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 순교성지(사적399호)는 조선시대부터 양화나루 잠두봉이라 불리며, 한강변의 명승지였다. 이곳은 병인사옥(1866) 당시 수많은 천주교인들의 머리가 잘려 숨졌다고 하여 <절두산>이란 지명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난후 순교자들의 넋이 서려있는 이 지역을 성지로 조성하였고, 병인사옥 100주년이 되던 1967년에 비로소 성당과 박물관이 준공되었다. 병인사옥으로 9명의 프랑스 선교사들이 순교하자, 프랑스 함대가 1866년 9월과 10월에 조선을 침범하였다. 조선정부는 프랑스 함대와의 교전 후 천주교 신자들을 이곳에서 주로 처형하였다. 이곳 기념성당 지하실에 순교자 28인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
한강 유일의 원형 보존지역인 이곳은 1997년, 우리역사의 중요한 유적지라는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사적399호(서울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로 지정되었다.
■해운당 의징대사의 비는 절두산 순교성지 끝구역 7번째에 작은 비문이 서있다. 한국 천주교회 창설의 배경이자 기원이 된 강학 장소인 <천진암.주어사> 터에서 발견된 비를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다. 1689년 해운당 의징스님의 상좌 수견천심스님이 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