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는 DYBS(달그락청소년마을방송국)에서 진행하는 달그락마을방송이 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는 전국에 거의 유일무이 신기한 소셜방송입니다. 기성언론이나 TV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 늘 함께 하고 있는 이웃들의 소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 시작된 올 해 마을방송은 6월 개편을 통해 시즌2를 시작했고,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오후6시30분에 방송이 송출되었습니다. 24일(금요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관계로 12월만 23일(목요일)에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올 해 막방이었습니다.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오늘은 특별 방송으로 1부 순서에 주요 스텝이 모두 참여했고, 2부에는 강임준 시장님과 신영대 국회의원님께서 함께 했다. 지역 시장과 국회의원이 한 자리에서 이런 식의 대담은 처음이라고 하시면서 두 분 모두 좋아하셨습니다.
‘영미의 인생가게’는 군산교차로신문의 박영미 기자님이 르네상스사업단으로부터 추천받은 군산 전통시장의 맛집멋집을 소개해 주는 코너입니다. 박기자님은 올 한 해 대부분 20여년이 넘는 식당과 상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 분들이 장인정신을 가지고 이렇게 열심을 내어 오랜 시간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함’과 ‘성실함’이라고 했습니다. 박기자님은 이 두 가지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인터뷰와 방송을 하면서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이진위크’는 달그락미디어위원회의 이진우 위원장님이 마을방송 피디까지 하시면서 지역에 특별한 분들을 모셔서 인터뷰 하는 자리였습니다. 청년뜰, 스토리메이커, 포켓클럽, 온돌회사 대표님 등 특별한 직업과 멋진 삶을 사는 분들이 올 해 초청되었습니다.
‘로컬플레이어’는 청년 창업가인 편제현, 김수호 대표님이 지역의 청년창업자와 청년으로서 멋진 일들을 하시는 분들을 모셔서 영상촬영하고 인터뷰 하는 코너였습니다. 청년농부, 김회사 대표, 문화예술협동조합 등 2~30대 청년들이 이렇게 멋진 삶을 살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인터뷰 내내 가슴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순서인 ‘마을 이슈 따라잡기’는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 인구정책, 코로나19이후 청소년들의 외로움, 군산의 대표축제와 육아보육 정책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시의원, 행정 담당자, 관련 기관 대표 등 관계자 분들을 모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의 앞 뒤 옆에는 이진우 위원장님을 비롯한 달그락미디어 위원회가 있었고, FD와 실무를 담당하거나 뒤에서 엔지니어로 도움을 주는 달그락의 청소년활동가 선생님들이 존재했었습니다. KBS 전직 리포터로 활동해 온 유선주 위원님이 공동 MC로 전문성을 발휘해 주셨기에 방송이 훨씬 살아났습니다. 방송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후원해주신 지역의 이웃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시민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열심을 내서 만들어 가는 방송이 바로 '달그락마을방송'이었습니다.
내년 방송이 어떻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는 각자의 생각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어떤 분은 영미의 인생가게에 6시 내고향이나 VJ특공대처럼 VJ가 있다면 더욱 역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우 위원장님은 내년에 청소년과 기성 세대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송을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김수호 위원님은 10월에 영미의 인생가게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과정을 찍어 방송에 내보내보고 싶다 말합니다. 또한 11월에 달그락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정책 제안을 위해 만든 영상을 가지고 방송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했습니다. 유선주MC님은 코로나가 빨리 끝나고 이진우 PD님의 먹.방을 꼭 다시 보고 싶다고 합니다.
2부 순서에서는 신영대 의원님을 통해 시정의 전반적인 내용도 들을 수 있었고, 강임준 시장님의 고민과 힘겨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함박눈이 내리면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걱정부터 앞선다고 하십니다. 그럼에도 경제 난국인 지역사회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는 두 분 모습이 보기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강시장님께서는 내년도부터 달그락과 같은 민간 전문 청소년기관과 연대해서 정책적인 내용들에 청소년들이 깊이 있게 참여하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관련해서 청소년이 참여하면서 만들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주셨습니다.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말했습니다.
신의원님께서는 전북대병원과 터미널문제, 그리고 현대조선, SK입주 등 주요 현안을 시장님과 풀어 가는 내용을 자세히 안내해 주었습니다. 내년도 대선을 기해서 청소년정당가입 문제 등 청소년정책참여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논의하고 법안 등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시기로도 했습니다. 정책 연대와 토론회 등 다양한 내용들 준비할 예정입니다.
두 분의 제안으로 토크콘서트에 함께 참여하게 된 이진우PD님은 기울어진 운동장(=불평등한 사회)을 평등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정치권에서 필요하다고 강하게 어필하셨습니다. 또한 군산의 도시브랜드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이며, 브랜드 가치의 노력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다른 어떤 방송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출연한 날입니다. 사실 실제 달그락에 참여한 인원으로는 가장 소수였지만, 오늘 방송에는 올 한 해 달그락마을방송에 나온 사람들이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달그락마을방송은 이런 귀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방송을 통해 어떠한 엄청난 변화들이 바로 나타나지 않을지라도, 오늘 같은 이런 지속적인 마을방송에 참여하는 과정 그 자체가 변화이고 가슴 따뜻한 사람사는 ‘정’을 만나게 해줄 것입니다.
(* 본 글의 상당 부분은 청소년자치연구소 정건희 소장 페이스북 2021년 12월24일 글에서 참조하였음)
2021년 달그락마을방송의 막방 전체보기는 아래로 들어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SIFQtw89Yc
그리고 1부와 2부 방송을 각각 나누어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를 참조해주세요.
12월 달그락 마을방송 1부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pYHMA4_meQA
12월 달그락 마을방송 2부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Z7KpLcNz9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