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뮤어 트레일 4일차 / 2018 07 28
트레킹 첫날, 첫발을 내딛다.
코튼우드 캠핑장 - 코튼우드 패스 - 록 크리크
항구에 정박에 있는 배는 결코 좌초 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 곳도 갈수 없다.
그것은 배로서 가치를 상실한 것이다.
오로지 떠나는 배만이 뭔가를 얻을 수 있다.
격랑과 폭풍우를 만날지라도 '보물섬'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설사 침몰한다 해도
도전하다 맞은 '침몰'은 항구에 묶여 있는
배보다 훨씬 아름답고 고귀할 것이다.
- 인용글 [임정섭] -
어제부로
시차적응과 고소적응을 하며 놀멍, 쉬멍은 끝났다.
윗글의 내용처럼
정박을 벗어나 긴 항해로 떠나는 배가 됐다.
아침 쌀쌀함이
청량감을 가속시키는 역활을 하였다.
좋은 날씨다.
그러나
어제 알게 된 변화무쌍 한 기후변화를 늘 경계해야 한다.
우천 대비 짐꾸리기
수납이 용이한 곳에 우천 대응 장비를 챙겨 놓아야 한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 있는데,
존 뮤어 트레일을 걸어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위 글은..
일본 트레커들이
존 뮤어 트레일을 소개 할 때 사용하는 문구다.
설렁하지만 걸어 본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공감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코튼우드 캠핑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텐트 결로를 경험하였다.
결로
햇쌀 좋은 곳에서 드라이 하였다.
너무 여유부린 댓가는 야간 트레킹으로 이어졌다.
코튼우드 패스 정상부
한명의 대원이 몸상태 이상을 알려왔다.
가장 열정적으로 모든 훈련 참석 및 관심이 높았던 분이다.
아쉬웠지만
도움을 줄수 있는 방법은 후속조치에 관한 것 뿐.
지속 가능 트레킹에 대해선
스스로 걸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탈출을 결정하였다.
치킨 스프링 호수
앞으로 진행하면서 어마무시한 환상적인 호수들을 만나게 될텐데..
첫 호수이다.
호수 주변에 자유롭게 텐트를 설치 한 백패커들은
존뮤어 트레킹 유경험자로 추측 된다.
아는 만큼
더 좋은 환경을 즐길수 있다.
존뮤어 트레일은
물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몇구간은 사전에 물을 넉넉하게 준비 해야 한다.
오늘이 바로 그 구간이었다.
치킨 호수에서 물을 넉넉하게 담었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가물었기 때문일 뿐,
정상적이라면 크고 작은 호수는 꼭 만난다.
보여지는 것은
모두 비경이고, 철저하게 자연 그대로 야생이고, 원시적이다.
트레일은 뚜렸하다.
트레일 첫날은
5일치 식량이 배낭에 가득함에 무겁다.
경량화.
절실하게 요구되는 트레킹이다.
국내에서 헤비한 등짐으로 약19년을 다녔다.
훈련은 잘 되어 있는 몸댕이지만, 이곳은 무조건 짐을 줄여야 한다.
나름 경량화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미국 또는 다국적 트레커들에 비하면 어림 없는 수준임을 알게 되었다.
픽. 3,507m
오늘 트레킹의 변곡점이자 최고높이 지점이다.
픽에서 본
빅 휘트니 매도우
엄청나게 광활한 곳이다.
'걷는자의 꿈'
책 내용을 상기 해보니
앞으로
매일 각기 다른 풍광의
숲, 호수, 광활한 고원을 볼수 있음에 예상보다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픽 변곡점 이후 부터는
큰 오름은 없고 트레버스로 형성 된 트레일이다.
속도을 유연하게 조절 할 수 있다.
현재 고도 약 3,400m 수준에서 걷고 있다.
사실상 수목 한계선의 접경지대이다.
그러다 보니 더 높은 곳 산군들은 나무가 없다,
초행길이다 보니
트레일은 매우 양호하지만
우왕 좌왕하는 에피소드가 발생한다.
에피소드
화두는 후반부 물 부족함에서 비롯됐다.
물 부족은
체력을 급격하게 다운 시킨다.
존뮤어 트레일
전반적인 기후는 건조하다.
국내 산행 거리를 참조하여 비교하면 착각이다.
도상거리 대비 넉넉함이 좋다.
왜냐하면
미국 트레커들이 수낭을 배낭에 넣고
트레킹 중 호스로 물을 마시는 방법과, 또는 가슴 부위에 꼭 물을 달고 다닌다.
신속히
자주 마셔야 하고
마시지 않으면 입이 마르기 때문이다.
경험이 스승이다.
국내처럼
배낭 내려 놓고 매번 물을 마신다면 지체가 심해진다.
물 필요함을 느끼는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어 쉽게 지칠 수 있다.
목마르기 전에 자주 물마시기.
꿀팁.
계획과 실행은
늘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GPS상에 물 표시 지점은 모두 메말랐다.
가뭄 때문에..
그러면
실망도 커지고 물에 대한 애착은 더 심화된다.
결국
물찾기에 나섰다.
대기상태로 휴식을 취하게 하고
물 흐름이 예상되는 지역을 탐색 하였다.
기어코 찾았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멀리 왔다.
일행 대기 지점에서..
멀리 깡 마른 야생 늑대가 보인다.
물 마시러 온 듯..
주변에 야영터 탐색도 하였는데, 특급 박터가 지천이다.
픽
최고지점에서 보았던
광활한 빅 휘트니 매도우 한복판 쯤 되는 곳이다.
사방의 적막감과 원시성이 무섭게 느껴졌다.
일행 대기 지점으로 원점회귀 하면서..
이곳에
캠프 설치에 대한 고민을 하였다
일행 대기지점에 돌아오니
지나가는 미국 트레커에게 좋은 정보을 입수 한 상태였다.
약 2시간 전.후에 레이저 스테이션이 있다고.
그곳이 록 크리크 캠프였다.
당연히 진행으로 정해졌다.
'록 크리크'라고 칭하는 일대는 엄청나게 넓다.
몇시간 걸어도 시작과 끝이 '록 크리크'임을 알게 되었다.
결국 첫날
야간 트레킹으로 록 크리크 캠프까지 찾아갔다.
이곳은
록 강 지류가 흐르는 계곡 옆이다.
첫날 트레킹
우왕좌왕 했음에도 무사함에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 하였다
4일차
2018 07 28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