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1.10.24(일) 10;00-16;25 ★코스;진위역(지하철1호선)-진위천-중복교-어진로-송담고택-동도사-양성로-경기동로-이동저수지- 송전 매운탕- 경기동로-완장천-진위천-봉무천-처인성로-남사고개-봉명삼거리(좌)-진위천-통삼천-유평1교-서촌로-진위로- 진위향교- 진위로-봉남교- 진위천(신리길)-진위교-경기대로-진위역(44km) ★참가;마라톤 킴, 바이크손,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용인 처인구 이동저수지
<후 기> 스머프차
10월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어느덧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이제 곧 가을색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전거 여행은 경기 남부지역인 평택시와 용인시에서 펼쳐지는 향연이다. 스머프차는 생소한 지역으로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있다. 바이크 손대장은 스머프차를 배려하여 여행지를 선정하였다. 지금까지는 주로 다녔던 코스들을 반복적으로 시행하여 새로운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수도권 지역에 말갈데 소갈데 다녔기 때문에.중복해서 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 자전거를 탈 경우에는 원거리 여행이 가능하여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바이크 손대장과 아스트라전, 스머프 차의 자전거는 지난 토요일에 전기 자전거로 탈바꿈하였다. 라이딩 코스는 진위역에서 진위천, 용인시 이동저수지, 진위향교를 둘러보고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약 44km이다. 진위역은 평택시 진위면 하북리에 위치한 역이다. 진위면은 경기도 평택시 동북부에 있는 면으로 대체로 넓은 평야를 이루고 있다. 지역 문화재로는 동천리 만사의 철조여래좌상(보물제567호)이 있으며, 은산리에는 정도전의 위폐를 모신 사당과 삼봉집 목판이 있다. 그리고 박문수(1691-1756) 암행어사가 태어난 고장(진위면 봉남리 아곡마을)이기도 하다.
박문수는 영조 때 명어사로 이름 날린 인물로 청렴하고 강직한 선비였다. 바이콜 전사 홍일점 오벨로를 포함하여 5명이 진위역에 모였다. 하늘은 티 한 점없이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이었다. 람보림 안내로 경기대로를 따라 진위천으로 접어들고 이동하였다. 진위천은 용인시 이동면 서리 부아산(404m) 계곡에서 발원하여 안성천으로 합류하는 대한민국 국가하천이며 유로연장은 74,5km이다 진위천을 따라 바둑판 같은 너른 들녘들이 10km에 이르고 있으며, 가을걷이는 대부분 완료한 상태였다. 하얀 곤포사일리지(Bale Silage)는 논바닥에 놓여있었다.
진위천교를 지나면 용인시 처인구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진위천을 따라 계속 이동하면 이동저수지를 만난다. 이동저수지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어비리에 있는 저수지이다. 어비리는 고기 '어'에 살찔 '비' 고기가 살찔 마을이라는 뜻이다. 송전 저수지라고도 한다. 이동저수지는 경기도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저수지로 주변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용인 8경 중 제 2경인 어비낙조로도 유명해 낚시를 하며 석양을 보려는 방문객들이 몰린다고 한다. 저수지 주변에는 아름다운 송담고택이 있다. 저수지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이다.
호수를 마주하고 있는 대문에서 보이는 풍경이 낭만적이고 서정적이다. 2011년 MBC 무한도전 짝꿍 특집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송담고택에서 약 700m 거리에 동도사가 있다. 동도사는 배산임수의 명당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로 신라말에 '금단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던 천년고찰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유실, 폐사되었던 것을 어비리 동내 주민들이 석탑과, 석불, 석등을 수습하여 법당을 짓고 대를 이어왔다. 이동저수지 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이주하게 되면서 동도사는 1963년 현재 위치로 옮겼다.
동도사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석등과 석탑, 석불좌상이 모두 갖춰진 사찰이라고 한다. 동도사를 지나 양성로를 타고 난실교차로에서 경기동로를 갈아타면 이동저수지를 또 만난다. 저수지 주변에는 맛집들이 즐비하지만 일요일이라 대부분 휴업하고 있었다. 식후경도 금강산이라 송전매운탕집에서 허창무 동문과 함께 섞어매운탕(빠가,메기,참게,새우)으로 별미를 즐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허창무 동문은 평택시, 용인시 라이딩시는 언제든지 자가용으로 달려오는 정겨운 동문이다. 경기동로를 따라가다가 아곡교에서 완장천 둑길로 진입하면 진위천을 지나 봉무천을 만난다.
봉무천 징검다리를 건너 진위천을 따라 조붓한길로 들어섰지만 길이 끊어져 더이상 갈 수가 없었다. 다시 뒤돌아 나와 처인성로를 타고 남사고개를 지나 봉명삼거리로 향하였다. 봉명삼거리에서 좌회전하고 진목교에서 진위천으로 들어서면 통삼천을 만난다. 통삼천 유평교에서 통삼로와 서촌로, 진위로를 타면 진위향교에 도착한다. 향교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중고등학교 교육기관으로 덕행과 학문의 모범을 보인 성현에게 제사를 올리며, 유교의 경전과 역사와 시, 문장을 짓는 법을 가르쳤다. 향교 정문에는 홍살문이 있다.
홍살문은 문 안과 밖을 구분하여 문 안쪽은 신성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따라서 향교로 들어오기 전에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라는 것이다. 홍살문 입구에는 하마비 표지석이 있다. 하마비란 신분이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모두 말에서 내려서 걸어가라는 의미다. 참고적으로 서당은 초등학교, 성균관은 대학교였다. 진위로에서 317번 도로로 갈아타고 봉남교를 건너 진위천을 따라 진위역으로 향했다. 진위역에서 16시 25분경에 상황을 종료하고 편안한 몸으로 둥지로 향했다.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운동하기 좋은 날이었다.
단풍은 아직 물들지 않았지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즐겁게 보낸 행복한 여정이었다. 바이크손대장은 전기자전거 탑승에 매우 흡족한 표정이었다. 8도 경사 오르막길을 시속 28km로 내달렸다. 상상할 수 없는 빠른 스피드였다. 종전에 비하여 30%의 힘을 비축할 수 있다고 하였다. 회원들 모두 70세 중반을 넘어 80세를 지향하고 있어 전기자전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70대는 50-60대와는 신체적으로 판이하게 다르다. 기력이 50-60대 보다는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이동거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종전에는 80-100 km 달렸지만 지금은 40-50km이다.
전기자전거는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도, 강원도 일부는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어 여행지 선택에 폭을 넓힐 수 있다. 단지 전기자전거의 단점은 약 2,6키로그램이 더 무겁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100% 만족은 없다. 람보림은 오늘(10.25일) 전기자전거포에 맡긴 상태며, 마라톤킴은 11월초에 전기자전거로 변신할 예정이다. 10월 마지막 주말은 경북 영양군 구주령과 동해안 일대에서 1박2일간 향연을 펼칠 계획이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평택시 진위면 진위역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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