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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동아리 스크랩 영남 알프스 종주2(09.2.21)
박세규 추천 0 조회 241 09.02.22 17:41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1. 일시 : 2009.2.21(토). 08:40~19:45

2. 코스 : 윈리~석골사~억산~운문산~가지산~능동산~천황산~제약산~표충사

3. 소요시간 : 11시간(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3. 교통

   갈 때 : 집(06:05,버스)~구포역(07:57,기차)~밀양역(08:30,택시)~밀양터미널(08:00,버스)~원리(08:40)

   올 때 : 표충사(20:00, 버스 막차)~밀양터미널(20:30, 택시)~밀양역(21:08,기차)~구포역(21:40)

4. 동행 : 유홍현, 박세규

5. 날씨 : 화창.

 

 아침 6시. 구포지하철역에서 오늘의 여행 출발지인 구포역사를 담았다. 산의 모습이 어떠할지...

 

(08:40~09:00)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8시 석남사행 버스를 타고 40여분 달려 원리마을에 하차하여 오늘 산행 기점이 될 "석골사"입구에서...

터미널에서 부산에서 온 산꾼을 만나 산에 대한 이런저런 지식도 얻고 하면서 석골사까지 같이 동행하였으나 각자 산행 계획대로 헤어지고...

 

석골사 대웅전. 역사가 깊다고 하나 지금은 작은 암자 수준이지만 영남 앞프스 산행의 중요한 기점으로 산꾼들에게 많이 알려져있다(나같은 초짜배기도 여기를 찾았으니...)

 

석골사 입구의 운문산까지의 산행도. 당초계획은 석골사에서 곧바로 상운암-운문산으로 가려했으나 버스에서 억산이바구를 하는 바람에 '언제 또 오겄나. 억산으로...'하는 묵언의 합의로 나중에 초죽음을 치를지도 모르고 그림의 좌측 억산으로 해서 당초보다 1시간 30여분의 엄청난 체력소모를 겪어야했다. 왼쪽길이 그림상 평지처름 보이나 급한 눈길 오름길이다.

 

그러나 억산까지 가는 곳마다 눈과 암벽 소나무와 더불어 조망의 시원함으로 눈길에 고생은 많이 했으나 다 끝낸 지금에서야 가지 않았으면 후회할뻔 했다(정말로 언제 또 가볼거나)

 

아직은 싱싱하다. 억산가는 중간에...

 

다가 올 높은 산에서의 조망은 아직 생각지 못하고, 일단은 우리같은 초보 등산객에게 이정도의 조망에 감탄사를 지르며 한컷.

 

역시 '조타 조타'하면서 똥폼 잡고

 

(10:03) 드디어 억산에 다았다. 오늘의 6개 중에서 첫번째 정상에 올라 '억산' 정상석 글자에 눈을 채워 선명하게 하고 아무도 없어 셀카를 작동시키고...눈길 4km이상의 암산을 1시간여만에 왔으니 둘다 초반 강세다.

 

개인 앨범 하나씩 만들고...

 

억산 정상 바위에서 내려가는 로프 약 10여m. 짧지도 않으면서 길지도 않고... 

유격받던 시절을 생각하면 조금은 짧아보이고...그래도 "Where is this in the country"

역시 다이아몬드 두개보다 세개의 폼이 쫌 여유로워 보이는 듯.

 

운문산 가는 첫번째 기점 '팔풍채' 도착

 

팔풍채를 지나 운문산으로 가는 도중 뒤돌아본 억산의 '깨진 바위' 사진상으로 실감이 안나네...

 

억산에서 운문산으로 가는 도중에 지나야할 관문 3개 중에서 두번째 '범봉'

  

눈 덮인 산하의 숲속을 누비를 전직 ??출신...

 

석골사에서 바로 곧장 올라오면 운문산 정상 500m전에 있는 '상운암' Zoom in...

 

세번째 관문인 '딱밭재'를 지나 운문산 바로 아래에 있는 '산죽'지대

 

상운암 고개. 처음 계획보다 1시간 30여분을 돌아왔다. 그래도 여기까지 오는 길이 재미있고 산이 너무 좋았다. 운문산 500m 남겨두고...

 

(11:40) 오늘의 두번째 정상이자 첫번째 1000m급 운문산. 가지산 쪽에서 온 사람들이 많고 억산에서 오는 내내 눈길의 연속이었다. 아직은 체력 소모를 느낄 수는 없지만 눈길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려니 몸도 마음도 바쁘다. 그래도 비 산악인으로서는 사진 한 컷과 정상에서의 한 모금은 빠질 수 없는 맛이렸다.

 

운문산 정상석 뒷면

 

운문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서남북 중 하나인데...운문사 방향인가?

 

지난주에 클럽에서 갔던 간월-신불산(가운데)과 영취산(약간 오른쪽 뽈록) 같은데...잘 모르겠음. 

 

운문산에서 저~~쪽..서쪽방향 같은데...정상에서 12겹의 산을 바라본다는 것은 감히 나의 감흥으로 나타낼 길이 없다.

