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元旦 社說
2024년 1월 3일 175호
더 좋은 라이온스클럽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모두가 청룡의 기운을 주고받는 덕담으로 시작된 새해임에도 금년 한 해 우리들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녹녹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쳤던 코로나 팬데믹이 다소 잠잠해 지나 싶더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했고, 이것도 모자라서 예멘 후티 반군은 전 세계 무역의 목줄인 홍해 도발로 인해 수많은 인명피해는 물론 세계 경제를 후퇴시키고 있다. 가뜩이나 미·중 간의 경제와 안보 패권 다툼으로 국제 공급망 질서가 양분되어 있는 시점에서 교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더욱 분발해야 할 2024년이다.
또한 중국의 대만 침공설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즈음에 북한 최고지도자는 신년사를 통해 “핵 무력을 포함하여 남조선을 평정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라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도발을 했기에 우리는 올 한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아무리 우리 라이온스클럽과 라이온들은 정치적 문제에 대한 견해는 삼가해야 한다고 했을지라도 우리의 목숨이 달려있고 먹고사는 문제가 직결된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다. ‘Our Nation’s Safety’ 라고 했다. 한국라이온스 모든 클럽과 라이온들은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해서 만큼은 결코 묵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 환경 속에서 우리 라이온들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야 많은 봉사를 펼칠 수 있고, 나라가 안전해야 우리의 조직도 건재할 수 있으며 전쟁 없는 평화가 유지되어야 국제친선 교류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반 시민단체들의 수준을 벗어나 한 차원 높은 이슈를 선점하고,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일반 시민들로부터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전 세계 138만 명의 라이온은 물론 한국라이온스 7만 3천여 라이온들도 적은 수가 아니며 대부분의 라이온들은 저마다 지역사회에 리더 들이기에 결코 약한 힘도 아니라고 본다. 그러므로 순수 봉사단체인 우리 라이온스도 봉사활동을 위협하는 그 어떤 것도 배격할 수 있어야 하며 불합리한 이슈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내어야 한다.
‘세계 인류 평화를 지향한다’라는 구호에만 그치지 말고 우리도 힘을 모아 행동해야 한다. 그렇다고 함께 모여 데모하자는 얘기도 아니요, 당장 정치판에 뛰어들자는 소리도 아니다. 우리 라이온스도 세계 평화와 질서 그리고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라이오니즘 구현에 방해 요소가 생긴다면 우리들의 생각을 정부나 정치권 할 것 없이 우리 사회에 라이온스클럽의 이름으로 성명서 또는 결의문을 당당히 내는 등의 노력을 쉼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마음씨만 좋은 키다리 아저씨로만 인식되어야 하나? 이제 우리도 라이온스의 숭고함과 지향하는 바를 온 세상에 외쳐야 한다. 이것이 바로 더 좋은 라이온스 클럽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되기에 새해 아침에 드리는 말이다.
한국라이온스 창립 65주년 기념포럼
올해는 한국라이온스 창립 65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라이온스아카데미는 이를 기념 하고자 매년 기념 학술대회 성격의 기념포럼을 개최해 왔는데, 다가오는 2월 22일에는 서울시청 다목적 홀에서 ‘기후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라이온스 역할’이라는 주제로 반기 문 전 UN 사무총장을 초청하여 개최된다는 소식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2017년 라이온스 100주년을 맞은 시카고 세계대회에서 전 세계 라이온들에게 “라이온들이여 기후변화에 앞장서는 챔피언이 되어 달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연설을 남긴 바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최근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강원도 삼척에 때아닌 겨울폭우가 234mm나 내렸고, 지난 12월 날씨는 예년에 볼 수 없던 영상 20도〜영하 20도를 널뛰었다. 또한 작년은 늦가을까지 더위가 계속된 후 갑자기 추워져 ‘푸른 낙엽’도 볼 수 있었다. 7월 폭우는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으며, 이재민을 돕기 위한 우리 라이온들이 무척 많은 땀을 흘렸던 기억 모두는 기후환경 변화 때문이다.
세계를 돌아보면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해수면 상승으로 지도에 사라질 나라도 있고 무엇보다 생물의 다양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탐욕으로 무제한의 탄소 배출과 산림자원 파괴 때문이다.
UN에서 주도한 기후협약 총회는 그동안 몇몇 선진국만 참여해 왔다. 1992년 선진 38개 국이 교토의정서를 체결한 바 있지만 2020년 만료를 앞둔 시점인 2015년,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무려 전 세계 195개국 모두를 기후협약 테이블로 이끌어낸 위대한 업적을 냈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까지 모두 참여시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이행 약속은 물론 국가별 목표를 제시하는 등의 '파리기후협약’을 도출해낸 놀라운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다.
환경보존은 라이온스인터내셔널 글로벌 주력사업 중의 하나로써 라이온이 라면 반드시 기후변화의 주범인 환경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오직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 자신들은 물론 후세들을 위해서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위해 환경보호와 기후환경에 대한 지식을 쌓고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적 노력들을 알 수 있는 기회다. 또 한 이번 포럼을 통해 반기문 총장의 리더십은 물론 빈곤 퇴치와 약자들을 위한 봉사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귀중한 경험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많은 라이온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매우 적절한 시기에 중요한 주제는 물론, 저명한 연사까지 초청하여 한국라이온스 창립 65주년 기념포럼을 마련한 한국라이온스아카데미에 감사드린다.