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났던 겨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1년을 함께 보낸 시간을 매듭짓는
서른여덟번쨰 주 책숲,
책숲 1기의 마지막 주였습니다.
천안통전교육연구소의 2층 도서실, 1층 교실,
성거산, 계곡, 성거도서관, 서점
그리고 이번 겨울에 새로 마련된 연구소 1층의 아지트같은 책읽는 공간까지!
여러 곳에서 고전을 읽어내려갔습니다.
나의 인생고전을 만나기도 하고,
깊은 울림을 준 책의 한 구절을 적어보기도 하고,
떄로는 쏟아지는 잠을 마주하기도 했던 시간들 (^^;)
2016년 책숲 마지막 주에도 평소처럼 독서를 이어갔습니다.
김도현선생님과의 글로비쉬 시간 !
1년 동안 열심히 영어공부한 책숲 학생들,
소소한 다과파티와 함께
김도현선생님과의 공부를 통해 한단계 성장한 영어를 바탕으로
자막없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기초를 닦아나간 3월부터 번역, 회화까지
실력을 쌓아온 시간들을 돌아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예술이 함께 하는 삶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순간순간의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정태림선생님의 빛칠하기 시간에는
아름다운 등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이 곳에 담겨 있습니다.
( http://m.cafe.daum.net/onall/95Oq/270?svc=cafeapp )
온전히 책숲에 머무르는 둘째날 오전을 노래로 즐거이 열어왔습니다.
노래와 연주,
나의 소리 그리고
함께 마음 모아 내는 소리로 채워지는 시간들
노래에 푹 빠져들고,
신나게, 흥겹게 노래 부르기도 하고!
1년을 함께 노래부르니
일상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불렀던 희동선생님의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희동선생님 노래의 가사에 담긴 의미들이
학생들의 마음 속에도 스며들기 바라며 : )
어느 새 학기말 공식 만찬이 된 솥뚜껑파티 !
아침걷기 때 젖지 않은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오고,
직접 불피우고, 쌈채소들을 씻고 준비하여 맛있게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학생들의 식사를 위해
절기, 맛, 건강 무엇보다 정성가득 담아 준비해주신 권봉희선생님의 식사와 간식!
속 따뜻하게 채워주는 떡국, 버섯볶음, 호박나물, 콩나물볶음, 미역줄기 등 건강함과 맛 모두 담긴 5가지 음식 담긴 비빔밥,
겨울의 단맛을 담은 시금치나물, 쪽파양념장 올린 두부부침, 학생들이 야채를 맛있게 듬뿍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모듬야채전까지!
마지막 식사까지도 맛과 정성, 건강 모두 담아서 준비해주셔서 감사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책숲에서 함께 해온 순간들을 돌아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첫번째로는 통전공부, 절기관찰, 흐름꼴그리기와 반듯꼴 쓰기 등
김희동선생님과 함께 했던 통전공부시간을 천천히 돌아보았습니다.
첫 만남 때
첫 페이지에 채운 내용부터 살펴보며
1년 동안 우리가 어떤 것을 공부해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한단고기 원문을 통해 고대역사를 살펴보는 것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던 여러 가지들
얼-몬-새 통전사상,
통전공부와 현시대의 흐름과 연관지어 정치, 근현대사공부까지!
기억해야 할 내용들을 공책들을 한 장 한 장 살펴보며 짚어나갔습니다.
나의 나무의 1년이 담긴 절기관찰공책을 보며
절기를 오롯이 느끼고 지내온 느낌과 생각의 변화 등 이야기나누었습니다.
무엇인가를 1년 동안 꾸준히 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더워도, 추워도, 꾸준히 자신의 나무를 관찰하며
절기를 알고, 절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감성을 지닌 책숲 학생들입니다 : )
곡선과 직선
그 안에서 균형과 조화를 찾아나간
흐름꼴 그리기와 반듯꼴 쓰기까지
1년 동안의 통전공부를 천천히 되짚어보았습니다.
공부시간을 돌아보고 난 뒤,
깊은 겨을 밤,
다가오는 동지를 맞이하며
내 안의 빛을 밝혀 줄 정태림 선생님과 함께 만든 등을 밝히며
우리가 함께 보낸 순간순간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책숲에서의 1년이 나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책숲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언제였는지 이야기 나누고,
우리가 보내온 1년의 순간순간들을 사진으로 만나고,
마음을 전하는 카드까지...!
권봉희선생님께서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며 직접 뜨신 산타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카드 !
즐거움, 함박웃음 그리고 마음 울컥하는 눈물도 함께 했던,
선물같았던 1년의 시간들을 차곡차곡 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숲의 첫 해
책숲 1기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그래 힘들테지
외롭기도 하고 막막할지도 몰라
그렇지만 우린 이 길 갈거야
사랑하는 우리 동무들과 함께 선생님들과 함께
이 길의 끝에서 우리는 환희 웃으리
우리가 배워갈
우리가 겪어갈
우리가 살아가야할
그 날의 모든 것
우리의 뿌리에 하나씩 내려올거야
힘든 일있어도
외로울 때라도
우리 함께 가면서
서로 손잡고서 힘껏 걸어가면은
하늘의 별들이 이 땅에 내려와
꽃들로 피어나듯이
우리의 꿈들이 이 땅에 내려와
모두 꽃이 되리라"
김희동 선생님 노래 '모두 꽃이 되리라' 중에서
모든 것이 새로운 발걸음이었고,
새 길이었던 책숲의 첫 해
고전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시간들...
그 걸음 걸음이 참된 길을 향하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걸음이었기에
돌아보니 아름답고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 우리 눈 앞의 큰 나무들도
그 첫 시작은 정말 작은 씨앗이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쌓여
그 시간들이 나를 만들어가고
내게 주어진 길 걸어갈 힘이 됩니다.
함께 했던 시간들,
고전을 읽으며 나를 찾아나갔던 시간들이
학생들 안에 작은 씨앗으로 심겨져
각자의 멋지고 튼튼한 나무가 되길,
모두가 한 그루의 멋진 나무로 성장하여 진정한 숲을 이뤄나가길 바라며
2016년의 서른여덟번째 주 책숲
책숲의 첫 해,
책숲 1기의 시간 마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