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말경
중국
남북조
시대의
남조南朝
최후의
왕조인
진陳
나라가
수隋
나라의
대군에
의해
멸망하게
되었다
이때궁중
관리였던
서덕언
徐德言은
수나라
대군이
양쯔강
북쪽
기슭에
도착하자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아내의
앞날이
걱정되었다
당시
패전국의
여인들은
점령군의
위안부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그의
아내는
진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후주
後主의
누이동생
낙창공주로
재색
才色을
겸비한
미인
이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컸다
그는
수나라
대군이
도성에
가까이
다가오자
아내에게
말했다
이제
멸망의날이
다가왔소.
이나라가
망하면
그대도
무사하지
못할것이오
적의눈에
띄면
어느
고관이나
장수의
첩실로
보내지게
될 것이오
그렇게
되면 다시
만나기
어렵겠지만
만약을
위해서
이거울을
둘로
쪼개어
하나씩
소중히
간직합시다
그리고
내년정월
보름날
도성의
시장에서
깨진
거울을
내다
팔도록
하시오.
만약내가
살아있게
되면
그날은
무슨일이
있어도
반드시
도성의
시장으로
찾아가겠소
두사람은
각각거울
반쪽씩을
소중히
간직하고는
헤어지게
되었어요
마침내
진나라는
수나라에
의해
멸망
하였고
서덕언의
아내는
붙잡혀
수나라의
중신
양소
楊素의
첩실로
보내졌다
그녀는
양소의
총애를
받게
되었으나
늘반쪽
거울을
꺼내
보면서
남편을
그리워했다
한편
서덕언은
난리
통에도
겨우
목숨을
부지하며
신분을
속이고
유리
걸식하며
유랑하다
1년이
가까이
오자
도성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그리고
약속한
정월
보름날
시장으로
가보았다
과연
반쪽으로
쪼개진
거울을높이
처들고
큰소리로
팔고있는
사람이
있었다
서덕언은
다가가
자신의
거울과
맞추어보니
딱하나로
합쳐졌다
그는
맞추어진
거울
뒷면에
아내를
그리는
애툿한
심정을
시로적은후
거울을
다시돌려
보냈다
거울이
사람과함께
갔는데
거울만
돌아오고
사람은
돌아오지
않네
항아의
그림자는
다시
만날수없고
헛되이밝은
달빛만
머물러있네
장사꾼을
통해
거울과
함께
전달된
서덕언의
시를 읽어본
낙창공주는
마음이너무
상심되어
식음을
전폐하고
울기만했다
이사실을
알게된
양소
楊素가
서덕언을
자기집으로
초청하여
술잔을
기우리며
두사람을
만나게
해주자
그자리에서
낙창공주는
다음과
같은시를
써서
자신의
운명을
한탄했다
오늘
어찌하여
이곳에
처하여
새남편과
옛남편을
마주
대하게
되었는가
웃을수도
울수도
없으니
사람노릇
하기가
어려운줄
이제야
알았네
그러자
두사람의
변치않은
사랑에
감동받은
양소
楊素는
낙창공주
樂昌公主를
서덕언
徐德言
에게
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