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뽑기 알림 글
나라임자 ・ 2023. 10. 2. 8:58
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2023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뽑기 알림 글
며칠 있으면 우리나라 국경일 가운데 가장 기쁘고 자랑스러운 한글날인데 슬프고, 부끄럽기만 하다. 우리 말글을 사랑하고 바르게 써야 할 정부와 공공기관까지 한글과 한말을 짓밟고 우리 말글살이를 앞장서서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지 말자고 국어기본법도 있으나 지키지 않고, 공공기관이 바른 말글살이에 앞장서자고 국어책임관도 있으나 제 할 일을 다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 국회나 지방 자치 의회라도 이를 바로잡아야 할 터인데 그렇지 않다. 한글을 사랑하는 시민단체와 일부 국민만 걱정하고 바로잡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나라와 겨레의 앞날이 몹시 걱정된다.
우리는 고려시대까지 수 천 년 동안 우리말은 있으나 우리 글자가 없어 중국 한자만 쓰다가 조선 세종대왕이 우리 글자인 한글을 만들어 1446년부터 한글을 쓰게 하면서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세종대왕 때부터 성종 때까지 50여 년 동안은 우리 글자를 살려서 쓰려고 애썼으나 연산군 때부터 그 마음이 식어 조선이 망할 때까지 한자로 공문서도 쓰고 한문으로 관리도 뽑았다. 중국 지배를 받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글이 얼마나 좋은 글자인지 모르고 중화사상과 유학을 하늘처럼 섬기는 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조선 끝 무렵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한글로 쓰기 시작했고, 고종 때 1886년 서양식 교육기관인 육영공원 교사로 온 미국인 헐버트가 한글이 한자보다 더 좋은 글자인데, 조선인들이 쓰지 않는 것을 보고 그 잘못을 알려주려고 스스로 한글을 배워서 1891년 한글로 “사민필지”라는 교과서도 만들어 가르치니, 우리 정부도 한글을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닫고 고종 때인 1894년에 공문서를 한글로 쓰자는 ’공문식‘이란 규정을 발표했고 1896년에 서재필, 주시경이 헐버트와 함께 한글로 독립신문을 만들면서 한글을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닫는 이가 늘어났다.
다행히 주시경이 독립신문사에 ’국문동식회‘라는 한글을 갈고 닦는 모임을 만들어 한글 맞춤법을 연구했고 한글학자가 되어 제자들을 키우고 한글로 쓰러져가는 나라를 일으키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기 전에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그 4년 뒤인 39살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뜬다. 그러나 그 제자들이 조선어학회란 모임을 만들어 한글날과 한글 맞춤법을 제정하고 우리말 말광을 만들어 1945년 광복 뒤부터 한글로 공문서도 쓰고 교과서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일본 식민지 국민교육으로 일본식 한자 혼용에 길든 자들이 한글만 쓰기를 가로막았다. 그래서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를 해야 우리나라가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은 이들이 한자를 쓰자는 이들과 문자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하게 싸워서 거의 한글나라가 다 되었는데 다시 영어를 섬기는 자들이 영어를 마구 써서 우리 말글이 바람 앞 촛불 꼴이 되었다.
오랫동안 한문을 섬기는 언어사대주의와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식민지 근성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말을 살리고 빛내자는 국어기본법까지 있지만 지키지 않고 정부 기관이 제 나라 말글을 헌신짝 보듯이 하고 있다. 이에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올해 아래와 같이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을 발표하고 언론이 널리 알려줄 것을 호소한다.
단기 4356(2023)년 한글날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아룀
---------------------------------------------------------------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보내드리는 보도자료]
안녕하세요. 우리는 1998년부터 해마다 25년 째 한글날에 우리말을 살리고 지키려고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을 뽑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 한자말을 한자로 쓰자면서 우리말과 한글을 못살게 구는 이들이 많았으나 요즘에는 영어를 지나치게 마구 써서 우리말이 바람 앞 촛불 꼴입니다. 그래서 우리말 지키고 빛내려고 아래와 같이 뽑아 알려드리니 언론기관에서 널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날 광주문화방송 김낙곤 사장에게 우리말 으뜸지킴이 상패도 드릴 것입니다.
“2023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알림 기자회견”
때: 2023년 10월 5일 오후 3시
곳: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
하는 이: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문의: 010-4715-9190 리대로 공동대표
우리말 지킴이 다섯
1. 으뜸 지킴이: 광주문화방송(사장 김낙곤)
2. 유럽 울버햄튼 팀 축구 선수 황희찬 님
3. 한글 윷놀이 교재를 만든 안철주 님
4. 미국 교포 권명원 한글 멋글씨 작가
5. 전주 가나다모임 대표 송귀현 님
우리말 헤살꾼 다섯
1. 으뜸 헤살꾼: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
2. 정부기관 기획재정부(장관 추경호)
3. 국어기본법을 비웃는 공공기관 알림 글들
4. 영어 통용도시 추진하는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진용)
5. 광화문에 걸린 한글 현판을 떼고 한자 현판을 단 문화재청
2023년 10월 2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아룀
고영회, 김경희, 박문희, 노명환, 리대로, 이정우.
2023년 우리말지킴이와 헤살꾼 뽑기 글뭉치 있는 곳입니다.
2023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뽑기 알림글 : 네이버 카페 (naver.com)
[출처] 2023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뽑기 알림 글|작성자 나라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