실제적인 지원 자격이 아니다. 극단적으로는 어떤 학생도 특기자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물론, 지원할 수 있다는 것과 합격 가능성과는 연관성이 없다. 그렇다면 특기자 전형은 어떤 학생을 선발하려고 할까? 우선 특기자 전형에선 수리·과학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이 부분의 비교과 영역이나 교과 성적이 우수하면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없으면 합격할 수 없다는 점은 오해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경시대회 수상 실적이 있다면 1단계 통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특기자 전형은 지역균형 할당제와는 다른 수준의 면접을 치른다. 수리와 과학에 우위를 점하는 과학고 학생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특기자 전형의 합격자 모두가 과학고 출신만인 것은 아니다. 일반계 고교 학생도 지원 전략을 잘 세우면 전형을 통과할 수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자연계열만큼 비교과(경시 대회 등)영역이 많지 않아, 전년도에는 토익·텝스·토플 등 외국어 성적의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향은 올해도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토플 파동 등으로 인해 대학에서도 외국어 성적 중심의 선발 방식에 부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학부별로 다양한 선발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고민중이다. 따라서 텝스 등의 성적이 없는 학생이라도 지원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수시모집 전형은 정보력의 싸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의 견해나 정보를 절대화하는 경향은 오히려 화를 자초하거나 객관성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필자의 견해도 다른 하나의 견해일 뿐일 수 있다. - 이종서 /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장 |
출처: 영남일보 날짜: 2007년 8월 13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