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증가세, 2024년까지 외국인 투자 부문 낙관적 전망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으로 외국 투자자들 우려, 복잡한 투자 행정절차 과제도 남아
2023년 상반기 베트남의 FDI(외국인직접투자) 신고(등록) 금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하는 등 전년 대비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3년 하반기부터 베트남의 FDI(외국인직접투자) 신고(등록) 금액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2023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베트남의 신고(등록) 투자금액은 2023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23년 베트남의 FDI(외국인직접투자)* 신고(등록) 금액은 총 366억 달러, 총투자 건수는 7901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투자자본 규모는 32.1% 증가했고 투자 건수는 전년 대비 17.77% 증가했다.
주*: 총외국인 투자자본(신규사업, 투자사업 확대, M&A 및 주식 매입 포함) 기준, 신고(등록) 금액 기준, 12월 20일 기준
<2023년 1~12월 베트남 FDI(외국인직접투자) 신고(등록)액 추이>
(단위: %)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2023년 베트남의 투자 건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투자 건수에 약 48.6%에 불과했지만 투자 자본 규모는 2019년의 약 94%에 달하여 신고(등록) 금액 기준으로는 베트남의 FDI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개년 베트남 FDI(외국인직접투자) 신고(등록)액 추이>
(단위: 백만 달러, 건)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이와 같이 2023년 하반기 베트남으로의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각국의 정상들이 하반기 베트남에 방문해 투자 협력을 강화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베트남 FDI(외국인직접투자) 국가별 동향
1988~2023년 누계 기준, 대베트남 FDI(외국인직접투자) 건수는 3만9140건, 투자 신고(등록) 금액은 약 46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누계 기준 투자국 1위는 한국으로 투자액은 총 858억 달러에 달하며 총액의 약 18.3%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싱가포르(745억 달러), 3위는 일본(739억 달러)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1988~2023년 대베트남 국가별 투자 동향>
(단위: 건, US$ 백만, %)
국가 | 건 수 | 투자액 누계 | 비중 |
한국 | 9,863 | 85,866 | 18.3 |
싱가포르 | 3,494 | 74,519 | 15.9 |
일본 | 5,264 | 73,963 | 15.8 |
대만 | 3,104 | 39,316 | 8.4 |
홍콩 | 2,458 | 34,124 | 7.3 |
중국 | 4,230 | 27,479 | 5.9 |
기타 | 10,727 | 133,650 | 28.5 |
합계 | 39,140 | 468,918 | 100 |
주: 2023년 12월 20일 기준, 2023년 투자액 기준 정렬, 신고(등록) 금액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2023년 대베트남 투자국 1위는 싱가포르로 투자액은 총 68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투자액은 2022년 대비 약 9.8% 감소한 44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3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대외 수요 약세로 한국의 주요 투자처인 제조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데에서 기인한다.
2023년 대베트남 투자국 중 중국·홍콩의 투자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중국 77.6% 증가, 홍콩 110.6%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에 중국·홍콩의 합계 투자액은 47억 달러, 비중은 17.1%에 그쳤지만 2023년에는 합계 투자액이 약 91억 달러로 비중이 25%에 달했다. 이같이 중국의 대베트남 투자 증가세가 커진 원인은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회피, ▲애플 등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 이전에 따른 동남아 생산기지 구축, ▲중국 기업의 신시장 개척 본격화 및 공급망 구축 등을 꼽을 수 있다.
· 참고: 中 기업 베트남 진출 가속, KOTRA 베이징 무역관(클릭 시 이동)
<2022년 대비 2023년 대베트남 국가별 투자 동향>
(단위: US$ 백만, %)
국가 | 투자액 누계 | 비중 | 증감률 ('22/'23) |
2022 | 2023 | 2022 | 2023 |
싱가포르 | 6,455 | 6,804 | 23.3 | 18.6 | 5.4 |
일본 | 4,781 | 6,566 | 17.3 | 17.9 | 37.3 |
홍콩 | 2,224 | 4,684 | 8.0 | 12.8 | 110.6 |
중국 | 2,518 | 4,471 | 9.1 | 12.2 | 77.6 |
한국 | 4,879 | 4,401 | 17.6 | 12.0 | -9.8 |
대만 | 1,352 | 2,884 | 4.9 | 7.9 | 113.4 |
기타 | 5,509 | 6,798 | 19.9 | 18.6 | 23.4 |
합계 | 27,718 | 36,608 | 100.0 | 100.0 | 32.1 |
주: 2023년 12월 20일 기준, 2023년 투자액 기준 정렬, 신고(등록) 금액 기준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대베트남 FDI(외국인직접투자) 산업별 동향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는 주로 제조·가공업에 편중돼 있다. 1988~2023년 투자액 누계를 보면 투자액의 약 60.4%가 제조·가공업이 차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외에는 부동산(14.5%), 전력 생산(8.7%) 등이 뒤따르고 있다.
