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운수사 (金井山雲水寺) / 전통사찰
-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운수사는 <가야국 때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창건 당시 '신수암(新水庵)'이라 불렀다.
가야국의 불교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전하는 창건 시기를 받쳐줄 사료나 유적이 현재까지 없다.
범어사(의상대사 창건) 창건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임진왜란 때 왜구가 방화하여 소실하였다.
1647년(인조 25) 중건 시작, 1655년(효종 6년) 완공하였다. / 운수사 대웅전 안내판
1660년(현종 1) 중건하였다. /갈맷길 스토리텔링 안내판
조선 정조 때 만들어진 '여지도서'에 다르면 범어사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절로서 큰 도량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 검색, 안내판 등 참조)
2021년 겨울엔 부산에 있는 전통사찰을 찾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금정산을 오가면며 금정구에 있는 전통사찰(범어사, 국청사, 정수암, 미륵사)은 다 봤다.
운수사는 백양산이 품고 있지만 백양산도 큰 그림으로 보면 금정산의 끝단이라 볼 수 있다.
운수사를 돌아보면서 어딘가에 '금정산 운수사'라 적혀 있어 금정산을 운수사의 집으로 보고 제목을 적었다.
김해 외동에서 버스 127번을 타고 구명역에서 169-1으로 바꾸어 타고 구포3동 복지센터 앞에서 내렸다.
구포3동은 낯선 곳이다. 백양산도 여러 차례 등산하였지만 초읍 어린이대공원에서 늘 접근하였다.
구포, 모라 등에서 접근한 적이 없었고 이 동네를 찾을 일이 없어 이곳에 온 적이 없다. 그러니 낯설 수밖에 없다.
네비게이션을 켰다.
시랑골, 그 사연이 계단에 적혀 있다.
김해 분산(분성산)이 보인다고 하였지만 건물 때문에 보이질 않는다.
가야국 시대를 상상해 보면 탁 트인 경치가 장관이었겠다.
주민에게 물어서 운수사 가는 길을 잡았다. 가을이 깊어졌다.
쉼터, 하모니카 소리가 가슴에 앉는다.
'지금 내 삶의 모두는 내 생각의 결과'라 하는 게 문법에 맞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운수사가 가가이 있다는 의미이다.
백양산 옆구리를 타고 가는 둘레길이라 가파른 곳은 없다. 구포3동에서 1.5km 남짓.
산길을 벗어나니 주차장이 나오고 큰 건물이 하늘을 받치고 있다.
저 건물이 전통사찰 운수사 같지는 않았다. 차량이 많다. 시끌법적한 곳으로 갔다. 이 건물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대웅전 마당에서 야단법석을 벌일 모양이다.
아직 오후 3시가 아닌 모양이다. 리허설을 하고 있다. 대웅전, 용왕각, 삼성각 등을 돌아봐야겠다.
'운수사' 편액이 있는 이 건물이 세진당인지 심검당인지 모르겠다.
국화는 목부작(木附作)이다. 고목에 국화를 붙였다. 국화 향기..... 모르겠다.
맞은편의 건물, 세진당 아니면 심검당이겠지만 세진당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웅전 / 보물 제1896호
이전 유형문화재였으니 2016년 3월 보물로 승격하였다.
정면 3칸, 측면 3칸, 주심포계 맞배집으로 내부는 1고주 5량가이며, 측면 가구는2고주 5량가 형식이다.
조선중기 이래 부산 지역에서 유행하던 실용주의 건축제도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작은 건물임에도 주 불전으로서의 장엄과 격식을 갖춘 건물이다.
대웅전 건축 당시 부산지역에서 조영이 가장 왕성하게 펼쳐지던 시기였다.
운수사 공역 여건과 기반도 상당한 수준에 달했던 시기였다.
대웅전에서 발견된 조영 연혁을 기록한 송판에 '승인공장(僧人工匠)'과 민간 공장 중에서는
1770년대에 이루어진 범어사 대종(大鐘) 주조 불사, 동래향교 대성전 중수 공사, 범어사 종루 이건공사 등에도
참여한 사람이 확인되어 18세기 부산지역 공장(工匠) 연구에도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에서 유례가 드물 만큼 잘 정제되고 뛰어난 기법의 목조건물이다.
임진왜란 이전 목조건물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부산지역에서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인터넷 - 위키백과 등에서 발췌, 정리/ 운수사 안내판 등 참조)
주춧돌과 석기둥 등은 옛날 그대로일 테고..... .
운수사 석조여래삼존좌상 /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92호
본존인 아미타여래는 팔각 대좌, 협시보살인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은 연꽃 대좌(蓮花臺座).
1987년에 개금 불사(改金佛事)가 이루어져 현재 전반적으로 도금과 채색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석재는 일명 ‘경주 불석[沸石]’이라고 부르는 백색 석재로, 운수사 부근에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아미타여래상은 92㎝, 관음보살상은 86.8㎝, 대세지보살상은 86㎝이다.
(인터넷 검색)
전체 보수한 흔적이 보인다. 양 구석에 있는 몰재와 그림, 채색은 옛날 그대로인 것 같다.
큰 나무가 없다면 낙동강과 김해평야가 한눈에 잡히는 대웅전 안이다.
용왕각
삼성각
운수사 아미타삼존도(부산시 문화재자료 제43호)는 별도 장소에 보관하고 있는 모양이다.
야단법석은 시작하였다. '팝페라 슈가베라'의 노래를 들으며 대웅보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5층석탑, 문화재는 아닌 모양이다.
대웅보전
대웅전 안은 높고 넓다. 5불을 봉안하고 있다.
아미타여래, 석가모니불, 약사여래
지장보살, 아미타여래
약사여래, 관음보살
종각
종각에서 보는 경치는 장관이다. 기회를 만들어서 노을을 보러 와야겠다.
옛날부터 있었던 절, 대웅전 주위 고목이 무성하다.
다시 대웅전으로 내려 왔다.
팝페라 가수의 노래는 끝났다. '퓨전 국악 밴드 초아'가 공연할 준비를 하고 있다.
모퉁이에 앉아서 '초아'의 노래를 즐겼다. 무슨 노래를 하였는지는 기억에 없다.
공연이 끝난 후 목주작 국화를 찬찬히 감상하였다.
터벅터벅, 포장한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왔다. 백양터널 위이다.
보수동책방골목을 갈 일이 없었으면 저녁 노을 즐겼을 것이다.
31번를 타고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8번으로 가라탔다. 보수동에서 내렸다.
책방골목에서 원하는 책을 찾지 못하였다. 보살도, 한국의 춤 등 대원사 발행한 책을 사고 부평시장으로.
부평시장에서 어묵 한 봉지를 사고, '18번완당집'에서 완당으로 저녁을 삼았다.
버스 타러 가는 길에 국제시장에서 강황가루와 오란다 1봉지를 샀다.
오늘 오후, 제대로 운수납자 행사를 하였고 운수사에서 운수 좋게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 고마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