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사진입니다.
파란색 옷: [수컷] 몽이 (15개월) , 회색 옷: [암컷] 쿠키 (12개월)
품종: 미니핀 (블랙탄)
잃어버린곳: 동암역부근 (십정2동 494-65)
시간: 4월25일(월요일) 아침 8시경
특이사항: 당시 옷은 안 입었습니다.
몽이는 꼬리가 있고, 가슴에 V 처럼 약하게 흰털이 있습니다.
귀밑부분 부터 눈위부분까지 털이 별로없구여, 날씬하고 마른 체형입니다.
그리고, 똑똑해서 "앉어,기다려,먹어,이리와,조용" 이라고 말하면 알아들어여.
쿠키는 꼬리가 없구요, 먹는걸 좋아하고 좀 통통한 체격입니다.
그리고, 밥먹을때나 화장실 갈때도 항상 몽이가 쿠키옆에 붙어 다녀요.
아가들이랑 자주 산책하던 코스, 집근처 동네 이곳저곳
찾아봤는데도 결국 못 찾았습니다.
집 나갈때 당시에 옷는 안 입었구여, (블랙탄) 미니핀 입니다.
아가들 이름 불러주면 곧 잘 따라와여.
혹시라도 몽이랑 쿠키같다 싶으시면 이름 좀 불러주세여. 절대 사람 안물어여.
아가들을 보호하고 계시거나 또는 근처에서 목격하신 분은 꼭 연락주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010-8683-8307) , (010-4963-8307)
아무 시간대라도 상관없어요. 연락주세여 전화,문자,쪽지 항상 기다릴께여.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찾게되면 꼭 보답 해드리겠습니다.
근처 사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봐주세여 부탁드립니다.
저는 동생과 둘이서 사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허리가 안좋아서 2009년12월에 수술하고 퇴원후 집에서 재활치료 하면서
키우게된 몽이와 쿠키는, 주로 집에서 생활하는 저에게는 말 벗이자 친구이며
가족같은 존재입니다. 애완견을 길러본적이 없어서 처음 한동안은 어색했지만
조금씩 몽이와 쿠키에게 말도걸어보고, 그때마다 아가들도 마치 제마음을 아는듯
재롱을 떨며 위로를 해주곤 했어여. 몸이 안좋아서 늘 부적정으로만 생각하던
저에게 희망을 주신 고모, 그리고 무뚝둑한 저에게 웃음준 우리 몽이와 쿠키...
너무 보고싶습니다. 도와주세여.
제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그 해 3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길러주신 어머니(계모)도 제가 중학교 졸업후, 저희형제 몰래
영세민 아파트를 챙겨서 나갔습니다. 새어머니가 집나갈때 했던말이 생각나네여
"엄마가 지방가서 돈 많이 벌어 올테니 동생 잘 돌보고 있어" 그렇게 말씀하시곤
제 손에 3만원을 쥐어주셨습니다. 저랑 동생도 그런줄만 알고 있었구여.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고등학교 입학하려고 할때, 등본이 필요 하다고해서
동사무소(주민센터)에 가보니, 저랑 동생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아파트에 주소가
등록 되어 있었어여. 그래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직원분께서 거기서 사는게 아니냐고 되 묻더군여... 그래서 그때 알게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시고 2년동안, 계모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희형제를 키웠다는게
너무 분했습니다. 그렇게 호적에서 계모는 제적시키고 그때부터 큰 아버지댁,
작은 아버지댁, 고모님댁 에서 지내다보니 금방 20살이 되더군여, 그때 만해도
허리가 수술 할 정도로 아픈건 아니여서, 몸으로 할 수 있는건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동생과 공원에 앉아 알림방 신문을 펼쳐보니 몸으로 할 수있는
일들 중에 가장 많이 돈을 벌수있는게 뱃,일 이더군여. 그래서 직업소개로를 통해서
동생과 함께 꽃게잡이 선원생활을 하게됩니다. 우연치 않게 연평도로 가게되었죠.
부푼 꿈을 안고 연안부두에서 출항했던 모습이 지금도 마치 어제 일처럼
점점 멀어지던 부둣가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연평도에 도착하고 첫날 일하러 바다에 나갔을때 정말 집에 가고싶었지만
저희는 돌아갈 집도 없었고, 친구들도 군대에 입대했었기 때문에 막막했었죠
작업 중간에 들어간 터라... 한 철 마치고 첫 정산때 200만원을 챙겨주더군여
이후에 2년넘게 일하고 나니 알겠더군여 처음 정산때 500만원정도 받아어야
정상이였다는 것을...
운이 없는건지 자꾸 꽃게도 흉년이 들어서 월급도 밀리고
밀리다보니 1200만원 정도까지 밀렸을때 술먹고 홧김에 난동을 부리다가
손목을 다쳤어여, 라이터도 켜지 못 할정도로 신경이 손상되서 신경봉합술을하고...
17살부터23살 까지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사회에서 느낀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다 보니 사람들하고 대화 하는것도 싫고, 밖에 나가는 것 조차 싫었습니다.
인간극장이나 다른 휴먼다큐들을 보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였지만, 그래도
돈 때문에 사람을 속이고 이용하고 부모없다고 무시하는 사회가 싫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숨어살듯이 살다보니 허리도 더 악화되고,
말 수도 적어지고, 웃는날도 줄어만 갔습니다.
희망에 차있던 젊은 20대 시절이 다 지나가고 있을무렴, 고모님의 도움으로
수술을 하고, 퇴원후 집에 돌아와 재활치료 하면서 키우게된 몽이와 쿠키는
늘 혼자있던 저에게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목욕할때나 산책할때나 밥먹을때나
언제나 옆에서 지켜봐주고 위로해주고 말 벗이 되어준 유일한 존재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햇빛도 거의 잘 안들어오는 반지하 월세방에서 살고있지만,
행복했습니다. 저에겐 늘 뒤에서 힘과 희망을 주시는 고모가 계시고,
무뚝둑하고 말도 별로 없지만 항상 열심히 일 하는 동생이 있고...
그리고 몽이와 쿠키가 있었기때문에,
저는 다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가들을 잃어버리고 나니 무능력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지난 날들이 후회 스럽기만 합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강아지들...
눈을 감으면 자꾸 생각나고, 모든 일을 할때마다 함께 했던 상황들이 겹쳐서
너무 속상하고 가슴아픕니다. 근처에서 우리 아가들을 보신분이라면
혹시 보호하고 계신분이라면 꼭 연락주세여... 제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