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무더웠다. 그러나 입추가 지났다.(산행일지: 제893회)

[손충식]

8월이 들어서자 무더위가 힘을 발휘한지  몇 일이 지났지만  더위는 좀처럼 물러가지 않고

있다.

사이판을 강타하고 이어서 대만을 강타한 태풍이 중국 남부지방에 상륙하여 강한 빗줄기 와

엄청난 빗줄기를 뿌리고 있는 탓인지,

아니면 이웃나라에 도착한 태풍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가을 계절을 알리는 입추 때문인지

모처럼 관악에 가는 8월 두째주 산에 가는 날은 ,

구름이 해를 가리고, 바람도 약간 불어와서 요사이 뜨거웠던 날씨가 수그러졌는지

조금은 시원(?)하였다.

착각일까?

아니면 그 동안 무더위때문에  몸 과 머리 지능이 제 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인지

산행하는 날 아침은 확실이 덜 더웠다.

기온이 어제보다도 조금 떨어진것 같지만 무더위날 산행에 무리하지 않기로하고,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냉방된 차를 타고 오전10시40분에 관악산을 가로질러 올라가는 곳에

하차하니 고수웅,방상효 동기가 도착하여 그늘 아래서 무언가를 열심히 먹고있었다.

근 5개월 만에 관악에 온다는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째빨리 그들이 먹는 것에 탐이 나서 물었다.

대답과 동시에 그들은 잘 삶은 계절의 옥수수 를 짤라 나에게 건네준다.

맛?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옷수수,

무더운날 나무그늘아래서 먹는 맛은 시원하다는

수박보다 맛있었다.

김재인과 만나기로 한 11시가 넘었는데 

만나기로 하고 소통하였던  약속이 서로 잘못 이야기 되어서  재인이가 약속시간에 도착하지 않아서

셋(수웅.상효.충식)이 먼저 출발하여 약수터 능선에서 만나기로 전달하고 우리 먼저

능선으로 출발하였다.

산행에 어려움은 없었으나,

습기.기온 때문에 약수터 능선까지 오르는 짧은 거리 산행도 비 오듯이 땀이 흘러내렸다.

그나마 많은 나무잎들이 해 빛을 가려주지 않았다면 무척 더웠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약수터능선에서 찬 물 한잔으로 목을 추기고  곳 이어 도착한 재인,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남정연.강중원 그리고 우리 셋 합이 6명이 게곡으로 내려갔다.

예년에 비하여 강수량이 적은 탓도 있지만,

물이 늘 부족한 관악산 계곡은 벌써 물이 말라버리고 있었다.

졸졸 흐르는 계곡물은 찾기 힘들었다.

본진이 미리 잡은 곳도 물대신 벌써 떨어지기 시작한 도토리나무 잎 등 낙엽이 푹 쌓인 지역

에 자리 잡고 있었다.

원 하는 물이 흐르는 계곡에 자리를 잡을 수 없었지만,  

다행이 계곡따라 위 쪽으로 불어주는 산 바람이 시원함을 재공하고 있었다.  

빙 둘러 앉은 참석한 주위를 둘러보니 참석한 인원은 12명,

좁은 자리에 만원이다.

이어서 차갑게 보온 처리된 막걸리 한 잔 에 털어넣고  묵은김치 씹었더니 목 줄기를 시원하게 해준다.

이제 나이들이 적지 않는 나이 때문인지 둘러앉아 오랜만에 나눈 이야기가 건강이 주 재료로

대화가 이루워지고 있었고,

머리.신체가 왕성(?) 탓인지 차마 글로 옮겨 적을 수 없는 남자들 만의 입담(?) 도 아직 수그려들지

않고 요란스럽게 계곡을 울리고 있었다.

황당한 입담도 있었고, 생생한  스마트영상도 탐색하였고 이에 동반하여 웃음 소리도 크게 들렸다.

한 참 웃음과 요란한 소움이 진행되고 있을때,

국제전화가 왔다.

사이판에 있는 영국이로부터 였다.

그 내용을 간추려 보면,

" 약 1주일전에 강력한 태풍(후에 대만.중국 남부 강타)으로 사이판이 완전 쑥대밭이 되었다고한다.

  가로수.전주등 대부분 부려져 나가서  정전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

  더운 사이판에 전기.물 공급이 최악  의 상태라고 하였다.

  미국정부에서는  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지만 회복.복구가 되려면 약4-5게월이 필요할 정도이고,

  아울러 장영국이도 엄청 고생.고전하고 있다고 한다."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참석한 돌뫼들이 각각 목소리로 응원하였다.

자리를 잠은지 약 2시간후인 오후 2시반경 자리를 정리하고 더 안락하게 쉴 장소로

이동하기 위하여 관악 청문회계곡을 떠났다.

계곡 옆, 계곡 물 대신 나무잎을 깔고 앉아서 냉막걸리 , 화요소주  좌담.

                스마트 동영상 감상(?)

                 워! 이게 무엇인교?

시원한 바람나오는 안락한자리(?) , 몇 시간 더위를 느꼇고,

안락함 때문인지 늘어만 가는 크라우드 맥주 병들.

(#오랜만에 산행에 참석한 고수웅 동기가 많은 병 맥주.안주를 찬조하였다.#)

                                      오후5시 정각에 집으로 가기위하여 70대 예비역 장교 단체사진.

                                        더위 몇 일 남지 않았습니다. 잘 이겨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