<1988~2023년 대베트남 산업별 투자 동향>
(단위: 건, US$ 백만, %)
산업 | 건수 | 투자액 | 비중 |
제조, 가공 | 16,875 | 283,026.2 | 60.4 |
부동산경영 | 1,135 | 68,045.8 | 14.5 |
전력, 가스, 용수 제조 공급 | 194 | 40,671.3 | 8.7 |
호텔,외식서비스 | 986 | 14,338.9 | 3.1 |
도소매; 유지보수 | 7,010 | 10,988.4 | 2.3 |
건설 | 1,820 | 10,909.3 | 2.3 |
물류운수 | 1,094 | 6,127.7 | 1.3 |
정보통신 | 4,497 | 5,450.1 | 1.2 |
기타 | 5,529 | 29,359.4 | 6.3 |
합계 | 39,140 | 468,917.5 | 100.0 |
주: 2023년 12월 20일 기준, 2023년 투자액 기준 정렬, 신고(등록) 금액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2022년 대비 2023년 대베트남 산업별 투자 동향 또한 제조·가공업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공급망 재편에 따른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 중국 제조 기업들의 공장 이전 등에 힘입어 2023년 제조·가공업의 투자액은 2022년 대비 약 39.9% 증가했다. 이외에 금융·은행·보험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눈에 띄는데 이는 일본은 금융기관들이 2023년 상반기에 VP Bank 지분을 15% 취득함에 따라 금융 분야에 15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 것에 기인한다.
<2022년 대비 2023년 대베트남 산업별 투자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산업 | 투자액 | 비중 | 증감률 ('22/'23) |
2022 | 2023 | 2022 | 2023 |
제조, 가공 | 16,801.53 | 23,504.98 | 60.6 | 64.2 | 39.9 |
부동산 경영 | 4,451.44 | 4,665.76 | 16.1 | 12.7 | 4.8 |
전력, 가스, 용수 제조 공급 | 2,261.51 | 2,373.42 | 8.2 | 6.5 | 4.9 |
금융, 은행, 보험 | 57.7 | 1,555.89 | 0.2 | 4.3 | 2,596.5 |
과학기술, 전문활동 | 1,289.31 | 1285 | 4.7 | 3.5 | -0.3 |
도소매; 유지보수 | 1,010.69 | 1,261.95 | 3.6 | 3.4 | 24.9 |
물류운수 | 438.91 | 463.78 | 1.6 | 1.3 | 5.7 |
기타 | 1,407.03 | 1,496.84 | 5.1 | 4.1 | 6.4 |
합계 | 27,718.13 | 36,607.63 | 100 | 100 | 32.1 |
주: 2023년 12월 20일 기준, 2023년 투자액 기준 정렬, 신고(등록) 금액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1) 미-중 경쟁에서 기회를 얻는 베트남
미-중 경쟁은 베트남에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베트남은 자국의 제조업을 확대하고 수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중국과의 근접한 지리적 특성과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베트남을 방문하여 투자 약속과 더불어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미국 바이든 대통령 국빈 방문
지난 9월 미국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판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후 베트남-미국 혁신·투자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향후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및 참여를 심화해 지역과 세계 공급망 대응에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도록 점진적인 지원 방안을 밝혔다. 또한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됐다. 이를 통해 미국과 베트남은 양국기업이 혁신과 같은 부문에서 투자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잠재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미국 혁신·투자 고위급회의 모습>
[자료: VGP]
3) 중국 시진핑 주석 국빈 방문
지난 12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를 통해 중국은 베트남과의 외교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향후 양국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 위해 ▲각급 대표단 교류 확대를 통한 정치적 신뢰 강화 ▲국방안보 부문의 실질적 협력 강화 ▲양국 간 경제·무역·투자 협력 확대 등에 합의했다. 이외에도 ▲당위원회 및 양국 외교부 간 정치·외교부문 4개 협약 ▲국방안보 및 사법부문 4개 협약 ▲양국 정부, 부처, 기관 간 24개 협약 ▲양국 지자체 간 4개 협약 등 다양한 부문에 걸친 36개 협약 체결이 진행되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협약을 통해 베트남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중국 회담 모습>
[자료: 현지뉴스]
2024년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 전망은?
각국의 정상들이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투자 유치를 약속함과 동시에 ▲다국적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베트남 생산기지 건설 ▲베트남의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한 국제기구들의 투자 물결도 지속되고 있다. 이로인해 2024년 베트남은 팬데믹 이전의 투자 유치 성과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으로 인한 외국 투자자들의 우려, 복잡한 베트남의 투자 행정 절차 등 베트남 투자에 대한 걸림돌도 존재한다. 이에 베트남은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으로 인한 법인세 인센티브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 정책, 외국인 투자자들이 복잡하고 비효율적이라 느끼는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표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자료: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현지뉴스(VGP),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