 

아침부터 지나온 길...사진 중앙 암산 부분이 억산. 오른쪽 능선길에는 두뼘정도의 눈길이었다.

 

아마도 '남명리'이지 싶은데..건너편 뒤쪽이 천황산이요 제약산일건데 과연 오늘 저기까지 갈 수 있을까

 

운문산을 1km정도 내려와 가지산 오름 중간에 있는 '가운산방' 폐쇄되어 내부가 흉흉하며 가끔 비박장소로 꾼들에게는 비박장소로 가끔 이용되는 모양이다.

 

가지산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운문산

 

가지산 가는 도중에 있는 전망좋은 곳에 단체 객들이 있어 한컷 부탁. 인물이 좋아 인물만 잡고 뒤 배경을 잡지 못해 아쉬...이름이 없어 "효원봉이라할까 수달봉이라할까" 낄낄기리고..

 

가지산 정상을 오르기 직전. 날씨도 좋고 운문령이나 석남재에서 접근이 좋아 많은 객들이 붐볐다.

 

(13:35~14:10)정상석을 품기전에 일단 배부터 품기로 하고...라면2개+막걸 한사발을 둘이서 나누고+생수0.5(1.1만원?). 벽면에 효원마라톤클럽 추억의 낙서 메모도 하고

 

(14:15) 오늘의 세번째이자 1000m급 두번째인 가지산 옆에 다소곳이 얌전하게 앉았다.

 

오늘 가야할 종반부를 바라보면서 서서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건너 뾰족한 부분이 '제약산' 약간 우측에 두리뭉실한게 '천황산' 같은데...바로 밑 사람들이 있는 곳은 가시간 헬기장.

 

운문령에서 오다보면 만날는 '쌀바위' ,Zoom in

 

가지산에서 1k정도 내려와서 만나는 이정표...능동산까지 1시간 만에 가야된다. 하지만 가다가 편한 길을 지나버리고 가지산을 계곡까지 완전히 내려가서 계곡에서 능동산까지 또 기나긴 오르막을 오르는 고생의 기쁨을 맛보아야했다.

 

그래도 조금 힘듬을 풀어보고자 정강이까지 빠지는 능동산 오름길의 눈밭 고랑에 드러누워 '하나 둘 셋' 눈을 뿌리고 '찰칵'. 자기는 안한단다. 혼자 쪽팔았다.

 

능동산 정상 가기 직전의 '꾼'들에게는 잘 알려진 소나무. 이 길에는 이런 형상의 소나무가 몇 개 있다

 

(16:00) 고생 끝에 오늘의 큰 오름은 마지막이 되는 오늘의 네번째 등정인 능동산 정상에 섰다. 정상이래도 다른 산과는 사뭇 다른 둥그스럼한 육산이다. 정상 직전에 배내고개를 가는 갈림길이 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나홀로 꾼이 김밥을 먹고있다. 천황-제약-표충사까지의 가능성을 물으니 상당히 빡빡하다 한다.

 

시계는 오후 네시를 지나고 있고 해질녘까지는 두어시간 밖에 없는데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은 서로가 감추고 후레쉬 가져왔냐는 말에 가져왔다는 대답으로 계속 가는 것이 당연걸로 되어버리고...다행히 남은 길은 길이 좋고 밤이면 임도로 갈 수도 있으니 길 걱정은 없고 무엇보다도 든든한 동지가 있으니...

 

 

능동에서 보니 간월-신불이 뚜렷하게 보인다.

 

 천황으로 가면서 왼쪽의 지나온 능동산과 오른쪽의 배내봉

 

 천황으로 오르자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샘물산장'이지만 우린 이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임도로 계속 가서 '천황재'에서 천황산을 갔다오고 제약산으로 올랐다.

 

'천황재'에서 바라본 '천황산'. 갔다가 다시 와야한다.

 

'천황재'에서 '천황산'과 마주하고 있는 '제약산'. 정상은 저 뒤에 있다.

 

천황재에 있는 '털보산장'. 주인이 없었는데 '천황산'을 갔다오니 마무리 하러 온 털보내외님을 만나 물한병 구하고 길을 확인했다. 오늘의 지나온 코스를 말하니 '허걱'하는 표정이다.

 

천황산님께 오늘의 무사 마침을 기원하며 삼배합장하고 살짝 기대본다.

 

돌탑과 정상석의 가운데에서

 

 

(17:30) 오늘의 5번째 등정이자 세번째 1000m급 천황산(사자봉)에 오르다.

정상에서 천황재로 내려가는 길에 꾼이나 객들이 쌓아 놓은 크고 작은 돌탑들이 많은 사연과 소원을 담고 있었다.

 

샘물산장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저 길로 바로 왔으면 시간을 조금 아낄 수 있었으려나. 그뒤 능선은 오늘 지나온 길 들이다. 많이도 걸었다.

 

건너편에 있는 가지산. 중앙 왼쪽은 백운산. 

