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기초한 식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를 성령께서 이끄시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역사와 경제와 문화의 방향을 공동체가 선도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교황은 적절한 대처방안이 강구되지 않으면, 참으로 돌이키기 힘든 곤경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문화의 비인간화 경향을 특별히 우려하였다.
그동안의 보편 교도권의 분석과 각국 주교회의의 분석들을 전제 조건으로 하면서, 사목적 관점에서 자기 생각을 간략히 그러나 폭넓게 언급했다.
특별히 교회가 선교적인 모습으로 쇄신되고자 할 때, 그 역동적 에너지를 약화하거나 제한하는 현실적 장벽들을 두 부문으로 나누어 일일이 지적하였다. △황금만능주의의 도전 △문화적 도전 △신앙 토착화의 도전 △도시 문화의 도전이다.
여기에서 ‘황금만능주의의 도전’을 4가지 거절해야 할 시대적 경향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배척의 경제, 돈의 새로운 우상, 지배하는 금융제도, 불평등).
그러나 교황은 이 4가지를 주제를 ‘황금만능주의의 도전’(필자가 만든 제목이다)이라는 제목 아래의 소주제로 두지 않고, 직접 4가지 주제를 다루었기에 독자들은 조금 혼돈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의 설명을 통해 잘 살펴보면, 그 구조를 파악하게 될 것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 설명은 다음 회부터 시작해 보겠다.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라는 것이다. 특히 사목자들이 빠질 수 있는 나쁜 유혹들의 종류와 형태를 구체적으로 지적함으로써, 경계를 당부했다.
“영적 세속성은 안 된다”, “우리 사이에 싸움은 안 된다”, “교회의 또 다른 도전들”. 교황은 제목을 붙이면서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구분하였다.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라고 할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함을 강조했다. 받아들일 것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거부해야 할 것은 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 설명도 다음에 다룰 것이다.
내적 공허감 속에서 신음하면서도, 그 해결책을 외적 즐거움에서만 찾으려 드는 현대 사회의 질병을 식별하여 분명히 드러내 주었다. 그 식별의 내용을 다음과 같다.
살아 있다는 기쁨이 자주 퇴색되고, 다른 이들에 대한 존중이 갈수록 결여되며, 폭력이 증가하고, 사회적 불평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 흔히 인간의 품위마저 버린 채, 살기 위해서라도 고군분투해야 합니다”(52항).
우리가 지금 예언자적 소명을 실천하지 않으면, 현대 사회는 사람을 비인간화시키고 도구화시켜 돌이킬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들 것이다(51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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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평화와 착함 원문보기 글쓴이: 착한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