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선(坐禪)이 제일 쉽다 / 청화 큰스님
상행삼매(常行三昧)라,
항상 걸으면서 하는 그런 삼매도 있습니다.
또는 상좌삼매(常坐三昧)라,
또는 항시 앉아서만 하는 좌선(坐禪)도 있습니다.
또는 반좌반행삼매(半坐半行三昧)라,
앉아서 반, 서서 반, 그렇게 하는 참선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좌선(坐禪)하는 법이 제일 좋습니다.
좌선하는 법이 일체행법 가운데서 가장 안정(安定)된 법입니다.
따라서 불교 뿐 아니라 앞서 말한바와 같이
딴 종교 역시 안정된 모습을 취할 때는
이렇게 앉아서 하는 식으로 합니다.
<가부좌(跏趺坐)는 일체여래지인(一切如來智印)>
가부좌(跏趺坐)해서, 바로 앉는 이것이 가부좌 아닙니까.
불교에서 하는 좌선법이 가부좌인데,
가부좌해서 앉으면 그 모양이 정삼각형 모양이라,
물론 삼각형(三角形)의 각 변은 같지 않지만
하여간 이변(二邊)은 같습니다.
저변(低邊)만 다르고서, 하여간 정삼각형 비슷한 것인데,
이것보고 불교에서 일체여래지인(一切如來智印)이라 합니다.
불교는 상징(象徵)을 중요시 합니다.
정사각형(正四角形)을 그려놓고 그것을 지(地)라 합니다.
원형(圓形)을 동그랗게 그려놓고 수(水)라 합니다.
삼각형(三角形)을 화(火)라 합니다.
반원(半圓)을 보고는 풍(風)이라 합니다.
불교는 상징을 중요시 합니다.
굉장히 상징적인 것이 뜻이 깊습니다.
헌데 이와 같이 삼각형 이것은
불교에서 일체여래지인(一切如來智印)이라.
일체여래의 지혜(智慧)의 인(印)이라 말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정삼각형 모양 취하는 것이
우리한테 갖고 있는 불성(佛性)이 개발(開發)하기
가장 쉬운 법(法)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좌선하는 법이
일체 수행법(修行法) 가운데서 가장 안정되고
불성이 개발하기 쉬운 법이니까
이제 좌선(坐禪)을 주로 합니다.
그래서 용수보살(龍樹菩薩) 같은
제2의 석가(釋迦)라 할 정도로 위대한 분도
차가부좌자(此跏趺坐者:是跏趺坐者)라,
가부좌 이것은 무엇인가 하면은
최안은불피극(最安隱不疲極),
가장 안은스럽고 피로(疲勞)를 모른다 말입니다.
처음에 앉아 보면 그때는 조금 거북하지만
익숙해지면 가부좌법 같이 좋은 법이 없습니다.
이렇게 다 누워서는 하루 동안 못 베깁니다.
허나 가부좌 행습(行習)을 하면 앉아서는
하루나 이틀이나 베기는 것입니다.
훈련을 하면 모르겠습니다만
방금 말씀처럼 어떤 것도,
가사 우리가 걸어서 왔다 갔다 하는 법도 역시
그도 그걸로 만은 못 베깁니다.
그러나 이렇게 앉아서 하는 가부좌는 베길 수가 있습니다.
‘최안은불피극(最安隱不疲極)’이라,
가장 안은스럽고 피로를 모른다 말입니다.
따라서 ‘마왕견지(魔王見之) 기심우포(其心憂怖)’라,
마왕(魔王)이라는 것은 악마(惡魔)의 왕(王) 아닙니까.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분별시비(分別是非)나,
여러 가지 망상(妄想)도 이것이 마왕입니다.
‘마왕견지’ 마왕이 있어서 우리를 본다 할 때에
가부좌하는 모습을 보면 ‘기심우포’라.
그 마음이 두렵다 말입니다.
*問曰 : 多有坐法, 佛何以故唯用結跏趺坐
*答曰 : 諸坐法中結跏趺坐最安隱, 不疲極; 此是坐禪人坐法,
攝持手足, 心亦不散. 又於一切四種身儀中,
最安隱. 此是禪坐取道法坐, 魔王見之, 其心憂怖.
如是坐者, 出家人法, 在林樹下結跏趺坐,
衆人見之皆大歡喜, 知此道人必當取道.
우리는 과거세(過去世)에
좌선(坐禪)을 많이 안 해 본 분들이 있습니다.
과거세에 공부를 많이 한 분들은 금생에 척 들어앉으면
그냥 쭉 펴서 공부가 잘 돼지만,
과거에 참선을 익히지 않은 분은 앉으려면
굉장히 고역을 치룹니다.
허나 어거지로 꼭 해야 합니다.
어째 그런고 하면 아까 말씀마따나
‘최안은불피극’인 동시에 며칠이고,
몇 년이고 앉을 수 있는 방법은 이 법뿐이니까 말입니다.
이렇게 해야 만이 우리가 오랫동안,
달마스님같이 오랫동안 공부를 할 수가 있다 말입니다.
출처: 마음의 고향
첫댓글 가부좌(跏趺坐)는 일체여래지인(一切如來智印)이다.~
반원(半圓)을 보고는 풍(風)이라 합니다.~
불교는 상징(象徵)을 중요시 합니다.
정사각형(正四角形)을 그려놓고 그것을 지(地)라 합니다.
가장 어려운 것이 좌선이라 생각했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