 

능동산 방향. 사진 각도를 잘 잡으면 사진 중앙 소나무가 있는 두 산의 모습이 누워있는...모습이 재밌는데 각도를 못잡았다.

 

간월-신불-영축

 

제약산 정상을 가지 전 암부에서 맞은 일몰직전. 카메라 모드를 '자동'밖에 할 줄몰라 사진빨이 별로다.

 

제약산 정상에서...지는 해를 잡을 수도 없고...'지는 해에게는 절하지 마라'는 알팍한 인간사 처세술이 있지만 그래도 경건한 마음이 드는건 인간의 도리가 아닌가.

 

(18:10) 오늘의 6번째 등정이면서 네번째 1000m급으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제약산(수미봉)에 오르다.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오늘 기분좋지요?

 

나도 기분 좋~~습니다

 

마지막이 아쉬워 하루 종일 같이 마무리해준 시그널 사이로 지는 해에게 작별을 고하면서...

 

해는 졌고 조금 있으면 어둡고 춥고 배고프고 지루한 임도 내리막 길이 있을지언정 잠시 손가락 사이에 짧은 여유 한대 끼우지 못할 팔자는 아니지 않는가. 나도 하나...

 

멀리 영축산에서 뻗어나가 염수봉이 미치는 곳에 있는 '에덴벨리'

 

제약산을 내려와 고사리 분교터 근처...시간을 알려고 핸드폰을 켰으나 연결이 되지않고 1월 6일 12로 나온다. 표충사 방향으로 임도따라 내려간다. 뒤에 알았지만 저기 3.8키로는 아마도 층층폭고-흑룡폭포로 내려가는 거리인것같다. 작전도로 길은 최소 6km이상은 될 듯하다.

 

내려오면서 시멘트 바닥이 얼은 길에서 미끄러지기도 하고...그래도 한구비 돌면 보이는 표충사의 불빛이 반갑고 금방인것 같은데...또 돌고...또...돌았?다.

밀양행 막차 15분전. 겨우 45분에 임도를 끝내고 바로 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아마도 조금만 더 게으름을 피웠다며 막차 버스를 놓치고 콜을 했을지도...차라리 그랬다며 표충의 막걸리라도 했을 여유가 오히려 생겼을 것을...구포역전앞 돼지국밥집에서 소주한병으로 아쉬움을 달랬지만 오늘의 11시간 산행의 찐함은 아쉽지 않게 두고두고 오래 갈 것이다. 대학교 2학년때 걸었던 사자평의 추억처럼.....유원장 고맙소~~! 언제 또 함 가까요? 12시간 짜리로 환종주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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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2.22 20:30

    첫댓글 사진 파일은 나중에 따로 줄께요. 블로그에서 퍼오다 보니 파일 받기가 안되네. 구글로 재어보니 약 34km

  • 09.02.22 18:18

    따라 붙었으 면, 아마 코스가 변경되었겠지... 고생들 했읍니다. 새싹나는 봄에 다시 함 추진합시다.

  • 09.02.22 22:21

    선배님 술한잔 사야합니다. 갔으면 식겁하여 3-4일 점빵 문닫아야 했을겁니다 ㅎㅎ..나도 몇일 더 점빵 닫아야 하겠는데..입이 포도청이라..ㅋㅋ

  • 09.02.22 20:46

    선배님 덕분에 하루에 6산을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발은 눈이들어가 물에 땡땡불었지만 걸을만 했고 집에서 보니 물집은 없네요. 저도 자고나니 15시간짜리 환종주.. 생각만 나네요 ㅋㅋ 몸은 반대하지만 .. 출발지는 밀양시산내면원서리, 출발시간은 구포역 6:57. 나태한 나의 생활에 상큼한 청량제였던 산행이었습니다!!!

  • 09.02.22 21:55

    허걱! 날짐승도 아니고 존경합니다. 억산정상에서 만교랑 훌라치던 생각이나네.

  • 09.02.23 08:22

    위관급 2명으로 구성된 무장공비팀이 길을잃고 헤메다니는 듯한~~~~ 무시라~~~

  • 09.02.23 09:00

    담에는 번개산행으로 추진하면 어떨까 싶네~~. 박세규.유홍현 힘!!!

  • 09.02.23 09:36

    넘 멋져요~~~ 함께 하고팠던 억산이였네요 강추강추,,, 산이 있어 그곳에 갑니다!!! 파이팅

  • 09.02.23 10:08

    두분이 살째기 세뿐네,인자 지대로 함 했것다 다음이 기대됨다.

  • 09.02.23 10:31

    체력 대단합니다. 좋은 경치 구경 잘 했습니다.

  • 09.02.23 10:50

    일정이 거의 북파공작원수준이네, 대단한 체력에 경의를...

  • 09.02.24 14:21

    경치 진짜 좋습니다. 그리고.. 사격 훈련만 하면 북파해도 살아 오시겠네요.ㅎㅎ

  • 10.05.12 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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