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정 기자
이천시 율면에서 지난 1949년의 근무 중이던 경찰관 2명이 좌익 폭도들이 터트린 사제폭탄에 그 자리에서 2명이 사망사고발생으로 그동안 위령제를 못 지내다 마침내 지난 29일 오후 4시 율면 지서에서 위령제를 가졌다.
1949년 7월 30일 02시경 이천군, 음성군에 거주하는 이계안 등 좌익폭도 20여 명이 야음을 틈타 율면지서에 기습하여 사제폭탄 2발을 지서 뒷문 유리창으로 투척하여 당시 율면 지서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민병대 순경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또 정문에서 입초 근무 중이던 김복창 순경이 폭음소리를 듣고 달려오자 폭도들이 총으로 무차별 난사하여 김복창 순경도 현장에서 사망하고 숙직실에 휴식 중인 동료경찰관이 전화로 율면지서 습격 사실을 상황실에 보고한 것을 장호원 지서 장 경사가 감청하고 상황실에 율면지서 습격사실을 보고한 후, 동료경찰관 3명과 경찰서 지원경력 11명과 같이 인근 마이산 일대를 수색하던 중 다음날 좌익 폭도들이 경기경찰국에 자수함으로써 피습전모가 밝혀진 사건이다.
이후 피습사건 후 순직경찰관 유가족과 관내 기간 단체장, 지역유지 등이 형식적으로 위령제를 지내다가 위령탑을 건립하여 위령제를 대신하자는 지역유지 분들의 뜻에 따라 1975년 4월 15일 위령탑을 건립 제막한 후 위령제를 지내지 않았고 이후, 지서 경찰관들이 원인 모를 병이 발생하는 등 우환이 발생하여 순직영령들이 노하였다고 하여 다시 위령제를 지내자는 뜻에 따라 기간 단체장 등 지역 유지들이 협조하여 위령제를 지내게 됐다.
이날 위령제에는 이천경찰서장 임국빈, 율면면장 남기학, 율면농협 조합장 박병건, 과 이장단협의회 회장 허원행, 경우회 회장 김남훈, 생활안전협의회 회장 김남국, 노인회장, 자율방범대장, 등 유가족과 내외빈 70여 명의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식순에 의해 묵념과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천경찰서장 임국빈은 “그동안 위령제를 제대로 지내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 했으며, 늦게나마 이렇게 위령제를 지내게 돼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하며, “이번 장마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비 피해가 많이 발생했는데, 율면은 비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영령들의 보살핌이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이천경찰서 율면지서와 생활안전협의회 김남국 회장은 매년 7월 29일에 위령제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