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3일 월요일
10시~11시 30분 맑음
참석자: 공옥희, 김흥제, 양육희, 오수옥,
유영임, 이영숙, 이은희, 정영아, 정영임,
홍금순(10명)
낭독자료: 이문구 <관촌수필>
456쪽~ 끝(488쪽)까지
낭독자료 <관촌수필>의 맨 마지막 작가 연보까지 빠짐없이 낭독하고도 남은 시간에 회원들 각자의 마음에 와 닿는 낱말들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콩의 꽃을 이르는 '콩노굿'이란 낱말은 모두들 처음 듣는 말이어서 새롭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생선을 묶어 세는 단위인 '뭇'(생선 열 마리)이라는 낱말은 충청도 뿐만아니라 전라도에서도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내는 성질, 돌연 치솟는 화를 뜻하는 '뼛성'이란 낱말은 신경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 쓰는 전문용어이기도 하답니다.
날이 흐리고 바람기가 없다는 뜻을 지닌 '잠포록하다'와 솔숲을 뜻하는 '솔수펑'이라는 낱말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며 감탄하는 사이
밀크 캐러멜을 가리키는 일본어 미루꾸와
밥풀과자를 가리키는 오꼬시라는 낱말이
또다른 회원에게서 발음되는 순간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게 되었답니다.
점심시간이 가깝다보니 먹는것과 관련된 낱말이 모두의 귀에 쏙 들어오게 되었지요.
뿐만아니라 일본과자 오꼬시가 우리나라의 전통과자 산자나 강정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얘기를 시작으로 과자에 얽힌 옛추억들을 소환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가벼려 아쉬운 마음으로 모임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문구 작가님은 우리들에게 풍성한 어휘뿐만이 아니라 추억까지 선물해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