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여섯 번째 국악방송■
오늘 국악방송에서 나의 노래 두 곡이 연이어 방송된다.
*찬란한 그리움의 노래 (박원자 시 /이동훈 곡)
*푸른 꿈을 꾸는 새 (박원자 시 / 정보형 곡)이 방송된다.
참 기쁜 일이다.
<찬란한 그리움의 노래>는 오래도록 함께한 부부들의 삶을 노래했고
<푸른 꿈를 꾸는 새>는 이 세상 모든 청소년들을 위해 노래한 시이다.
24년 4눨 15일 첫 개설되어 한국가곡만 방송하는 바리톤 양준모 교수가 진행하는
< 당신을 위한 노래>에서 우리 가곡을 매일 30분씩 방송하고 있다.
가곡을 사랑하는 분들이 극소수라 이런 방송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광주 지역은 국악방송 FM99.3이며
뱡송시간은 19:30~20:00이다.
우리가곡이 일 년이면 몇 백곡이 탄생하건만 탄생하는 즉시 벽장 안의 그늘이 되고 마는 게 현실이라 할 수 있다.
애호가들은 좋은 작품을 찾고 있기는 하지만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몇 곡의 가곡과 시인과 작곡가와의 인간관계라든지 자기 지역출신의 곡이나 몇 분의 유명 작곡가의 곡과 유명 단체의 신작가곡콩쿨에서 1등한 노래들을 경쟁하듯이 부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요즘 MBN의 현역가왕 2
TV조선의 미스터 트롯3 가 전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고 트로트라는 장르의 노래가 우리나라의 대표음악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화요일 현역가왕2 선발 전에서 에녹이 신곡 미션에서 부른 <대전역 부르스>는 불과 이틀만에 토탈 조회수가 100만이 넘어버렸다, 나도 그 노래에 빠지고 말았다. 한 번 만 들어보아야지 했건 만 한 없이 듣고 있는 나를 보고 웃지 않을 수 없다. 좋은 건 좋은 것이다.
트로트는 100살 노인에서부터 4~5세 어린이들에게까지 사랑 받고 있다.
나도 요즘 트로트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네 삶의 희노애락이 들어 있어 따라 부르기 쉬워 금방 공감하게 된다.
그리고 좋은 노래들이 많기도 하다.
일반 사람들은 대중 앞에서 트로트를 부르기 위해 매일 악보를 들여다 보며 연습하지 않을 것이다.
그냥 듣고 흥얼거리며 마치 좋아하는 밥을 맛있게 먹듯이 그렇게 부르고 있다.
우리가곡은 그야말로 정선된 시어로 최고의 음악교육울 받은 유명 작곡가가 최고급 선율을 붙였음에도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소질이 있는 분들을 제외하면 부르기가 어렵기도 하다.
발표된 지 1년 10년이 넘어도 조회수가 고작 몇 백, 운이 좋으면 몇 천 단위다.
그 이유가 트로트처럼 TV나 라디오에서 상시 보고 들을 수 있는 정규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 KBSFM 92.3 정다운 가곡 에서 20분씩 일주일에 5번
국악방송FM99.3에서 하루 30분 씩 방송되는 것에 각 방송국에서 방송되고 있을 뿐
어린 아이는 태어나서 말을 부모로부터 듣고 배운다.
우리도 어린 아이처럼 우리가곡을 상시 듣고 흥얼거리며 배울 수 있게 여러 방송에서 경쟁하듯
정규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매월 광주. 전남 우리가곡부르기 애창운동을 이렇게도 힘들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찬란한 그리움의 노래. 푸른 꿈을 꾸는 새.
가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